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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위치한 무지산(운봉산), 개좌산, 아홉산을 이어서 걸어 봅니다.

 

무지산이라는 이름은 가뭄이 계속될때 이 곳에서 비가 오기를 기원하며 지냈던 무우제(雩祭 / 춤출 舞, 기우제 雩) 에서 유래되어, 이후 무우제산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무지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하는군요.


 

`18.05.05(토)@부산 아홉산

 

이 곳은 바다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부산의 내륙(?) 에 위치하고 있는 곳인데, 금정산이나 장산과 같이 평소에 자주 오르는 산을 반대쪽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어 상당히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이와 함께, 부산광역시의 상수원으로 사용되는 회동수원지도 발 아래로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이 곳에는 약 19km에 달하는 높낮이가 없는 평탄한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어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걸어볼 만한 곳입니다.

 

 

`18.05.05(토)@부산 아홉산

 

 

 

 

 

이 코스는 차량회수를 위해 부득이하게 원점회귀를 해야 하다보니, 회동수원지 수변산책길 시작점에서 사실상 산행이 끝나고 이후 구간은 아스팔트길을 걸어서 돌아와야 합니다.  약 1.7km에 25분 정도인데, 아스팔트 길은 붉은 점선으로 표시된 구간이니 참고하세요!

 

 

 

(산행코스)   * 이동수단 : 자차

반송여중 건너편 들머리(운봉산 누리길 표시)~체육시설~전망바위~무지산 정상~실로암 공원묘역 옆길~개좌산 정상~생태터널 윗길~아홉산 정상~회동 화물차 공영차고지~반송여중(동부산 대학교)

 


 

 

반송동에서 동부산대학교와 반송여중 사잇길을 따라서 쭉 올라오다 보면, 반송여중 담벼락 건너편에 운봉산 누리길이라는 표지판이 나타나는데, 이 곳이 오늘의 산행 시작지점이지요.

 

개인 차량을 가지고 왔다면, 길 좌우, 교통에 방해받지 않는 위치에 적절히 주차를 하면 되고, 지하철을 타고 왔다면 부산 지하철 4호선 동부산대학교 역 1번 출구로 나와 첫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걸어 올라오면 됩니다.  

 

 

 

등산로는 이렇게 나무 그늘로 가려져 있고 솔잎이 두껍게 깔려 있는 편안한 길인데, 잔돌이 섞여 있는 바위길처럼 발목을 접지를까봐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걷기에 너무 좋습니다 (초입~무지산 구간)

 

 

 

반송동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변 산이다보니 체육시설이 위치하고 있고, 어르신 한분이 왕 훌라후프를 돌리고 계십니다.  어마무시한 크기의 훌라후프를 너무나도 자유자재로 돌리시던데, 진기명기에 나가셔도 될 것 같더라구요;;;;  

 

 

 

 

돌탑을 통과하면서 고도를 조금씩 높혀 갑니다. 이제 부산 인근지역에서는 산철쭉이 끝물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러고보니, 김해 신어산 정상의 철쭉은 품종이 만생종이라, 5월중순이 되어서야 만개를 하는데, 철쭉꽃이 제대로 펴서 산행객들로 붐비기 전에 신어산도 미리 한 번 들러봐야 겠습니다.

 

 

 

무지산 정상 바로 아랫편 전망바위에서 뒤를 돌아 보았습니다. 바로 앞 장산의 뒷통수(?) 를 볼 수 있네요.  항상 부산 바닷가쪽에서 앞만 보다가 여기서 보니 장산의 모습이 상당히 새롭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오늘은 생각보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약한 편이라, 황령산/금련산 뒷 편에 있는 영도 봉래산의 모습까지도 볼 수 있네요~ ^^

 

 

 

무지산 정상석 옆에 위치한 산행 개념도입니다.  제일 아랫쪽 반송여중에서 출발하여 검은 점선을 따라 현재 위치까지 올라왔네요.  이후 파란 점선을 따라 개좌산과 생태터널 위를 통과하여 아홉산으로 가게 됩니다.

 

 

 

등로 한 가운데에 위치한 무지산(454m) 정상석입니다. 운봉산이라고도 불리는군요. 올라오던 길 아랫쪽에 또다른 운봉산(258.5m) 이 있기는 하나, 아마도 혼용하여 부르는 것 같네요.  정상석 오른쪽 옆 바위 위가 전망 포인트입니다.

