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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굴암산 산행기입니다~!

 

 


 

김해에서 13시 결혼식 참석을 할 예정이라, 아침 일찍 산행을 하고, 인근 사우나에서 꽃단장(?) 을 한뒤 참석 하면 스케쥴이 착착 맞을것 같네요~

산행 예정지는 김해 굴암산입니다. 인근의 웅산과 장복산에 비해서는 유명세가 다소 떨어지나, 남해의 조망을 볼수 있고, 짙푸른 숲과 함께 시원한 계곡을 관통하는 여름 산행에 적합한 장소 인지라 미리 눈여겨 봐 두었죠.

사실 망해정부터 시작되는 능선길은 부산, 김해, 창원, 진해 까지도 관망이 가능한데. 갑자기 바다쪽에서 몰려온 안개로 인해, 오늘은 정상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네요ㅠㅜ

역시 조망을 허락하는 것은 하늘의 뜻인것 같군요.
제가 아는 수도권에 사시는 교수님께서는 신불산 공룡능선 코스에 두 번 도전 하셨으나, 매번 안개속에서 오르셨다고 굉장히 섭섭해 하시며 조만간 세번째 도전하러 지인들과 함께 또 내려 오신댑니다. 뭐, 저는 어제 화왕산에서 조망 호사를 누렸으니,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 보겠습니다~ ^^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신안마을-B코스(계곡코스)-망해정-굴암산-화산(헬기장)-신안마을 (원점회귀)

 

 

 

굴암산에서 화산쪽으로 이동하다가 헬기장에서 신안마을로 곧바로 하산하면, 생각지 못한 난관을 만나게 됩니다. 지도상으로는 길이 있지만, 직접 지나가보니 현재 굴암터널 공사가 진행중으로, 제일 마지막 500m 부분에서 길이 없어 집니다. 김해 신안마을에서 올라갈 경우, 가급적 잘 알려진 A,B,C 코스 내에서 이동 계획을 짜는게 바람직 하겠네요!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는 영축산]

 

마치 빙수를 만들기 위해 얼음을 소복하게 갈아 놓은 듯 하네요~ ^^ 오른쪽 영축산과 왼쪽편 죽바우등, 함박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이 보입니다 (굴암산 가는 길에 경부 고속도로 통도사 휴게소에서 촬영 )

 

 

 

 

[신안마을 표시석]

 

신안마을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고향 마을입니다. 박 회장은 '08년 뇌물공여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된 뒤 건강상 이유로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마을안 자신의 저택 에서 주민들과 파티를 한 사실이 알려져 보석이 취소되며, 결국 2년6월 형기를 다 채우게 되죠;;
아.. 이야기가 또 알바를 했네요ㅠ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근처에 주차를 한뒤, "돌담집 식당" 표지판을 따라서 올라 갑니다.

 

 

 

 

[굴다리 밑을 통과하면 본격적 산행들머리]

 

굴다리 아래를 통과한 뒤, 왼쪽으로 약 30m 정도 가면 오른편으로 들머리가 보입니다.
지난주 경주에서 동네 산이라고 준비없이 올랐다가 고생한 경험이 있어, 이번 굴암산에 대해서는 철저히 공부를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별로 쓸데가 없었네요.
아침 일찍부터 산행 다니시는 어르신들이 꽤 되셔서, 어영부영 걍 따라가다 보니 정상이 나옴ㅠ

 

 

 

 

[게다가 어르신들은 거의 도인의 경지]

 

오르막을 만나 헥헥 거리고 있으면, 이분들이 옆으로 쓱 지나 가시는데, 마치 축지법을 쓰는 것처럼 쭉쭉 올라가신 뒤 금방 시야에서 사라지십니다.
2004년에 개봉했던 "아라한 장풍 대작전" 이라는 영화가 있었지요. 안성기를 필두로 세계를 악에서 구하려는 7선 도인이 등장하는데, 그 도인들의 비쥬얼이 거의 동네 어른신 들이었죠.
산에서 축지법을 쓰고 계신 저 분들이 바로 인간계에 내려와 있는 도인들이 아니실지 잠시 진지하게 의문을 가졌습니다 ㅎ

