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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거문오름 탐방기(예약방법) 입니다.

 

제주도 전역에는 총 370여개의 오름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고 많은 오름들 중, 오로지 거문오름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지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World Natural Heritage) 에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7년에 등재되었는데, 바로 이 곳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외에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역시 세계자연유산입니다.

 

 

`18/06@제주 거문오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범주에는 거문오름과 김녕굴 및 만장굴, 용천동굴 등이 모두 포함되는데, 그 중 거문오름은 이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오름 정상을 거쳐 가운데 깊게 패인 분화구로 내려와 안쪽을 걷다보면, 용암협곡, 식나무 군락지, 풍혈, 수직동굴등을 볼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북동쪽 방면이 트여있는 말발굽형 분화구의 형태를 띄고 있지요.  

 

 

`18/06@제주 거문오름

 

이렇듯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잘 관리되고 있는 거문오름은 여타 오름들과는 달리, 개인이 혼자서는 발을 들여놓을 수 없으며 탐방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적입니다. 

 

자연유산 해설사가 동행하며, 사전 예약을 마친 사람들과 함께 같이 숲을 걸으면서 탐방을 진행하게 되는데, 전문가의 자세한 설명과 안내에 따라서 다른 잡념들은 버린채 오로지 자연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참으로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거문오름 탐방 사전 예약안내)

 

1. 탐방시간 : 매일 09:00~13:00 (매주 화요일 및 설날, 추석 제외)

2. 탐방인원 : 1일 총 450명 (총 9회, 30분 단위 출발)

3. 예약방법 : 인터넷 예약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거문오름 예약  ◀ click

4. 문의전화 : 064-710-8980~1

 

 

 

(트레킹 코스)   * 분화구 코스(약 5km, 2시간 30분 소요)

제주세계 자연유산센터~탐방로 입구~삼나무 군락지~거문오름 정상(456m)~용암협곡~식나무군락지~알오름전망대~숯가마터~풍혈~거문오름 수직동굴~탐방로 출구

 

 


 

 

거문오름 입구는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바로 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센터는 제주의 신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곳으로, 제주도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상설전시와 함께 4D영화까지도 관람할 수 있지요 (운영시간 : 09:00~18:00)

 

 

 

거문오름 예약 페이지를 확인해보면, 평일도 늘 예약이 꽉 차 있으므로, 가급적 신속히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1일 총 9회 탐방이 이루어지며, 회당 예약 가능인원은 50명입니다.

 

 

 

사전 탐방예약이 된 상태에서 이 곳을 방문했다면,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거문오름 탐방요금은 개인기준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어린이 1,000원, 6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요금 면제입니다.

 

 

 

티켓을 발권한 뒤 오른쪽 뒷편의 탐방안내소로 가면, 이와 같은 거문오름 탐방출입증을 발부해 줍니다.  견출지에는 이름과 개인정보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 출입증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해요.

 

 

 

* 노란점선이 분화구 코스의 이동경로로서, 왼쪽 가운데에서 출발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빙글빙글 돌아옵니다.

 

거문오름 탐방로는 총 4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단체 탐방코스는 분화구 코스를 기본으로 하는데, 1차적으로 정상코스(1.8km) 가 끝나는 지점에서 자연유산 해설사께서 출발지로 복귀할 분이 있는지 물어봐 주십니다. 

 

1. 정상코스(약 1.8km, 1시간 소요) : 정상(456m)에 올라 주변 조망

2. 분화구코스(약 5.5km, 2시간 30분 소요) : 분화구내 알오름과 역사유적지 감상

3. 능선코스(약 5km, 2시간 소요) : 능선을 따라 트레킹

4. 전체코스(약 10km, 3시간 30분 소요) : 정상코스, 분화구 코스 완주

 

 

 

드디어 출발입니다~  한 팀이 된 약 40여명과 함께 해설사님 인솔에 따라 탐방로 입구로 들어섭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선두권, 중위권, 하위권 3그룹으로 자연스럽게 나눠지네요;;;

 

초반에 오름 정상까지 고도를 약 100m 정도 높여야 하는데, 평소 산행에 익숙치 않은 분들은 꽤나 힘들어 하십니다.  하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그 다음부터는 내리막과 평지니까 조금만 힘을 내면 됩니다~! ^^

