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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구만산과 구만계곡 산행기입니다~!

 

 

오늘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목적지를 정하면 그 날의 산행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마음을 못 정했을때는 그냥 발길이 닿는 곳으로 갑니다.

차를 타고, 영남알프스 쪽으로 이동하다가 여름산으로 적합한 밀양 구만산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곳은 포항 내연산에 필적 할만큼 계곡이 좋긴 하지만, 워낙 수량의 편차가 심해 비가 내린 당일 또는 다음날 정도까지만 최적의 컨디션을 보이는 단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 퀄리티는 확실하게 보장되지요~ ^^



`17/05/14@밀양 구만산

 

(코스)
구만산 주차장-구만산장-구만암-구만산-구만폭포-구만계곡-주차장 (시계 반대방향 원점회귀 코스)

 

 

 


 

 

 

 

구만산장 근처까지 승용차를 타고 오면, 왼쪽에 요렇게 무지 깔끔한 화장실이 있습니다.

 

조금 더 가면 구만주차장이고, 일 주차비 3천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조금 빨리 서두르면 사진 뒷편으로 보이는 마을앞 공터에 무료주차를 할 수 있지요~

 

 

 

 

 

 

구만주차장 오른편 길로 약 10분 정도 계속 걸어 가다 보면 “개조심” 문구를 만나게 되고, 조금 더 직진하면 성황당처럼 등산리본이 가득 붙은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주인장께서는 개조심을 당부했으나, 실제 키(?)가 30센티도 안되는 흰색 멍멍이가 한 두번쯤 짖다가 사진을 찍으려 하니 도망치네요;;; 아마도 개가 놀라지 않게 조심하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구만암 바로 아래 구만산 지도가 있습니다. 현 위치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구만앞 옆을 통과, 시계 반대방향으로 일주한뒤, 다시 이 자리로 원점회귀 합니다.


강우시 계곡범람 경고문구는 "개조심" 처럼 뻥카가 아닙니다. 비가 올때는 구만계곡을 지나다 진짜로 쓸려 내려가는 수가 있습니다;;

 

 

 

 

오늘 날씨는 아주 맑고 청명할 것 같네요. 구만산은 대부분의 등로가 우거진 나무아래 놓여져 있어 햇볕 걱정없이 마음껏 시원하게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급할 것도 없고, 쉬엄쉬엄 구만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초반 2.5km정도의 계속되는 경사구간을 오르고 나면 이제부터는 능선을 따라 소풍가듯 오른편으로 탁 트인 조망(밀양 산내면 가은리 방향) 을 감상하며 걸어가게 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여기까지 이르는 산행객은 없습니다. 저는 혼자 걸어가는 이런 고즈넉한 산길을 너무 좋아하므로, 오늘의 선택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느껴집니다. 고요한 산 속에 새소리가 멀리서 들려 오는군요~^^

 

 

 

 

오늘의 산행 들머리였던 구만산장이 바로 아래에 보입니다. 저 멀리 24번 국도에서 여기까지 한참을 안쪽으로 들어와야 하니 여기가 참으로 깊고도 깊은 산골짜기라는 것이 또 한번 느껴지네요~ 하지만, 최근에 비가 온 적이 없으니 계곡에 대한 기대는 미리 접습니다.

 

 

 

 

녹색의 숲속은 굉장한 시력 향상 효과가 있는가 봅니다. 숲 길을 걸어가다보니 갑자기 심봉사가 개안을 한 것처럼 멀리 있는 사물이 또렷이 보이며 시력이 극대화되는 신통방통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뭐 그냥 느낌일 뿐이겠지요;;;

 

 

 

 

구만산 정상(785m) 입니다. 정상은 주변이 잡목들로 막혀져 있어 조망은 없는 곳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정상석 곁에 섰을 때는 성취감과 더불어 은근한 뿌듯함이 용솟음칩니다~! 오늘도 뭔가 해냈구나;; 뭐 그런~^^

 

 

 

 

하산하면서 구만산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정상과 푸른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이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을 만듭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햇살이 그다지 따갑게 느껴지지는 않는군요~

 

 

 

 

양쪽 산을 사이에 두고 V자로 패인 곳이 통수골로 불리는 구만계곡입니다~

 

 

 

 

하산길에서 앞만 보고 마구마구 내려가기 보다, 한숨 돌리며 주변을 돌아보면 마음에 드는 프레임을 군데 군데 발견할 수 있지요. 이 그림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구도입니다~

 

 

 

 

구만폭포 방향으로 데크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우락부락한 기암절벽이 좌우에 서 있는 바로 이 곳 통수골은 그 자체로 절경을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굉음과 더불어, 이보다 30배는 넘는 장대한 물줄기를 펑펑 쏟아내야 할 구만폭포지만, 오늘은 너무나 얌전함(?) 만이 가득하군요. 폭포를 보러 온 것이 아니므로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그다지 괜찮지는 않습니다ㅠㅜ

 

 

 

 

구만폭포에서 구만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길을 새로 만드는 작업이 주변에서 진행중이라, 다소 어수선합니다.

 

 

 

 

평소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계곡이지만, 차분하고 잔잔한 모습입니다. 수량은 적지만, 물이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 족욕을 하기에 많이 미안하지만, 미안함을 꾹 참고서 발을 식혀줍니다.

 

 

 

 

산행로가 계곡을 좌우로 건너는 구간이 제법 많고, 신발을 벗고 촐싹거리며 좌우로 뛰어다닌 기억이 아련하지만 오늘은 차분히 내려가도 됩니다. 아니,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ㅎ  어쨌든, 계곡을 건너다보면, 울진 덕풍계곡이 떠오르네요~

 

 

 

 

 

산행 초입, 구만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직진하여 곧바로 올라 오면 이 길을 따라 구만폭포까지 쭈욱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데크길을 따라 천천히 하산하여 마을 입구로 돌아 오면서 오늘의 산행이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다만, 오늘은 계곡물이 그다지 많이 없어서 훌륭한 풍광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조금 남았던 하루였습니다. 항상 만족한 산행이면 좋겠지만, 뭐 그럴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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