 

 

 

 

[망해정 정자]

 

드디어 굴암산 능선에 올라 섰습니다. 아침인데도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여기까지 오는데 땀으로 완전히 샤워를 했네요ㅠ 그런데, 날씨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낍니다;;

 

 

 

 

[헐;;; 능선 왼쪽편 남해 바다쪽에서 갑자기 안개구름이 몰려옵니다;;;]

 

분명 들머리에서 푸르른 하늘이었고, 조금 전까지 햇살이 강하게 비추고 있었는데 말이죠. 역시 산의 날씨는 변화무쌍 합니다. 앞쪽 굴암산 정상이 안개속으로 들어가고 있군요. 아.. 안되는데..

 

 

 

 

 

[굴암산 정상석]

 

정상석은 아주 작고 소박하며, 그다지 멋스러운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뒷 편에는 아무 글씨가 없어 만약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방향을 반대로 돌려놔야 겠네요~ ^^

 

 

 

 

[그렇군요. 오늘의 조망은 없는거군요ㅠ]

 

날씨가 좋을때, 가덕도, 거제도, 남해바다가 푸르고 끝없이 펼쳐지는 뷰 포인트입니다만, 눈앞엔 걍 하얀색 도화지만이;;

 

 

 

 

[능선을 따라 화산 방향으로 이동]

 

아쉬운 마음에 걸어가며 계속 왼편을 바라 보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는데, 얼마를 걸어 암릉위에서 바라보니, 오~ 이제 조금씩 안개가 걷히는 것 같습니다

 

 

 

 

[바위위에 앉아 하늘이 열리길 기다려 봅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잔을 들고 천천히 커피의 향을 음미 하며 날씨 변화를 살핍니다. 조망을 보러 산에 올랐는데, 별로 찍을게 없으니 이젠 커피잔이 모델로 등장하는군요;;; 그러나, 기대한대로 되진 않았네요. 바로 직전 사진이 오늘 산행 조망의 최대치였고, 금새 다시 하얗게 변합니다

 

 

 

 

[미련없이 하산입니다]

 

기다려도 날씨 변화가 없으니 어쩔수 없죠 뭐~ ^^ 화산방면으로 이동하다 군부대 아랫쪽 헬기장에서 계곡을 따라 신안마을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 길은 급경사, 너덜길이라 꽤나 고생을 했네요. 현재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가끔씩 길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산후 올려다 본 굴암산]

 

한 가운데 뒷편으로 굴암산 정상이 보이네요. 그런데, 하늘을 보니? 아.. 설마, 지금은 다시 날씨가 갠 것 일까요? 저는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이라 만약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다시 한번 더 올라가 볼 뻔 했습니다;;

 

 

 

 

[마지막 500m에서 사라져 버린 길ㅠ]

굴암터널 공사가 한창이었고, 지도상의 표시된 루트는 막혔네요. 건설현장을 통과하여 옹벽을 우회하고, 계곡을 따라 신안마을로 내려갑니다. 한참 가다보니 개인주택 잔디밭이 나오고 줄 풀린 상태의 황소만한 검은 개(거의 곰?ㅠ) 도 만나는등 산행 마지막에 뜻 밖의 고생을 좀 했네요;;


결론적으로 이 길로는 내려오면 안됩니다. 신안마을에서 올라 왔는데 정상을 찍고 원점회귀 산행을 원한다면, 화산 방면으로 가다가 걍 A코스로 하산하세요~!  산행 그 자체는 제게 언제나 즐거운 액티비티지만, 오늘은 많이 기대 했기에 다소 아쉬웠던 미완의 산행이 되어 버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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