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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욕지도 방문기입니다.  (이 글은 사진이 많아서 로딩에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리니 양해 바랍니다)

 

오전에 통영 연화도 트레킹에 이어, 오후에는 욕지도를 방문했더랬습니다.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연화도, 욕지도는 통영 삼덕항 여객선 터미널과 통영 여객선 터미널 2군데에서 모두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일치기로 연화도와 욕지도를 모두 찾을 계획이었으므로, 가장 효율적이고 운항시간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통영 삼덕항에서 경남해운 여객선을 타고 움직였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욕지도만을 방문하려면, 삼덕항에서 직항노선인 영동해운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8.04.20(금)@통영 욕지도

 

욕지도(欲知島) 는 우리나라에서 36번째로 큰 섬으로서,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의 중심이 되는 섬입니다. 

 

현재 약 2,000여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있을 정도로 (물론 이게 번화함의 지표는 아닙니다만;;; ^^)  연화도에 비해서는 규모도 훨씬 크며, 주말에는 1회 출항에 수백명씩 입도를 할 정도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동코스)  총 9.3km

욕지도 여객선 터미널~욕지해안 일주도로~출렁다리~고래강정~혼곡~할매바위~대기봉(356m)~천왕봉(392m)~태고암~욕지도 여객선 터미널

 

 

 

욕지도 일주버스를 타고 섬의 오른쪽 상단 야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망대봉에 오른뒤, 그 후에는 출렁다리부터 동일한 길로 진행하는 코스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망대봉에서는 사실상 조망이 없고 시간도 넉넉하지 않아서, 저는 앞쪽 구간은 과감히 버렸습니다.

 

여기서 더 짧은 산행코스로는 출렁다리조차도 제외하고 여객선 터미널에서 순환 일주도로를 따라 새천년 기념공원까지 간 뒤, 거기서 곧바로 대기봉으로 오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약 7.6km)

 

 

 

어디가 좋고 나쁘다에 대한 정답은 없고, 자신의 등력과 컨디션,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잘 고려하여 코스를 선택하면 될 듯하네요.

 

다만, 욕지도의 특성상 어떤 코스를 선택하더라도 포장도로를 한참동안 걸어야 하는 구간을 피해갈 수는 없는데, 이는 다른 섬 산행에 비해서는 상당한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13:05에 연화도를 출발한 경남해운 여객선이 파도를 가르며 욕지도로 출발하였습니다.  연화도와 욕지도 사이는 그리 멀지 않아서, 약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런데, 과거에 비진도나 사량도를 갈때 그렇게도 많던 갈매기는 모두 다 어디로 갔는지 의문스럽군요? ^^

 

 

 

욕지도 여객선 터미널로 천천히 들어섭니다.  배의 오른편 멀리에 평평한 봉우리의 대기봉과 오른쪽 볼록하게 솟은 군사시설이 위치한 천왕봉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옵니다.  기대감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순간이군요! ^^

 

 

 

평일이라 탑승객이 거의 없지만, 주말에는 십여대의 차량과 300~400명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니 티켓예매는 필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13시30분경 욕지도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아직 점심식사를 하지 못했으니, 욕지도 하선과 동시에 명성을 익히 들어온 한양식당으로 향합니다. 

 

욕지도에 오면 여기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가급적 다른 사람들보다는 빨리 내리는 것이 좋으며, 수협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하므로, 정확한 위치가 어딘지 미리 알아 놓는 것도 방법일 것 같네요~

 

 

 

한양식당의 가장 유명한 메뉴, 짬뽕 한 그릇을 받아 들었습니다.  한 젓가락에 아;;; 감동이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각종 푸짐한 해물이 입안에서 춤을 추고, 맵지만 그냥 단순히 맵지만은 않은 오묘하고 절묘한 맛의 조화를 이루는 제 인생 최고의 짬뽕이군요!

 

이게 어떻게 6천원이란 말인가?  그리고, 오징어랑 홍합 몇 개 넣어두고 짬뽕이라 우기는 다른 중국집들은 진정으로 반성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주말에는 최소 1시간 웨이팅이며, 영업시간은 09:30~14:30 인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궁금한게 있으시면 미리 전화해 보세요.  055-642-5146)

 

 

 

밥도 먹었으니 길을 나섭니다.  마을 길을 걸어서 순환 일주도로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그리 날씨가 덥지도 않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니 항구를 뒤로하고 도로를 따라 걸어올라 갑니다.

 

 

 

조금 걷다보면, 야포 방면과 출렁다리 방면으로 가는 길이 나뉘어 지는데, 출렁다리 방면, 오른쪽으로 꺾어줍니다.  이제부터는 출렁다리를 목표로 걸어가는 것이죠.

 

 

 

저 멀리 일출봉(190m) 과 망대봉(205m) 이 보입니다.  야포는 뒷쪽 봉우리 일출봉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일출봉 옆으로 돌아 망대봉에 오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로 욕지도 완주 코스지만, 저는 이 구간을 과감히 버렸다고 말씀드렸죠~ ^^

 

 

 

하늘색 일주도로를 따라 올라 가는데, 이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현 위치에서 숲속길로 들어 갈 수 있지만, 어차피 다시 돌아와야 하니 같은 길을 왕복하기 싫어 계속 일주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윗쪽 노란길로 접어들 계획이었죠. 하지만? 결론은 이건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습니다ㅠㅜ  포장도로 오르막을 한참 걸으면서 이후 급격한 체력소진 현상을 겪게 됩니다;;;

 

 

 

아랫쪽에 드디어 출렁다리가 보이는군요.  드디어 일주도로를 버리고 노란색 길이었던 숲으로 들어갑니다.  (서므로 카페에서 오른쪽 아래로)  숲 길로 들어서니 이제야 좀 살 것 같습니다;;;

 

 

 

다리 길이는 짧지만, 욕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지요.  다리를 건너며 아래를 바라보며 여기도 에머럴드빛 바다입니다.  어쨌든 절벽 위를 흔들흔들 건너게 되니 아슬아슬한 느낌이ㅠㅜ

 

 

 

출렁다리를 지나서 목책쪽으로 조금 더 다가서면 넓은 바다와 더불어 해식해안의 비경에 저절로 감탄이 터져 나옵니다.

