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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비슬산 산행기입니다~!

 

평소 거리가 꽤 되어 가보지 못했던 근교 명산중 하나인 비슬산을 찾았습니다. 산 꼭대기에 신선이 앉아 비파(비)와 거문고(슬)를 타는 모습이 떠오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전망만 놓고 본다면, 팔공산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고 생각이 되며, 1천미터급 고산임에도 정상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짧아 조금은 쉽게 접근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가창이나 청도 방면에서도 오를수 있지만, 오늘은 가장 일반적 코스인 서남쪽 현풍 유가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유가사주차장-수도암-도통바위-천왕봉-조화봉-대견봉-수성골-유가사(원점회귀)

 

 

자차 이용시 유가사 바로 밑까지 차가 올라가며, 공간이 없을 경우 약 500m 내려오면 다른 주차장이 있습니다.

 



 

 

 

 


[유가사 앞 산행 들머리]

 

유가사 바로 밑 주차장에서 돌탑을 따라 왼쪽 수도암 방면으로 올라가면 들머리가 나옵니다.
대부분의 사찰, 특히 산사들은 수려한 산 아래, 경치좋고 물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가사도 뒷편 웅장한 병풍 바위 아래 수성골을 낀 명당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실 다른 사찰들에 비해 유가사가 특히 뛰어난 것은 주차비와 입장료를 받지 않는 넓은 포용심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계단을 따라 정상을 향해 고도를 높여갑니다]

 

분명 표지판을 따라 제대로 걸었는데ㅠ 어쨌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잠시 몇 분정도 추석맞이 알바ㅠ 를 한 뒤 길을 제대로 잡았습니다;;; 능선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긴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네요~

 

 

 

 

[발 밑으로 보이는 구름의 바다]

 

어느 정도 오르막이 계속된 뒤 능선위로 올라섭니다. 근래들어, 산행시마다 매번 하얀색 도화지만 봤는데, 이렇게 운해가 펼쳐져 있는 풍경은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장면 이군요~!

 

 

 

 

[비슬산 천왕봉 인근에는 억새가 제대롭니다]

 

제 키를 훌쩍 뛰어넘게 자란 억새밭 사이를 이리저리 헤쳐 나가면서 정상 방향을 향해 진행합니다

 

 

 

 

[저 멀리 천왕봉 정상. 바늘처럼 삐쭉 솟은 것이 정상석이네요]

 

비슬산은 진달래 군락지로 너무나 유명하지만, 정상부의 깎아 지른듯한 거대한 암봉만으로도 명산의 이름값을 하는 것 같습니다~ ^^

 

 

 

 

[천왕봉 정상 가는 길에 만난 백구]

 

헐;; 모퉁이를 도는데, 갑자기 얘가 나타났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네요;; 가만 지켜보니 굉장히 순한 녀석인 것 같은데, 무슨 사연으로 해발 1천미터에서 이러고 있는 것일까요? 먹을 것을 기대하는 거겠죠? 나중에 대견봉 정상에서도 만나게 되는데, 저렇게 걸어 다니면 살찔 일은 없겠네요ㅎ

 

 

 

 

[천왕봉 정상석]

 

상당히 넓은 정상부에 사방이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집니다. 멀리 낙동강이 유유히 흘러가네요~ 4월 본격 시즌에는 정상석 인증샷을 위해 약 20분을 대기해야 한다는군요.

 

 

 

 

[진행방향 조화봉, 대견봉까지 이어지는 능선]

 

고저차이가 크게 없는 평온한 능선길이 계속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기암괴석이 함께 하는 매력적인 주능선길입니다~

 

 

 

 

[영원한 오빠, 송해 선생께서도 다녀가셨네요~]

 

1927년생, 우리나이로 올해 90살이신 송해 선생은 "어디 아픈데 없이, 매일 아침 집을 나가고, 이 나이가 되도 돈을 벌어다 주는" 바람직한 남편감의 표상이라며 중년의 아줌마 들끼리 하는 우스개소리를 들었습니다. ^^
얼마전, 서울역 지하철에서 뵌적이 있는데, 여전히 씩씩하게 걸어가시는 모습에서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타고난 건강 체질 이신듯 합니다~!

 

 

 

 

[비슬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며칠전 부산에서 일명 구덕산 축구공을 본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비슬산 축구공이군요~! ^^

 

 

 

 

[조화봉 정상석]

 

기상레이더 관측소 방향 임도를 따라 올라 가다가 오른쪽 산길로 빠져서 약 100미터 정도 올라가면 정상석이 홀로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대견사 삼거리에서 왕복 약 600m 정도 됩니다

 

 

 

 

[천혜의 위치 "하늘의 집터" 대견사]

 

오른쪽 절벽위에 대견사와 삼층석탑이 보입니다. 대견사는 일제시대인 1917년 강제로 폐사된 바 있으나, 지난 2014년 재건되었습니다. 신축 하다보니 전통적인 멋은 없지만, 걍 위치가 깡패입니다. 대견사 삼층석탑에서 내려다보는 주변 조망은 다른 사찰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포지션이죠~

 

 

 

 

[저 멀리 천왕봉 정상과 참꽃 군락지 데크]

 

천왕봉과 너른 평원의 시원한 모습에 계속 시선이 갑니다. 봄에는 붉게 물드는 참꽃이 정말로 장관을 이룰것 같네요~

 

 

 

[정상의 다양한 기암괴석들]

 

골짜기마다 너덜지대라 불리는 화강암들이 쌓여있는 모습을, 또한 정상 부근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이어지는 바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견봉 정상석]

비지땀을 흘린뒤 정상에서 맞이하는 바람은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네요~ 

 

 


[수성골 계곡]

 

대견봉에서 약 1시간 정도 하산하면 비슬산 계곡인 수성골에 도착합니다. 이제부터 급한 경사는 끝났고 완만한 산길 입니다. 넓디넓은 산 정상의 평원과 시원하고 호쾌한 풍경, 봉우리와 능선길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유가사 경내를 간단하게 둘러본 뒤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네. 다 바람같은 겁니다~]

 

묵연스님의 시 "다 바람같은거야" 가 유가사 뒷편 비석에 새겨져 있습니다.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로 시작합니다. 문구들이 굉장히 공감되네요.
주변을 보면 참 피곤하게 사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틈만 나면 편을 가르며 주변 사람을 시기, 질투하고 미워합니다. 결국은 다 바람같은건데, 왜 그렇게 살까요? 글쎄요. 정답은 그 분들이 잘 알겠죠~ ^^

 

 

 


[조금만 더 적어볼까요?]

 

우리나라의 3대곰탕은 황해도 해주곰탕, 전라도 나주곰탕, 경상도 현풍곰탕입니다. 최초 현풍에서 박소선 할머니가 "할매집" 이라는 이름으로 장사를 했었는데 80년대말 박 할머니가 작고를 하자, 인근 업체들과 상표권 분쟁이 생겼고 최종 "원조 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 이라는 상호로 변경을 했답니다. 어쨌든, 근처에 원조라고 써놓은 곳은 많지만, 진짜 원조는 3대에 걸쳐 66년간 영업중인 바로 요 집입니다.


(한줄요약)
아.. 이거 광고는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물에 빠진 고기는 먹질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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