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읍 하례리에 위치한 고살리 숲길은 효돈천을 따라서 형성된 자연숲길로서, 사실 아는 사람만 찾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장소입니다. 일반적인 숲길과는 꽤나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이는 속괴까지 약 700m 거리 + 추가 300m, 약 1km까지만 그러하고, 이후부터는 왼쪽편으로 농가가 나타나면서 일반적 숲길과 다른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길을 통과해서 영천악까지 가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생각이 없다면, 숲길 입구에서 속괴까지만 왕복루트로 다녀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덕사 입구, 넓다란 주차장 건너편에 고살리 탐방로 안내도가 있으며, 이 곳이 고살리 숲길 시작지점입니다. 입구에 이렇게 돌이 2개 놓여져 있습니다. 아침 일찍 오면 숲 그대로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겠지만, 해가 중천에 뜬 ..
미세먼지와 황사를 피해 푸르른 하늘아래 이렇게 아름다운 섬을 걸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 정겨운 숲 길. 같은 길을 걷는 사람도 없으니 거의 섬을 전세낸 듯한 느낌. 추자도의 구석구석을 눈 속에, 마음 속에 잘 담아두며 신양항 방면으로 길을 이어 나갑니다. 신양마을길. 같은 어촌 마을이지만, 제주도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현무암을 볼 수 없어서 그럴수도 있겠고, 전라남도와 더 가까우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뭔가 매물도에서 본 풍경의 데쟈뷰가. 모진이 해수욕장 버스정류장.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1시간에 한 대꼴로 운행을 하는 900번 버스. 상추자항에서 출발하여 예초리에 도착하는 순환버스 입니다. 상추자항에서 이용요금 1천원을 내고 하추자에 와서 거꾸로 코스를 가로지르는 방법도 있지..
추자도 올레길 당일치기 트레킹이 가능할까요?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서둘러야 합니다. 생각보다 코스의 난이도가 있고 전체 길이도 긴 편이라 상당히 빡빡해요. 추자도에 들어오는 배 편은 2째주, 4째주 수요일이 정기 휴일로서 운항하지 않으니 기억하는 것이 좋으며,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도 반드시 챙겨야 해요. 우두일출, 직구낙조를 비롯한 추자 10경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섬, 바다, 사람이 동화되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이야기가 그대로 딱 들어맞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봉두산(鳳頭山)이라고도 불리는 봉골레산은 추자군도를 구성하는 섬으로 4개의 유인도 중 하나인 상추자도 북부 대서리에 자리 잡고 있는 높이 85.5m의 낮은 산입니다. 상추자도 최북단에 위치해 날씨가..
오늘은 올레길 18-1코스 추자도를 걸어봅니다. 추자도는 전라남도와 제주도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전체를 묶어 추자도라고 부릅니다. 1910년까지 전라남도에 속했다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제주시로 편입되었으며, 상추자도의 면적은 1.5㎢이며 하추자도는 3.5㎢ 입니다. 상추자도에 상추자도항이 있고, 하추자도에는 산양항과 묵리항이 위치하며,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연결하는 추자대교(楸子大橋)가 가설되어 있습니다. 제주∼목포, 제주∼완도 간의 정기여객선이 매일 운항하며, 행정구역상 제주도에 속하나, 생활은 전라남도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특이하게도 주민들에게서 전라도 사투리를 쉽게 들을수 있습니다. 고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 구간이 너무나도 많아서 올레길 구간중에서는 가장 ..
