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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언양) 석남사 방문기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잠시 시간을 내어 울산 석남사를 찾았습니다. 

 

2017년 석가탄신일은 5월3일(수) 이지요. 이 특별한 날을 위해 울산 석남사에서도 이미 화려한 오색등의 향연이 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석남사 일주문]

 

 

석남사는 울산을 대표하는 천년고찰이며,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의 아랫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84년에 신축된 석남사 일주문으로부터 대웅전까지는 소나무와 서어나무, 굴참나무가 아름드리 우거진 아름다운 숲길이 펼쳐지지요~

 

언양읍에서 영남알프스 안쪽 깊숙히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다고 "언양 석남사" 로 불리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울주군 상북면이며, "울산 석남사" 가 옳은 설명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인데, 비구니(여승)의 수련도량으로 유명하다. 824년(헌덕왕 16) 도의국사()가 호국기도를 위해 창건한 절이다. 임진왜란을 겪은 뒤인 1674년(현종 13) 언양현감() 시주로, 탁령()·자운() 등의 선사들이 중건하였고, 1803년(순조 3) 침허()·수일() 선사가 중수하였다.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1959년에 복원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이때부터 비구니들의 수련도량으로 그 면모를 갖추었다.

<자료출처 : 두산백과>

 

 

 

 

문화재 구역 입장료는 어른 1,700원, 어린이는 1,000원입니다. (현금 결재만 됩니다)

 

 

그나마 석남사는 사찰을 보러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이 같은 입장료 징수에 큰 거부감은 없으나, 일부 사찰들은 등산로 초입에 자리를 잡고 앉아 사실상 자릿세(?) 를 받는 경우가 있어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는 등산을 하러 가는거고 사찰은 구경할 일도 없는데, 왜 사찰에서 돈을 받냐? 뭐, 이런거지요)

 

 

 

 

이렇게 녹음이 우거진 석남사 길은 가족들과 함께 살방살방 걸어보기에 너무도 좋은 길입니다.  울창한 나뭇잎은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며, 그늘 아래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네요~^^

 

 

 

 

일주문을 지나 사찰까지는 약 700~800m 정도의 거리로서 약 10분 정도 걸립니다. 왼편 나무 사잇길 옆에 있는 부도군을 지나 대웅전 방향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사찰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는데, 아주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화장실을 지나고 나면 기념품과 다양한 차를 파는 작은 상점인 청운각이 있는데, 바로 앞에는 분홍색의 겹벚꽃이 아주 아름답게 피었네요~ ^^

 

 

 

 

식수터가 운치있게 자리잡고 있고, 한잔해 보면 마음속까지 청량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플라스틱 재질의 빨간색 바가지였는데, 훨씬 기품이 있군요.~^^

 

 

* 클릭하면 사진이 확대됩니다(데스크탑)

 

* 클릭하면 사진이 확대됩니다(데스크탑)

 

 

울산 석남사의 특징을 한 마디로 이야기해 보라고 한다면, 저는 아기자기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배치를 보면 입구가 넓고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있지만, 실제 건물들은 옹기종기 모여있기 때문이지요~ 

 

 

 

 

사찰 둘레길에서 석남사로 넘어가는 반야교 석교 아랫쪽 계곡에서는 시원한 물소리가 들립니다. 한 여름에 반야교 아래서 물놀이 하다가 스님들에게 혼나는(?)ㅠㅜ 분들을 본 기억이 문득 떠 올랐습니다~^^

 

 

 

 

침계루 계단을 올라 대웅전 앞 뜰로 들어서니 이미 연등이 가득하네요.  대웅전과 삼층석탑을 바라보며, 연등 아래를 지나 사찰의 이 곳 저 곳을 천천히 돌아봅니다. 일주문으로부터 산책을 하듯이 걸어 올라왔지만, 본당 앞에 서니 마음이 경건해 집니다.

 

 

 

 

석남사의 으뜸가는 대법당인 대웅전입니다. 정면으로 3칸, 측면 3칸으로 구성된 겹처마 건물로서 안쪽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상,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에서 앞 뜰을 내려다 봅니다. 연등아래 그림자도 일렬로 서 있네요~ 대웅전 뒷 편에는 엄나무로 만들어진 큰 구유가 놓여져 있고, 뒷 길로 들어서면 운치있는 돌담길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미타불을 모신 석남사 극락전입니다. 극락이란 불교의 이상세계인 불국토를 뜻하는 말이며, 바로 이 극락전은 석남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는 역사적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그 어느 사찰보다 단청이 눈에 띄고 화려해 보입니다. 디테일에 굉장히 신경을 쓰셨다는 것을 쉽게 알수 있네요~

 

 

 

 

대웅전 왼 편으로 돌아 들어가면, 법회와 강의가 이루어지는 강선당과 석남사 종무소가 있는 서래각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청도 운문사, 공주 동학사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비구니 수량도량이기도 합니다.

 

 

 

 

이층으로 된 기단위에 세워진 석남사 삼층석탑입니다. 원래는 대웅전 앞에 있었는데, 1970년대 초에 이 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계곡에 흐르는 시냇물을 배게 삼아서 잠을 잔다는 침계루 누각 돌담을 따라 걸어갑니다. 돌담 아래에서는 이름 모를 꽃과 풀이 수줍게 피어 있네요;;

 

 

 

 

 

석남사 경내 구경을 끝내고, 후문쪽에 자리한 청운교를 건너 다시 일주문을 향해 방향을 잡았습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어느 절에서나 볼 수 있는 4대천왕이 석남사에는 없다는 것인데, 제가 모르는 무슨 이유가 있겠지요;;; 

 

 

 

 

일주문으로 가는 길에 길 왼쪽편 아랫쪽 계곡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이렇게 맑은 물이 고요하게, 그리고 유유히 흐르고 있네요~ 가만히 앉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짐을 느낍니다.

 

 

 

 

사실 이 곳은 가까운 울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 의외로 몇 번 가보지 않은 사람이 많은 곳이지만, 사계절 언제나 방문해도 좋은 사찰이기도 합니다.  이 날도 석가탄신일을 앞 둔 휴일이었으나 크게 붐비지는 않았네요~

 

 

 

 

석남사에는 대중교통인 328번과 807번, 1713번(좌석) 버스를 탑승하면 쉽게 찾아 올수 있습니다.  807번과 1713번은 이 곳이 종점이며, 328번은 이 곳을 경유하여 배내고개를 지나 백년마을까지 추가로 운행되지요~ 

 

 

 

 

 

만약에 승용차로 이곳을 방문한다면, 상가를 지나 저 뒷편에 주차장이 있고, 주차비는 2천원이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석남사는 고요하고, 아담하며 참 아름다운 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영남 알프스의 아랫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니, 이 곳을 방문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산도 같이 볼 수 있어 1석2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절이었습니다. 부산이나 울산등 경남권에서 크게 멀지 않으니, 꼭 부처님 오신날이 아니더라도 기회가 될때 한번 들러보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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