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황사를 피해 푸르른 하늘아래 이렇게 아름다운 섬을 걸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 정겨운 숲 길. 같은 길을 걷는 사람도 없으니 거의 섬을 전세낸 듯한 느낌. 추자도의 구석구석을 눈 속에, 마음 속에 잘 담아두며 신양항 방면으로 길을 이어 나갑니다. 신양마을길. 같은 어촌 마을이지만, 제주도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현무암을 볼 수 없어서 그럴수도 있겠고, 전라남도와 더 가까우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뭔가 매물도에서 본 풍경의 데쟈뷰가. 모진이 해수욕장 버스정류장.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1시간에 한 대꼴로 운행을 하는 900번 버스. 상추자항에서 출발하여 예초리에 도착하는 순환버스 입니다. 상추자항에서 이용요금 1천원을 내고 하추자에 와서 거꾸로 코스를 가로지르는 방법도 있지..
추자도 올레길 당일치기 트레킹이 가능할까요?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서둘러야 합니다. 생각보다 코스의 난이도가 있고 전체 길이도 긴 편이라 상당히 빡빡해요. 추자도에 들어오는 배 편은 2째주, 4째주 수요일이 정기 휴일로서 운항하지 않으니 기억하는 것이 좋으며,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도 반드시 챙겨야 해요. 우두일출, 직구낙조를 비롯한 추자 10경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섬, 바다, 사람이 동화되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이야기가 그대로 딱 들어맞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봉두산(鳳頭山)이라고도 불리는 봉골레산은 추자군도를 구성하는 섬으로 4개의 유인도 중 하나인 상추자도 북부 대서리에 자리 잡고 있는 높이 85.5m의 낮은 산입니다. 상추자도 최북단에 위치해 날씨가..
오늘은 올레길 18-1코스 추자도를 걸어봅니다. 추자도는 전라남도와 제주도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전체를 묶어 추자도라고 부릅니다. 1910년까지 전라남도에 속했다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제주시로 편입되었으며, 상추자도의 면적은 1.5㎢이며 하추자도는 3.5㎢ 입니다. 상추자도에 상추자도항이 있고, 하추자도에는 산양항과 묵리항이 위치하며,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연결하는 추자대교(楸子大橋)가 가설되어 있습니다. 제주∼목포, 제주∼완도 간의 정기여객선이 매일 운항하며, 행정구역상 제주도에 속하나, 생활은 전라남도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특이하게도 주민들에게서 전라도 사투리를 쉽게 들을수 있습니다. 고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 구간이 너무나도 많아서 올레길 구간중에서는 가장 ..
3월 초부터 5월 초순까지 보리잎의 푸르름이 절정을 이루는 가파도 청보리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높고 푸르게 자라나서, 해마다 봄이 되면 18만여평의 청보리밭 위로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장관을 이룹니다. 4월 중반을 넘어서면서 봄의 색깔이 더욱 짙어지는군요. 본격적으로 여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청보리가 좌우로 일렁입니다. 길을 걸으며 사방에 펼쳐져 있는 청보리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뒷 편으로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소망전망대가 보입니다. 가파도의 평균 해발고도는 20.5m, 경사가 없는 그냥 평지라고 할 수 있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언덕이나 경사가 없다보니 걷기에 너무 좋은데, 특히나 길이 보리밭 사이에 오솔길처럼 형성되어 있다..
21/4/14(수)@가파도 선착장 가파도는 서귀포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약 10여분 거리, 남쪽으로 5.5㎞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18만평의 청보리 물결 위로 북쪽으로는 한라산, 송악산 등을 볼 수 있고, 남쪽으로는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파도 선착장에서 하선하여 오른편, 왼편, 가운데 등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아주 작은 섬이니까요. 해발 고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이죠. 18-1코스 가파도 올레는 총 거리가 4.2km에 불과하여, 사진찍고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청보리 축제는 취소되었으나, 청보리가 없어진 것은 아니니까요. 관광객들이 어마무시합니다. 가급적 사전 인터넷 예매를 하는 ..
