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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토곡산 산행기입니다~!

 

 


 

오랜만의 평일 휴가입니다. 완전 행복하네요~ ^^
어제밤 광란의 밤(?) 을 보낸 뒤 잠들기 전, "원없이 늦잠을 자주겠다" 던 다짐은 또다시 다섯시 반에 눈이 번쩍 떠지면서 물거품이 되었네요;; 이 노무 습관이란ㅠㅜ 뭐 어쩌겠어요.
또 산으로 출동해야죠~!

오늘은 부산,울산 근교 3대 악산 종결 시리즈입니다. 기장 달음산, 양산 천태산은 이미 다녀왔으니, 마지막 남은 토곡산까지 올라서 숙제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야 겠습니다. “토하고 곡하는 산” 이라는 애칭(?)이 붙어 있지요ㅎ

추측컨데, 토곡산이 해발고도(855m) 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들머리 고도가 낮은(해발 100m가 되지 않음) 것도 있지만, 산 전체에 바위와 암릉이 굉장히 많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어쨌든, 이전에 근처 오봉산을 산행하면서 화제 들판 건너편에 있는 토곡산을 꼭 한번 가봐야 겠다고 생각 했었는데 미루다 드디어 오게 되었네요. 사실 토곡산은 원동 매화축제가 열리는 3~4월경에만 잠시 반짝하는 곳이라, 고요함을 선호하는 제 산행 컨셉에는 아주 부합하는 곳이었습니다~ ^^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도로변 들머리-지장암-물맞이 폭포-600m봉-토곡산-734봉-석이봉-함포 마을회관

 

 

 


 

 

 


[토곡산 Preview]

 

저 멀리 뒷편으로 보이는 능선에 토곡산 정상이 있습니다. 오늘은 왼쪽편 지장암 능선을 타고 올라가 정상을 찍은뒤, 오른편 석이봉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서 시계 정방향 말발굽 모양으로 산행을 하게 됩니다.

 

 

 

 

[오늘의 산행 들머리]

 

큰 길가 지장암 표지판 바로 안쪽으로 들머리가 있고, 여기서 약 300m 정도 올라가면 지장암입니다. 어이구;;; 그런데 지장암 오르는 길에 서서 담배를 태우시는 분이 계시네요ㅠ 하지만, 저는 이 분께 절대로 뭐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재산세가 1년에 9조가 걷히는데, 담배로 인한 세수는 자그마치 12조입니다. 이분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굴러가게 하는 대들보이자 애국자라고 생각 합니다~♡

 

 

 

 

[지장암 윗쪽에 위치한 물맞이 폭포]

 

여기서 제대로 폭포수를 봤다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만큼 이름만 폭포인 곳인데, 오;; 이 녀석이 지금 폭포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정녕 로또라도 한번 사봐야 하는 걸까요? ^^
하산전까지는 유일하게 물과 만날수 있는 장소입니다

 

 

 

 

[3대악산 친구 양산 천태산]

 

길 하나 건너면 바로 반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누가누가 돌이 많나(?) 내기 하는 것처럼, 두 산 모두 푸른 빛의 나무아래 드러난 속살은 모두 암릉 그 자체입니다. 생긴 것은 달라도 내면은 친구끼리 몹시 닮아 있습니다~ ^^

 

 

 

 

[능선까지 오름길]

 

초반부터 가파른 길과 작은 돌맹이들의 콜라보레이션. 역시 듣던대로 명품ㅠ 이군요;; 발을 내딛으면 아래로 자꾸만 주르르 미끄러 집니다

 

 

 

 

[오늘도 지긋지긋 미세먼지]

 

아래쪽 함포마을과 희미하게 낙동강, 그리고 더 희미하게 김해 무척산이 조망됩니다. 그러나,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몹시 침침 하군요ㅠ
더운 날씨가 물러간 뒤, 또다시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네요. 사실 어제 저녁에 고등어를 자그만치 두 마리나 구워 먹었습니다. 우리 집이 바로 지금 미세먼지의 주범중 하나 이군요ㅠㅜ 반성하고 있습니다ㅠ

 

 

 

 

[진행 방향으로 제일 뒷편 토곡산 정상]

 

북쪽 능선길은 암릉의 연속입니다. 그러다보니, 속도가 나지 않아요. 들머리부터 정상까지 약 4km를 3시간 정도는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올라가야 합니다.
뾰족한 삼각뿔, 암릉을 오르면 또 암릉. 실상 첩첩산중이라는 단어가 연상되네요;; 에구구~ 또 쭉쭉 내려갑니다. 내려가면 뭐가 있을까요? 뭐가 있기는. 또 올라 가야지ㅠ

