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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영축산 산행기입니다~! 


지난주, 단양 소백산을 산행하면서 정상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좌우로 넓게 펼쳐진 푸르른 능선을 보고 나니, "이번주에는 꼭 영남알프스 능선을 걸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7/05/27@양산 영축산(*클릭시 확대_데스크탑)

 

`17/05/27@울산 신불재(*클릭시 확대_데스크탑)

 

 

영축산을 가는 방법은 참으로 많은 선택지가 있지만, 오늘은 산행을 오후에 시작하므로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기는 힘들 듯 하여, 신불재까지 최단 거리와 최소의 시간으로 오를 수 있는 불승사에서 출발하는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불승사 들머리는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할 수는 있으나, 35번 국도변 울주군 삼남면 공암마을 사거리에서 가천 마을회관을 거쳐 들머리까지 약 3km 정도를 걸어서 들어와야 하므로 추천하기에는 애매한 점이 있어, 이 코스의 경우 가급적 승용차 이용을 권해 드립니다! (954번 버스를 타면 가천 마을회관 앞까지 올 수는 있습니다)

 

 

 

 

 

 

지난 1월 마지막 방문이후 몇 달만에 찾게 되는 영축산이라, 설레임과 기대가 공존하네요.  모처럼 맑은 하늘이 깨끗하게 드러난 토요일 오후, 간단히 점심을 먹고 들머리인 불승사로 향합니다~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네비게이션 불승사 검색) 건암사 앞 공터 주차장~건암사~신불재~신불평원~영축산(1,081m)~신불재~건암사 (원점회귀 코스)

 


 

 

 

 

가천 마을회관을 지나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계속 아스팔트 길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오른쪽에 펜션(포시즌 블루) 신축 예정부지 공터가 있습니다. 이 곳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약 10여대 주차 가능)

 

아랫쪽으로 가천 저수지가 보이고, 저 멀리 울산의 쌍봉 왼쪽 문수산(600m) 와 오른쪽 남암산(544m) 를 확인할 수 있네요~ 오늘 날씨가 장난 아닙니다 ^^

 

 

 

 

신불재로 가려면, 이제 불승사 방향 표지는 버리고, 주차장 바로 옆 건암사 표지를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약 3분 정도 걸어가면 영남 알프스 산행지도와 함께 산행 들머리가 열립니다.

 

 

 

 

불승사 바로 아래편 현 위치(붉은 점) 에서 "水" 글자가 그려진 점선을 따라 신불재에 오른 뒤, 왼쪽 영축산을 다녀와 다시 하산할 계획입니다.

 

 

 

 

신불재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초반에는 야자수 매트가 깔린 평탄한 등로이지만, 점차 길이 거칠어 지며 경사 또한 가팔라 집니다.

 

 

 

 

계곡을 왼쪽 편에 끼고 계속 고도를 높혀 갑니다. 너덜길과 가파른 오르막이 한동안 계속 되지만, 숲 속을 걸어가는 길이라 햇볕을 피할 수 있고, 시원한 바람마저 불어주니 아주 좋네요~^^

 

 

 

 

산행길 오른쪽으로 신불산 공룡능선이 보입니다. 등억온천 방면에서 홍류폭포를 지나 많이들 올라 오시는 코스지요~ 릿지구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약 1시간 20분을 걸어 드디어 하늘이 열렸습니다. 이미 노년기에 접어든 억새지만, 바람에 따라 좌우로 춤을 춥니다. 이제 신불재가 바로 코 앞이군요~

 

 

 

 

너무나도 친숙한 신불재 데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라고 할 수 있겠죠.  여기서 700m를 올라가면 신불재 정상이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영축산이므로 저는 반대방향으로 이동입니다~^^

 

 

 

 

드디어 제일 왼쪽 영축산 정상이 특유의 뭉뚝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금부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불평원이 시작되는 것이죠~  영축산 정상 오른편으로 함박등, 죽바우등, 시살등이 물결을 치듯 이어집니다.

 

 

 

 

미세먼지가 있긴 하지만, 거의 무시해도 될 수준이고, 푸른 하늘과 떠 있는 흰 구름이 거의 예술의 경지네요. 구름위를 걷듯이 계속해서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영축산 정상 왼쪽 뒷편으로 천성산 1봉 (원효봉) 의 모습이 까꿍~하며 머리를 내미는군요 ^^

 

 

 

 

앞만 보고 감탄하면서 걸어가지만, 가끔씩은 뒤를 돌아봐 줘야 합니다.  걸어온 신불 평원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네요.  가운데 제일 뒷편이 신불산 정상인데, 언제 내가 이만큼 걸어왔나 싶을 정도로 가뿐한 산행이 계속됩니다.

 

 

 

영축산 (1,081m) 정상석입니다.  한 겨울에 칼 바람 맞으며 사시나무 떨듯이 덜덜덜 거리기도 했고, 한 여름에 녹아 버릴 듯한 햇살아래 힘들어 하기도 했었던, 참 여러가지 추억이 많은 곳이죠 ^^

 

 

 

 

오늘도 상당히 햇살이 따가운 편이긴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 그다지 무덥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신불평원은 그늘이 없으니, 이 곳을 걷기 위해서는 뜨거운 햇살을 피할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단단히 하는게 좋겠네요~

 

 

 

 

영축산 정상에서 본 북쪽 방향 신불산 뷰입니다. 이쪽 라인으로 보면 웬만한 영남알프스의 주요 산들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뒷편 제일 왼쪽이 천황산 사자봉, 오른편으로 평평하게 이어지다가 볼록하게 솟은 곳이 운문산, 조금 더 오른쪽으로 가면 가지산 정상이군요~ (신불산 오른쪽 아래는 언양시내)

 

 

 

 

목책길 사이로 신불평원을 가로지르며 다시 신불재로 돌아옵니다. 가을이 되면 억새로 물결치는 곳이지만, 지금은 푸르른 풀잎들이 생명력을 뽐내고 있네요~

 

 

 

 

영축산 방향에서 저리 멀리 보이는 데크길을 지나 다시 이 곳 신불재로 돌아 왔네요. 가만히 앉아 바람을 느끼며 휴식을 취합니다.  정말 1년에 몇 번 만나기 힘든 좋은 날씨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멋진 곳을 두고 그 많던 등산객들은 모두 어딜 갔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사람 만나기가 정말 힘든 하루입니다 ^^ 

 

 

 

 

시원한 바람이 부는 신불재 데크 의자에 누워 하늘을 바라봅니다.  구름이 머리 위로 빠르게 지나가네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렇게 잡념없이 편히 보낼수 있는 짧은 찰나의 이 시간이 너무나 좋습니다! ^^ 

 

 

 

걸어 올랐던 길을 천천히 다시 걸어 내려옵니다. 

산행을 다니다 보면,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듯이 날씨도 그러하겠죠.  오늘 짧은 산행시간 동안 보고 느낄 수 있었던 하늘과 주변 풍광은 거의 역대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너무 오랜기간 가뭄이 계속되다 보니, 이 좋은 계곡에 물이 모두 말라 있는 것은 참으로 아쉽긴 했네요. 어쨌든, 좋은 기억을 간직한 채, 머지 않아 다시 이 곳을 찾게 될 그 날을 기약하며 임팩트 있었던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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