오늘은 제주시 건입동에 위치한 높이 184m의 사라봉을 산책해 봅니다. 사라봉은 과거부터 ‘사봉낙조(沙峰落照)’라 하여 이 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져 있는 제주 10경 가운데 하나인 보석같은 존재죠. 제주 시내에 있으니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지만, 오늘은 제주 연안여객터미널 건너편에서 시작합니다. 아랫편에 제주항이 보입니다. 다양한 배들이 차량과 각종 물품을 싣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네요. 부산으로 가는 배일까요? 또한, 이 곳은 제주공항에 인접한 곳이다보니 비행기가 계속해서 착륙을 하고 있어 상당히 분주한 모습입니다. 입구부터 초록초록하네요. 지저귀는 새소리와 향긋한 풀내음을 맡으면서 기분좋은 발걸음을 옮깁니다. 초반 경사길만 조금 가파를 뿐 전혀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3월 초부터 5월 초순까지 보리잎의 푸르름이 절정을 이루는 가파도 청보리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높고 푸르게 자라나서, 해마다 봄이 되면 18만여평의 청보리밭 위로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장관을 이룹니다. 4월 중반을 넘어서면서 봄의 색깔이 더욱 짙어지는군요. 본격적으로 여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청보리가 좌우로 일렁입니다. 길을 걸으며 사방에 펼쳐져 있는 청보리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뒷 편으로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소망전망대가 보입니다. 가파도의 평균 해발고도는 20.5m, 경사가 없는 그냥 평지라고 할 수 있죠. 당연한 이야기지만, 언덕이나 경사가 없다보니 걷기에 너무 좋은데, 특히나 길이 보리밭 사이에 오솔길처럼 형성되어 있다..
21/4/14(수)@가파도 선착장 가파도는 서귀포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약 10여분 거리, 남쪽으로 5.5㎞ 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18만평의 청보리 물결 위로 북쪽으로는 한라산, 송악산 등을 볼 수 있고, 남쪽으로는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파도 선착장에서 하선하여 오른편, 왼편, 가운데 등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아주 작은 섬이니까요. 해발 고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이죠. 18-1코스 가파도 올레는 총 거리가 4.2km에 불과하여, 사진찍고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청보리 축제는 취소되었으나, 청보리가 없어진 것은 아니니까요. 관광객들이 어마무시합니다. 가급적 사전 인터넷 예매를 하는 ..
지난 2월초에 다녀왔지만, 어쩌다보니 업로드를 하지 못했던, 제주올레길 21코스입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종달바당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하도해수욕장까지만 걸었던 미완의 기록이지만 이렇게라도 기록해 두고자 합니다. 2월이었지만, 아주 날씨가 따뜻했던 그 날 걸었던 "낯물밭길" 입니다. 낯물의 밭길이란 의미인데, 낯물이란 바로 이 곳 면수동(面水洞)의 과거 이름 - '낯(面=얼굴), 물(水)' - 에서 유래되었고, 밭에는 주로 당근과 무를 심는다고 합니다. 도중에 램블러 앱이 종료된지도 모르고;;; 엉망진창이군요. 제주해녀박물관 건너편에 위치한 21코스 출발지점. 제주도를 조금만 걸어본 사람은 이 곳의 모든 곳이 돌로 이루어진 돌의 섬이라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되는데, 어디든 경계를 이루는 것은 거의 돌담이기 ..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제주 올레길은 그 이름값을 제대로 합니다. 이 풍경만 가만히 앉아서 즐기다 가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네요. 해안을 따라 돌을 쌓아만든 환해장성을 지납니다. 제주 해안길을 따라 쌓여 있다보니, 제주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는데, 높이가 낮아 밭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이 너무나 맑습니다. 이어서 당처물 동굴 뒷길을 지나게 되는데, 이 동굴은 월정리 밭 작업 도중에 발견된 용암동굴로서, 길이 110m, 폭 15m, 높이는 1.5~2.5m 정도로 천연기념물 제 384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월정리 해변으로 가는 길에 왼쪽편에 위치한 투명카약 타는 곳입니다. 언제나 카약을 타는 사람들로 붐비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조용한 해변입니다. 월정리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 걸어오..
빠듯하지만 시간을 내서 제주 올레길을 이어서 걷겠노라 항상 다짐을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다짐이라는 것은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제주도에서 거주하지 않는 이상, 이국적인 푸른 바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올레길을 여유있게 즐기는 건 쉽지 않지만, 억지로나마 시간을 내어 20코스와 21코스를 시간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20코스는 김녕서포구에서 출발하여 김녕해수욕장, 월정해수욕장, 평대해수욕장을 거쳐 제주 해녀박물관까지 이어지는 17.6km의 난이도 중급 코스입니다. 바닷길을 따라 이어지는 평지길이 계속 되므로, 주변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걸어도 4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요. 제주 올레길 19코스 트레킹(1-1) : 조천 만세동산~조함해안로 제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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