 

 

 

 

[암릉. 열심히 넘어보아요 #1]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암릉만 보면 덜덜 떨면서 우회길부터 찾았으나, 이제는 적응이 된 것 같네요. 망설임 없이 곧바로 직진입니다ㅎ

 

 

 

 

[암릉. 열심히 넘어보아요 #2]

 

이런 암릉들을 반복해서 넘어갑니다. 산세는 무지 험한 편 이나, 토곡산 암릉에 대한 찬사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멋진 암릉" 이라기 보다는 "산행을 힘들게 하는 암릉" 이라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암릉. 열심히 넘어보아요 #3]

 

어이구, 여긴 밧줄도 없네요ㅠ 바위 틈 여기저기를 이용하니 꾸역꾸역 올라는 가 지는군요;;
힘들수록 여유를 가져야 겠지요. 암릉을 오를때는 앞만 보고 달리는 20대 청춘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가진 중년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그야말로, 겹겹이 암릉과 산이 나오는 "만첩심산" 이군요. 아직은 햇볕이 조금 따가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지금 산 위에서 부는 바람은 에어컨 바람과는 달리 알싸한 맛이 느껴 집니다. 이미 날씨는 가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토곡산(855m) 정상석]

 

2m가 넘는 정상석입니다. 요즘은 어느 산이나 정상석을 크고 웅장하게 세우는게 유행인가요? 정상석 크기가 작다고 산이 작게 느껴지는 건 아닐텐데 말이죠;; 새롭게 만든 것으로 보이는 데크가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텐트 5~6개 까지도 피칭이 가능해 보이네요~

 

 

 

 

[처음으로 만난 비단길입니다]

 

산행시작 4시간만에 이런 오솔길을 처음 만났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 역시 늘 가까이 있던 흔한 것들의 소중함은 사라져 봐야 알수 있는 것 같네요. 근데, 30초후엔 또 다시 암릉길로 변한다는 것이 함정ㅠ

 

 

 

 

[삼량진 방향에서 굽이굽이 흘러오는 낙동강]

 

낙동강은 자그만치 1300리(약 500km) 를 도도히 흘러 왔습니다. 참고로, 낙동강의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황지연못 입니다. 어디 깊은 산속에 있을 것으로 생각되겠지만, 태백시내 한가운데에 있어 좀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하긴, 그곳도 먼 옛날에는 오지중의 오지였겠지요~

 

 

 

 

[석이봉(553m) 정상]

 

정상석은 없습니다. 석이버섯이 많이 난다고 하는데, 보지는 못했구요. 산의 경사가 급하고, 암릉이 많은만큼 어디서나 뛰어난 조망을 볼 수 있습니다!

 

 

 

 

[하산길도 미끄럽고 급한 내리막으로 쉽지가 않네요]

 

산에 가는 이유가 "내가 내려갈 때 올라오는 사람 보는 맛" 이라는 분과 천성산 정상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ㅎ 이 분의 관점으로 보면 오늘 산행은 재미없는 산행이군요. 평일에 악산이라 그런지 아무도 안올라오심;;;

 

 

 

 

[제일 뒷편, 들머리에서 정상으로 올라갔던 능선길]

 

반대편에서 그냥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 하군요 @.@
주변은 매미소리가 아주 요란합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매미는 애벌레로 7년동안 있은뒤, 드디어 성충이 되지만 수명은 겨우 2주에 불과하죠. 지상에서 꼴랑 2주 정도를 살기 위해, 그 긴긴시간을 땅 속에서 천적들의 공격을 피해 천신만고의 애벌레 생활을 하는 기구한 운명이니 저렇게 울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ㅠㅜ

 

 

 

 

[하산이 끝난 시점에 만난 시원한 계곡]

오늘도 변함없이 족욕으로 길었던 산행의 피로를 깔끔히 씻어냅니다. 산행을 통해 이렇게 흘린 땀과 즐거운 마음은 또 다시 한 주일을 살아가는 보약이 되더라구요~ 아직 단풍까지는 많이 이르지만, 이미 산의 높은 곳과 낮은 곳의 빛깔은 확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그라데이션 효과가 아름답네요. 잠시 뒤돌아서 풍경을 마음 속에 담아둔 뒤,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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