 

 

 

울창한 숲을 지나며 200여개의 데크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다보니, 거문오름 정상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쭉쭉 뻗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오름정상 가는 길, 첫번째 전망대입니다.  저 멀리 우뚝하게 솟은 한라산 정상(1,950m)과 여기저기 이름 모를 오름들이 보이는군요.  워낙 기후가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니, 이 곳에서 한라산을 보기가 생각보다는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데크길 옆으로 파란색 산수국이 아름답게 피어 났습니다.  확실히 남부지방보다는 제주도의 개화 타이밍이 빠르군요.  숲 길을 벗어나면 이렇게 햇살이 그대로 쏟아지므로, 한 여름에는 직사광선에 대한 대비책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해설사님께서 거문오름에 대한 설명, 그리고 여기저기 보이는 식물의 이름과 특징, 주변에 보이는 풍경들에 대해 꼼꼼하게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제일 오른편에 황토색 모자를 쓰신 분인데, 아주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더라구요.

 

 

 

등로 오른쪽 바닥에 이렇게 소박한 표지석이 누워(?) 있어서, 바로 이 곳이 거문오름의 정상(456m)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 전망대입니다.  확실히 제주에만 존재하는 오름에 올라서면, 가벼운 산행이후 제주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발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이 아주 인상적이군요~ ^^

 

 

 

 

정상코스를 끝내고 이제 분화구 코스로 접어듭니다.  다른 오름을 방문했을 때는 나만의 페이스대로 걸어 갔었고, 여기저기에 멈춰서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수도 있었지만, 단체로 움직이다보니 다소 불편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곧 익숙해져서 주변 분들과 조근조근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다시 숲 속으로 들어 왔습니다.  녹색의 푸른 잎들이 화사함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이 곳 주변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조금전까지 흘렸던 땀을 말끔하게 식혀주는군요.

 

 

 

이번에는 삼나무 군락지를 통과합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숲 속에서는 특유의 향기로 가득했으며, 그로 인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네요.

 

 

 

숲을 의미하는 제주도의 방언인 곶자왈에 지천으로 널린 현무암 바위들도 이끼로 덮혀 있습니다.  몰입하여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일행들이 모두 출발해 버렸네요.  따라서 무브무브~~!!

 

 

 

식나무 군락지도 스쳐 지나치며 이제 분화구 한 가운데에 위치하여 여의주에 비유되는 알오름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쉬어갑니다.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게 자그만치 1초에 약 10여회 정도나 된다는군요?

 

 

 

지층의 변화로 생긴 구멍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나오는 풍혈(숨골) 옆에서는 에어컨을 능가하는 냉기가 느껴졌습니다.  겨울철에는 오히려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고 합니다.

 

용암동굴의 천장이 무너져 생긴 용암협곡과 수직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생명의 기운이 살아 꿈틀대는 자연 그 자체가 최고의 구경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자연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탐방로가 이렇게 데크길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앞이 트여있는 샌들은 금지되며, 양산/우산/스틱 등 뾰족한 물품, 그리고 생수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것저것 다 필요가 없고 얼음물 생수 한 병을 미리 준비해 가면 아주 완벽하겠네요 (참고로 안내소 옆 매점에서는 신발 대여도 해 줍니다)

 

 

 

어느덧 분화구 코스 탐방이 끝나고, 세계자연유산센터로 돌아옵니다.  피톤치드와 더불어 청정한 공기를 한껏 마셔서 그런지, 몸도 마음도 함께 깨끗이 정화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

 

 

 

거문오름의 최초 의미는 숲이 너무 우거져 있어 검게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나, 어원에 따르면 거문은 "신령스럽다" 는 의미가 담겨있기도 한답니다.  황토길 옆으로 산수국들이 작별인사를 하는군요.

 

 

 

마지막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짧지만 임팩트 있었던 거문오름 탐방을 마무리 했네요.  사실 제주의 오름들은 어느 곳을 가든지 자신만의 독특함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선물을 안겨주는데, 오늘 거문오름도 역시나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매표소 입구에서 보니, 사전예약 시스템을 잘 모르시고 방문했다가 그냥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여행전에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 놓아서 좋은 기회를 아쉽게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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