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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헌산 산행기입니다~!

 

출발시간이 다소 늦어져서 산행코스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 오늘은 영남 알프스를 짧게 돌아보려 합니다. 목적지는 고헌산 이구요~

지난 3월, 백패킹을 위해 고헌산을 찾았을 때는 신기마을 입구 에서 서봉 쪽으로 크게 돌아 올랐지만, 오늘은 산 중턱 고헌사에서 출발하여 상큼하게 정상들을 찍고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택했네요. 올라가는 편도 거리는 약 3km지만 경사가 다소 있는 편입니다.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고헌사-고헌산 동봉-고헌산 정상-고헌산 서봉-고헌산 정상-고헌사(원점회귀)

 

 

 

 

 

 

 

 

 

[들머리 고헌사]

 

고헌사 바로앞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아스팔트 길로 올라 갑니다. 석교를 지나기전에 우측 산길을 따라 고헌동봉 방향으로 올라가는 들머리를 택합니다~

 

 

 

 

[곧바로 시작되는 급경사]

 

영남 알프스에 속해있는 산군임에도 다른 산들에 비해서는 표지판도 많이 없고, 등산로도 자연 그대로에 가까운 편입니다. 이게 바로 고헌산의 매력이지요. 항상 그렇지만, 1천미터급 산을 짧은 코스로 오르다보니, 경사가 급합니다. 초반부터 오르막이네요. 무브 무브~!

 

 

 

 

[뜬금없이 피어있는 단풍]

 

고헌산은 아직 단풍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변에 물든 나무는 하나도 없는데, 얘 혼자서만 울긋불긋~;;

 

 

 

 

[저 멀리 안개에 쌓여 있는 고헌산 동봉]

 

한동안 특별한 볼거리 없이 줄기차게 위를 향해 올라 왔네요. 심지어 70도 경사까지도 원없이 맛볼수 있습니다ㅎㅎ 우측 소나무봉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합류하여 이제 고헌동봉으로 향합니다.

 

 

 

 

[드디어 고헌산 동봉에 도착했습니다~]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곳이 고헌산 동봉으로, 여기는 낙동 정맥길입니다. 정맥길을 이어서 타시는 분들에게는 북쪽의 경주 단석산에서 여기를 거쳐, 가지/신불산 방향의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게 되므로 친숙한 곳이겠지요. 산 정상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평탄하기 그지 없는 토산입니다~

 

 

 

 

[고헌산 정상석]

 

언제나 인적이 없는 고헌산 정상입니다. 영남 알프스를 다니다보면, 울산시, 양산시, 밀양시등 각 지자체들이 자기가 여기 진짜 주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지 않는 정상석들을 풀빵처럼 찍어 세워놨어요;;;

 

[고헌산 이름의 유래]

 

고헌산은 옛날, 언양에 가뭄이 들었을 때, 기우제를 지냈던 산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래서, 산 이름도 아주 심플하게 “높은 데(高)서 바친(獻)다” 입니다.

 

 

 

 

[고헌산 정상아래 데크]

 

방화선 및 나무 데크 계단을 따라 고헌서봉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지난번에 백패킹으로 1박 했던 장소네요. 인적도 불빛도 하나 없었던 어두컴컴한 1천미터 봉우리 텐트 속에서 고독과 쥐포를 함께 같이 씹었던 기억이 나는군요ㅎㅎ

 

 

 

 

[고헌서봉 정상석]

 

고헌서봉(1035m) 에 가면 고헌산 정상(1034m) 보다 1m가 더 높습니다. 높이로만 보면 여기가 정상인데, 아이러니한 느낌이 있네요;;

 

 

 

 

[서봉에서 본 외항재 방향의 돌탑입니다]

 

921번 지방도 외항재쪽에서 올라오면, 약 1시간 만에 이 곳 서봉까지 오를수 있습니다. 올라 오는 길은 소나무 숲길이나, 그늘이 없어 여름철 산행은 좀 힘들수 있어요~

 

 

 

 

[이제 하산입니다~]

 

등산객들이 아예 없으니 정말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기분이 드네요~ 홀로 산길을 걷는 이런 시간들은 마음을 너무나 편안하게 해 줍니다. 정상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물고 싶지만, 불어 오는 찬바람에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영남알프스 조망 데크]

 

산행을 위해 근처를 지나다니다 올려 보면, 고헌산 정상부는 항상 안개에 둘러 쌓여 있네요. 뭐 신비주의 컨셉일까요? ;; 정면으로 오두산 밝얼산 간월산 신불산, 우측으로는 상운산 가지산 천황산 제약산등을 모두 볼 수 있으나, 오늘은 걍 도화지 ㅠㅜ

 

 

 

 

[낙엽이 두껍게 쌓인 하산길]

 

올라올 때 보다, 내려갈 때 다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하지요. 낙엽이 두껍게 쌓인 몹시 미끄러운 산길을 지나 정갈한 느낌의 석남사의 말사인 고헌사로 하산 하였습니다.

 

 

 

 

[고즈넉한 고헌사]

 

고헌사 삼성각의 풍경소리를 들으며 짧지만 강렬했던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하산후 올려다 본 고헌산 정상]

 

정상에서 보는 산 줄기는 마치 거대한 고래등 같이 웅장한 느낌이지만, 산 아래쪽에서 바라보면 그냥 수수하게만 보입니다. 가지산, 영축산 등의 정상에서 볼수 있는 장엄한 바위들이 없는 순수 육산이라서 그렇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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