 

 

 

 

굉장히 이국적인 풍경이지요?  어떻게 바다가 이렇게 파도 한 점 없이 호수처럼 잔잔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해안을 따라 왼쪽으로 약 50m 정도 이동하면, 이벤에는 펠리컨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펠리컨이라고 하는데, 어디가 펠리컨하고 닮은 것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구요 @.@;;  어쨌든 어디가 닮긴 했겠죠?  바다 가운데에 위치한 바위인 광주여와 가동서가 보입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풍경, 가능하다면 저기 내려가서 낚시를 하면 정말 대박일 것 같다는 상상을 잠시 해 봤습니다.

 

 

 

아까 일주도로 표지판(하늘색, 노란색) 에서 곧바로 들어 왔다면 이런 길을 걸었을텐데, 그늘 하나 없는 아스팔트 길로 가는 잘못된 선택을 했었네요ㅠㅜ

 

뭐, 괜찮습니다.  원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항상 맞을수는 없으니까요;;;

 

 

 

자, 이제 바다경치를 마음것 즐겼으니, 다시 아스팔트 길을 걸어갔던 길을 거슬러 돌아가다, 블루씨펜션 방향, 혼곡 표지판을 따라 갑니다.

 

 

 

 

바다 곁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도로 위로 올라와 길을 건너면 이제 대기봉을 향해 산행이 시작됩니다. (대기봉 정상까지 약 1.2km 거리)

 

 

 

주변에 뭔지 알 수 없는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발 그냥 자연을 그대로 두면 안될까? ;;;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는 오른쪽으로 이렇게 욕지도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군요.

 

 

 

등산로 주변으로 야생화가 핀 길을 따라 조금씩 고도를 높여 갑니다.

 

 

 

대기봉 아랫 편의 소소한 암릉을 밟고 올라서면, 이렇게 시원한 풍경이 발 아래로 펼쳐집니다. 오른쪽으로 튀어 나온 곳이 아까 지나온 펠리컨 바위와 출렁다리 근처이니 욕지도에서도 한참을 걸었군요;;;

 

 

 

해발 355m 대기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 별다른 조망은 없네요.  직진하면 새천년 기념공원 방향으로 내려가게 되며(약 900m), 오른쪽으로 꺾으면 천왕봉 정상을 향해 가게 됩니다.

 

 

 

욕지도 최고봉인 천왕봉 정상이 앞 쪽에 보입니다.  정상의 군사기지로 인해 암릉을 계단으로 올라가면 왼쪽편 귀퉁이에 정상 표지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갔다가,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와 태고암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는 것이죠.

 

 

 

`18.04.20(금)@통영 욕지도

 

산행 말미가 되니 이제 계단만 봐도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는군요ㅠㅜ  천왕봉 정상(392m) 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나무 판 하나 걸어놓은 것 뿐이라 모양은 좀 빠지지만 감개가 무량하네요.

 

 

 

천왕봉 정상에서 이제 하산입니다.  점심식사후 14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는데, 어느덧 17시가 되었네요.  17시 50분 배를 타고 통영 삼덕항으로 돌아가야 하니,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조그만 암자인 태고암으로 내려와, 나뭇가지로 만든 하산길 표지판을 따라 약 2km 를 걸어내려 갑니다.

 

 

 

편백나무 숲도 지나고, 노란색의 산괴불주머니 꽃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마지막 봉우리인 약과봉에도 올랐겠으나, 이젠 남은 시간이 얼마 없네요;;;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와서 천왕봉 정상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저 곳에 근무하는 해군들은 어떻게 저기까지 올라가는 것일까요?  다시 올라가기가 싫어서 휴가전까지는 절대 안 내려올 것 같습니다ㅎ

 

 

 

 

욕지도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저수지를 지나, 이제 욕지면사무소가 위치한 마을로 내려옵니다.  담쟁이 덩쿨이 정겹게 느껴지는 마을길을 따라 선착장으로 돌아왔네요~

 

 

 

오늘 하루 통영 삼덕항과 연화도, 그리고 욕지도를 마치 내 자가용처럼 마음껏 이용했던 경남해운 조도고속훼리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계속 마주치자, 티켓 확인을 하시는 분이 이제는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시는군요~  즐거운 섬 여행을 잘 마무리하고 18:45경 통영 삼덕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어쨌거나, 연화도와 욕지도에서의 오늘 하루는 참으로 즐거웠네요~!  많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갑니다.  오늘로서 통영 앞바다의 비진도, 소매물도, 사량도, 연화도, 욕지도, 그리고, 거제 앞바다의 지심도, 외도를 돌아봤지만 아직도 갈 곳이 많이 남아 있네요. 

 

다음 번엔 어디를 방문하면 좋을지 고민을 좀 해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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