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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할 장소는 암릉으로 가득찬 밀양 백운산입니다.  사실 백운산(白雲山) 이라는 한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흰구름" 이라는 의미로 전국의 여러 명산들 중 백운산 역시 대부분 같은 한자를 씁니다.

 

전라남도 광양의 백운산(1,217m) 이나, 강원도 원주의 백운산(1,022m), 경상남도 함양의 백운산(1,279m) 등이 1,000m를 훨씬 넘는 높은 봉우리에 흰 구름이 걸려 있어 이름  붙여진 대표적인 산이죠.

 

반면, 밀양 백운산은 이와 달리 산의 하얀 화강암 암벽이 흰 구름처럼 보인다고 해서 백운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포천의 백운산 역시 이와 같습니다.

 

제일 농원에서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는 짧은 코스로서, 시작과 동시에 곧바로 고도를 높이게 되는데, 전체 산행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제일가든 앞 공터에 주차를 합니다.  사실, 저 뒷편으로 보이는 컨테이너 박스 쪽으로 쭉 올라가면 아주 큰 무료 주차장이 있으므로, 주차공간이 여의치 않다면 그 곳에 차를 세워 두셔도 무방합니다.

 

오른편 약간의 내리막 길을 따라 약 500미터 정도 걸어 내려오면 낙석방지망에 산악회 리본이 가득 붙어 있는 출입구가 있습니다. (이 곳을 지나 약 200미터 정도 더 내려가면 또 다른 출입구가 있지만, 결국 위에서 다시 만나게 되므로 어디로 진입하든 무방합니다)

 

격파된(?) 돌무더기를 밟아가며 급격하게 고도를 높히게 됩니다.  돌이 흔들리거나 자칫 발목을 접지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죠.

 

약 25~30분 정도 오르다 보면 드디어 주변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구간들이 시작되며, 삼양마을 방면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도 만나게 됩니다.  천황산 방면이네요.

 

산이 푸르름을 더해간다는 것이 실감이 되네요.  오래된 노송들 사이로 얼음골의 모습을 엿 볼수 있는데, 암릉 끝에는 안전장치가 없으므로 안전사고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아래로 떨어질 듯 위태롭게 자리잡고 있는 바위 뒷편으로 가지산 정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기에 백패킹 장비를 매고 가서 1박을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 뒤로도 시간이 뙈나 흐른 것 같네요.

 

백호바위 입니다.  옆에서 보니 역시나 형체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군요.  역시나 백호바위는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반대편에서 바라 볼 때 가장 멋진 것 같습니다.

 

호랑이 꼬리 부분을 따라 엉덩이(?) 윗쪽으로 올라갑니다.  바위가 많은 산은 멋진 조망을 보여주지만, 햇볕이 쨍하게 내리쬐는 날에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게 되니 사전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네요.

 

아기자기 하면서도 재미있는 암릉길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오른쪽은 까마득한 낭떠러지인데, 이렇게 로프를 잡고 앞으로 전진하면 사실 좀 많이 후덜덜해요 ㅠㅜ

 

안전장치들이 너무 잘 갖춰져 있어서 재미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 철계단을 웃으면서 오르내릴 수는 없다고 장담합니다 ㅎㅎ

 

뒷 편으로 보이는 동그란 봉우리가 바로 백운산 정상입니다.

 

반대편 얼음골 케이블카가 열심히 운행중입니다.  하지만, 산에 자꾸 인공적인 시설이 들어서는 건 산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원하지 않을거라 생각되네요.

 

이런 걸 보면, 하여간 뭔가 새기고, 쌓고, 쓰는 것을 정말로 좋아하는 민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른편 뒷쪽으로 운문산이 묵직하게 버티고 서 있습니다.  운문산에도 저 개인적으로 얽힌 추억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반대편 천황산 정상도 보입니다.  밀양시 산내면과 울산시 상북면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면, 보다 쉽게 정상에 도달할 수 있지요.

 

영남알프스 사이에 위치한 넓은 분지인 얼음골에서는 지금 정말로 맛있는 사과가 이렇게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지금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게죠.

 

백운산 정상(891.3m) 에 도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 생긴 정상석보다는 왼쪽 편에 작게 서 있는 정상석에 더욱 정감이 가는군요.

 

신기하게 생긴 선돌을 보고난 뒤, 정상에서 로프를 잡고 다이렉트로 아래로 내려 꽂습니다. 여기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왼쪽 편 표지판을 따라 이동해야지만 제일농원으로 원점회귀 하는 코스입니다.

 

이것도 뭐 꽤나 신기하게 생겼군요.  백운산은 요런 특이한 바위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요.

 

제일농원 주차장 방면으로 열심히 하산합니다.  하산길에서는 울창한 나무들이 햇살을 막아줘서 보다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구룡소폭포 상류인데 ㅠㅜ  비가 온지 꽤나 오랜시간이 흐른 관계로 수량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폭포라기 보다는 고장난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ㅠㅜ

 

구룡소폭포 옆으로 설치된 데크계단을 따라 제일농원 주차장까지 이동하여 차를 회수하며 오늘의 산행을 무사히 종료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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