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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가산과 강동 사랑길 트레킹 기록입니다~!

 

지난 주말, 황사는 정말로 무시무시했습니다. 집 밖으로 나와서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본 누리끼리(?) 한 하늘은 산행준비를 하며 가졌던 모든 의욕들을 일순간에 꺾어 버리더군요;;; 


 

 `17/05/07@울산 우가산

 

 `17/05/07@울산 강동해변 (*클릭시 확대 - 데스크탑)

 

내가 잠이 덜 깼나 싶어서 눈을 몇 번 비벼봐도, 시야는 여전히 흐리멍텅ㅠㅜ 저걸 마실 바에는 그냥 집에 있자 싶어 발걸음을 돌렸다가, 기왕 나왔는데 그냥 갈까? .... 결정 장애자답게 2보 전진, 2보 후퇴를 거듭합니다.


에잇;; 등산복까지 입었는데, 발걸음이나 한 번 떼고 오자 싶어, 결국 최대한 가깝고 최대한 낮은 산을 골라 출발합니다.

 

 

 

 

 

 

해발고도가 173.5m이라, 산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나름 동해 바다를 내려다 보며 짧게 걸을수 있는 우가산 코스로서, 강동 사랑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둘레길 3구간을 따라 걸었습니다.

 

* 강동 사랑길에 대해 알고 싶다면?   https://m.bukgu.ulsan.kr/tourism/main.html

 

 

 

 

(코스)
강동해수온천-옥녀봉-우가산 (173.5m) 전망대-제전마을 바닷길-강동해수온천(원점회귀 코스)

 


 

 

[오늘의 산행시작지점]

 

정자항 근처 강동해수온천에 주차를 하고, 길 건너편에 있는 강동사랑길 2구간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여긴 초등학생들이 참가한 오리엔티어링(지도에 표시된 목적지를 찾는) 대회를 진행할 정도로 완만하고 널찍널찍한 길입니다.

 

 

 

 

[강동사랑길 2구간 들머리]

 

 

 

 

[강동사랑길 트레킹 로드]

 

고즈넉한 소나무 숲길에 하얀 꽃잎이 촘촘히 뿌려져 있는데, 뭐 영락없는 팝콘이 연상되는군요. 요즘 온갖 맛의 팝콘들이 출시 되지만, 이것저것 먹어봐도 역시 팝콘은 오리지널 맛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장소입니다]

 

그냥 대충 하나 적어 놓으려다가, 처마 아래에 부착되어 있는 “이루어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라는 무시무시한(?) 글귀로 인해;;; 약 3분간 장고한 뒤에 소원을 나무판에 곱게곱게 써서 매달았습니다ㅎ

 

 

 

 

[옥녀봉 갈림길]

 

임도길을 따라서 이동하다가 오른쪽의 옥녀봉 정상으로 잠시 빠집니다. 옥녀는 "옥황선녀"의 줄임말로서, 선녀봉이라는 뜻 이지요.

 

전국의 온갖 산마다 웬만하면 옥녀봉이 하나씩 있을 정도이니, 많긴 많죠. 산림청에서 발표한 전국의 흔한 산 이름 3위에 올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옥녀봉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푸르른 동해 바다가 있어야 할 자리에, 노란 황해(?) 바다가 보이는군요ㅠ

 

황사와 미세먼지가 혼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황사는 중국에서 발생한 모래인 반면에, 미세 먼지는 자동차 매연이나 산업 오염물질에서 발생하는 10마이크론 이하 크기 의 먼지입니다. 어쨌거나, 야외 활동시에는 꼭 전용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겠습니다;;

 

 

 

 

[강동사랑길 코스 안내도]

 

저는 2, 3코스가 만나는 지점에서 출발하여 현재는 옥녀봉에 위치하고 있네요. 길을 걸어 가다보면, 이 곳에는 딱따구리가 유달리 많은지 나무를 똑똑똑~ 때리는 소리를 산행내내 들을 수 있습니다~^^

 

 

 

 

 

 

[갈림길 포인트]

 

여기서 제전항 방면으로 곧바로 내려 가는게 정상적 코스나, 일단 우가산 정상을 잠시 다녀왔다가 하산키로 합니다.

 

 

 

 

[우가산(173.5m) 정상]

 

정상에 섰을때, 가슴속 상쾌함을 느끼기 보다는 황사를 들이 마시면 안된다는 마음이 앞서서, 착용한 마스크도 벗지 않고 심호흡도 가늘게 가늘게 합니다ㅎ 아;; 이 소심성이란~;;;

 

 

 

 

[황사가 점점 짙어 집니다]

 

당초 3구간으로는 짧은 것 같아, 4구간까지 돌아볼까도 생각 했으나, 걍 신속히 하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야외활동은 아무래도 안되겠네요. 이노무 중국ㅠㅜ

 

 

 

 

[산철쭉]

 

 

 

[???]

 

 

 

[정자 돌미역 건조 작업중]

 

해안도로를 건너 제전마을로 접어듭니다. 제전마을은 소라, 전복, 미역 등 해산물이 굉장히 유명한 곳이죠.

 

주민들이 돌미역을 가공하여 판에 널어서 말리고 있습니다. 이거 보기보단 무지무지 비쌉니다. 대각 1판(가로 200센티, 세로 35센티) 에 소매가로 약 15~20만원에 팔리지요.

 

 

 

 

[뽀로로 어구세트]

 

마을 앞을 지나는데, 집 앞에 널어 말리고 있는 어구에 각종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네요. 완전 센스쟁이 주인장이신 것 같습니다ㅎ

 

 

 

 

[정자항 등대]

 

이곳은 나름 청정지역이라, 바닷물임에도 스노클링을 해도될 정도로 어느 정도 깊은 바닥까지 투명하게 보이는 곳입니다. 주변에는 아직도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죠.

 

그나저나, 산행을 위한 의욕을 불태우다 오히려 병날 것 같은 하루입니다ㅠㅜ 걍 다 때려치고 신속히 귀가하여 빈대떡 이나 만들어 먹으며 몸을 사리기로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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