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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황사를 피해 푸르른 하늘아래 이렇게 아름다운 섬을 걸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

 

 

정겨운 숲 길.  같은 길을 걷는 사람도 없으니 거의 섬을 전세낸 듯한 느낌.

 

 

추자도의 구석구석을 눈 속에, 마음 속에 잘 담아두며 신양항 방면으로 길을 이어 나갑니다.

 

 

신양마을길. 같은 어촌 마을이지만, 제주도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현무암을 볼 수 없어서 그럴수도 있겠고, 전라남도와 더 가까우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뭔가 매물도에서 본 풍경의 데쟈뷰가.

 

 

모진이 해수욕장 버스정류장.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1시간에 한 대꼴로 운행을 하는 900번 버스. 상추자항에서 출발하여 예초리에 도착하는 순환버스 입니다.  상추자항에서 이용요금 1천원을 내고 하추자에 와서 거꾸로 코스를 가로지르는 방법도 있지요.

 

 

아이구야;;  또 올라가는 것인가요?  이젠 계단을 봐도 별다른 감흥이 없어요.  그냥 발이 오토매틱으로 움직일 뿐ㅎㅎ

 

 

신대산 전망대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약 200미터 정도 내려가면 물생이 바위 위에 서 있는 슬픈 역사의 눈물의 십자가를 볼 수 있지만, 멀리서 눈으로만 확인하고 통과합니다.

 

 

몽돌이 바닷물에 쓸려서 달그락 자그락 소리를 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얹혀 돌구르는 소리가 청량하게 들리는군요.

 

 

조용한 어촌마을 예초항.  상추자항에서 900번 버스를 타면 이 곳까지 약 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예초항을 뒤로 하고, 하추자도의 오른편을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상추자항으로 복귀를 시작합니다.

 

 

수령섬, 염섬, 쇠머리, 추포도 등 많은 섬들이 앞 바다에 떠 있습니다.  멀리 보길도가 보인다던데, 어딘지 구분은 못하겠군요.

 

 

 

예초항의 북동쪽 방향, 가장 크게 보이는 곳이 바로 보길도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오른편에 떠 있는 섬 구경을 하며 걷다보니, 왼쪽 편 돈대산으로 올라가는 입구를 놓쳐버린 것 같네요.  뭐 반드시 코스를 100%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참굴비의 원산지, 추자도.  추자교 끝 하추자도 방향에 있습니다.

 

 

한참을 걷다 돌아보니 지나온 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군요.  얼떨결에 가장 높은 돈대산을 패스하다보니 돌아가는 배 시간까지 약 1시간 정도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ㅎㅎ

 

 

여기에도 지역 특산물 자랑은 이어집니다.

 

 

900번 버스가 지나갑니다.  많이 지쳤던터라 버스를 타고 싶지만, 이제 목적지가 거의 코앞이므로 패스합니다.

 

 

모퉁이를 지나 커브를 도니 상추자항이 보입니다.  내내 이렇게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돌미역이 햇볕과 해풍을 맞으며 건조되고 있습니다.  추자도 돌미역;;; 아주 비쌉니다.

 

 

추자도 조형물 앞을 지나, 올레길 탐방 안내소 앞에서 이번 코스를 마무리 합니다.  확언컨데 전체 올레길 중에 가장 체력소모가 많아 힘든 코스입니다 ㅠㅜ

 

 

제주항으로 돌아가는 배 시간이 약 50분 정도가 남았으니, 추자도의 명물 굴비정식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역시나 1인분씩 파는 곳은 잘 없어서 2인분 주문하고 실컷 잘 먹었습니다.  메인디쉬 조기구이는 물론, 미역국과 젓갈류까지 아주 맛있더라구요.

 

 

뭔가 마음속의 숙제처럼 남아있던 18-1코스를 이번에 걷게 되서 아주 개운한 느낌입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던 산봉우리들 아래 끝없이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으며, 바다와 산이 잘 어우러진 보석같은 섬을 좋은 날씨와 함께 걸어보게 되서 행복한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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