 

 

 

바로 앞 아홉산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들과 함께, 저 멀리 서쪽 방향으로 가로로 길게 누워 있는 금정산 라인과 아랫쪽 금정구 노포동, 장전동, 온천동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제일 끝 산 아랫쪽 양산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계명봉-갑오봉-장군봉-고당봉을 거치며 왼쪽 방향으로 산행을 계속 이어가, 최종 백양산에 도착하는 것이 금백(금정산~백양산 / 약 27km) 종주이지요~ 

 

 

 

무지산 정상에 서서 바라본 북동쪽 방향입니다.  가장 멀리 울산쪽으로부터 대운산, 삼각산, 달음산, 일광산이 동해바다와 평행하게 일렬로 위치하고 있네요.

 

 

 

무지산 정상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개좌산(449m) 정상으로, 별도의 정상석이나, 정상임을 나타내는 표지가 없이 산불감시초소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리가 새로 생겨서 키가 많이 커졌네요! ^^

 

 

이 곳을 지나면, 아홉산으로 가기 위해 급격히 고도를 낮추게 되는데, 윗쪽의 산행개념도에서도 경사길(미끄럼 주의)라고 적혀 있습니다.  순식간에 약 150m 정도 쑥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계속되는 육산에서 뜬금없이 나타나는 바위가 바로 아홉산 정상입니다. 개좌산에서 고도를 낮춘뒤,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막을 오르면 능선과 마주치게 되는데, 여기에는 표지판이 없이 좌우로 길이 나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회동수원지 둘레길 방향인 이 길로 오게 되며, 오른쪽으로 가면 철마방향으로 또다른 아홉산 정상석(365m) 쪽을 향하게 됩니다.  어차피 오늘은 원점회귀이므로 왼쪽 길을 택했습니다.

 

 

 

아홉산 정상(353m) 중 하나입니다.  뒷 편으로 아까 지나온 무지산과 개좌산 정상이 보이는군요. 이제부터는 회동 수원지가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게 되는데, 조망이 좋아서 여기가 가장 제대로 된 정상(?)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능선 오른편으로 계속해서 회동수원지를 조망할 수 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서 모양이 조금씩 바뀝니다. 어렴풋이 한반도 모양이 나오는 것 같네요. 

 

 

 

조선왕실 소유의 토지이자 산이라는 의미의 경계표석(李王山) 으로 높이가 약 30cm 정도 됩니다.  일제 강점기, 무단으로 토지와 임야를 약탈하던 시기에 이 일대가 왕실의 소유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세워두었다고 하며, 이 같은 표석은 부산 장산에서도 볼 수 있지요.

 

 

 

능선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회동수원지 둘레길과 마주치게 되는데, 저는 원점회귀 산행이므로 이동거리를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왼쪽으로 꺾어 내려갑니다.

 

 

능선길 왼쪽편으로 이런 바위가 나타나는 지점(뒤돌아 본 모습) 을 지나자 마자, 왼쪽으로 급경사 하산길이 있습니다.

 

 

 

(올려다보면), 급경사 정도를 넘어서서, 거의 데굴데굴 굴러서 내려갈 수준입니다ㅠㅜ  여름이 가까이 왔음에도 아직 낙엽이 발목높이 이상으로 쌓여 있는 미끄러운 길이군요.

 

다행히도 오른쪽 왼쪽편 모두에 로프가 걸려 있어서 잡고 천천히 내려올 수 있는데, 굳이 거리단축의 필요성이 없다면 계속 직진하여 둘레길과 만난뒤 천천히 우회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급경사가 끝나는 곳이 아홉산 임도, 수변 산책길 시작지점입니다.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 끝나게 되며 지금부터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약 1.7km의 아스팔트길을 걸어 원점회귀하게 됩니다. 

 

 

 

수변산책길 표지판에서 왼쪽편으로 걸어 올라가면 되는데, 저 앞쪽에 차가 서 있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회동 화물차 공영차고지가 나옵니다.

 

 

 

 

공영차고지 주차장 출입구 왼쪽편 아스팔트 오르막길을 따라 계속 걸어올라간 뒤, 터널을 통과해서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산행 시작지점이었던 동부산대학교가 나오게 되지요.

 

마지막 사진은 아스팔트 오르막길에서 오른편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아까 지나온 아홉산 능선길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산 뒷쪽편이 바로 회동수원지입니다.

 

아홉산의 경우, 도심에서 가깝다보니 다양한 루트가 있는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 여러가지로 응용하면 될 것 같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날씨로 접어든다는 느낌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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