지난 2월초에 다녀왔지만, 어쩌다보니 업로드를 하지 못했던, 제주올레길 21코스입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종달바당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하도해수욕장까지만 걸었던 미완의 기록이지만 이렇게라도 기록해 두고자 합니다. 2월이었지만, 아주 날씨가 따뜻했던 그 날 걸었던 "낯물밭길" 입니다. 낯물의 밭길이란 의미인데, 낯물이란 바로 이 곳 면수동(面水洞)의 과거 이름 - '낯(面=얼굴), 물(水)' - 에서 유래되었고, 밭에는 주로 당근과 무를 심는다고 합니다. 도중에 램블러 앱이 종료된지도 모르고;;; 엉망진창이군요. 제주해녀박물관 건너편에 위치한 21코스 출발지점. 제주도를 조금만 걸어본 사람은 이 곳의 모든 곳이 돌로 이루어진 돌의 섬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되는데, 어디든 경계를 이루는 것은 거의 돌담이기 ..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제주 올레길은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합니다. 이 풍경만 가만히 앉아서 즐기다 가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네요. 해안을 따라 돌을 쌓아만든 환해장성을 지납니다. 제주 해안길을 따라 쌓여 있다보니, 제주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는데, 높이가 낮아 밭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이 너무나 맑습니다. 이어서 당처물 동굴 뒷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 동굴은 월정리 밭 작업 도중에 발견된 용암동굴로서, 길이 110m, 폭 15m, 높이는 1.5~2.5m 정도로 천연기념물 제 384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월정리 해변으로 가는 길에 왼쪽편에 위치한 투명카약 타는 곳입니다. 언제나 카약을 타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조용한 해변입니다. 월정리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 걸어오..
빠듯하지만 시간을 내서 제주 올레길을 이어서 걷겠노라 항상 다짐을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다짐이라는 것은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제주도에서 거주하지 않는 이상, 이국적인 푸른 바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올레길을 여유있게 즐기는 건 쉽지 않지만, 억지로나마 시간을 내어 20코스와 21코스를 시간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20코스는 김녕서포구에서 출발하여 김녕해수욕장, 월정해수욕장, 평대해수욕장을 거쳐 제주 해녀박물관까지 이어지는 17.6km의 난이도 중급 코스입니다. 바닷길을 따라 이어지는 평지길이 계속 되므로, 주변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걸어도 4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요. 제주 올레길 19코스 트레킹(1-1) : 조천 만세동산~조함해안로 제주 ..
올레길 19코스 중, 15km 지점을 지나갑니다. 19구간은 중/후반부에는 내륙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마지막 김녕서포구까지는 바다를 볼 수 없습니다. 올레길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김녕마을의 돌담길 사이를 걸어 살방살방 통과합니다. 시멘트 포장길을 돌아서 김녕농로쪽으로 계속 진행하게 됩니다. 지나가다 본 청보리 밭이 너무 예뻐서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 보았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청보리가 좌우로 흔들리며 내는 쏴~아아 하는 소리가 발길을 붙드는군요;;; 김녕 쪽으로 넘어오니, 조천쪽 보다는 "파" 밭이 많이 보입니다. 당근, 감자, 양배추 등 제주의 특산물(?) 들이 푸르른 하늘아래 무럭무럭 자라고 있네요;; 보호수 2그루가 있는 김녕로 2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길을 건너면 남흘동 버스정류장입니다. 바로..
다양한 해안 둘레길로 이어지는 서우봉의 가장 아름다운 풍광은 바로 붉게 불타오르는 "낙조" 입니다. 오늘은 시간대가 맞지 않아 저는 낙조를 볼 수 없지만, 저녁시간에 제대로 시간이 맞으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전경을 보여줍니다. [관련 글] 제주 올레길 18코스 트레킹(1-1) : 간세라운지~김만덕 객주터 제주 올레길 18코스 트레킹(1-1) : 간세라운지~김만덕 객주터 누구나 제주 올레길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입니다. 제주만이 간직한 이국적인 풍경과 푸르른 바다를 끼고 있는 길을 걸으며 자연을 즐기며 내면의 사색에 빠져보는 상상 말입니다. 한라산 산행을 하며, 다음 번엔.. clips6.tistory.com 제주 올레길 18코스 트레킹(1-2) :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화북포구 제주 올레길 18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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