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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산 산행기입니다~! 

 

어제(5/27) 영남알프스 양산 영축산 정상에 올라 신불평원을 걸어갈 때,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만들어 내는 콜라보레이션에 완전히 매료되었던 터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다시금 좋은 날씨를 기대하면서 약간은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다시 산행에 나섰습니다~

 

`17/05/28@울산 문수산(*클릭시 확대_데스크탑)

 

 

오늘 날씨가 그다지 흐린 편은 아니었지만, 들머리로 이동하면서 주변을 둘러 보니 황사와 미세먼지가 하늘을 완전히 뒤덮었네요.  단 하루만에 전혀 딴 세상으로 바뀌어 버린 것처럼 느껴집니다ㅠㅜ  

 

앞으로 우리 삶에 있어서, 맑고 푸른 하늘은 이제 사치라는 이야기가 크게 틀린 것 같지 않는군요~

 

 

 

 

 

 

하지만, 어떻든 맑은 하늘은 볼 수 없더라도, 푸른 숲에 들어가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몹시 업업 되는 느낌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길을 시작해 봅니다.  

 

울산시민들이 너무나 많이 찾는 친숙한 문수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그늘이 많아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산인데, 계곡까지 있었다면 더욱 금상첨화가 아니었을까라는 것입니다.  뭐;; 모든 걸 다 가질수는 없는거겠지요~? ^^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청량농협~망해사~전망대~깔딱고개~문수산(600m)~안영축~청량농협 (시계 역방향 원점회귀 코스)

 


 

 

 

 

몇 년전까지 율리농협(現 청량농협) 옆 사잇길에 아담하게 위치해 있었던 문수산 들머리는 이제 근처에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대로변에서 멀지 않은 곳이 되었습니다.

 

울산 원예농협 선과장 정도에만 옛날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을뿐, 오랜만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적잖히 당황하실 것 같네요~^^  등산로 안내 간판 옆길로 가뿐하게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망해사는 걍 패스입니다.  저는 이미 몇 번 방문했던터라, 굳이 다시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삼국유사에도 망해사와 관련된 기록이 언급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유서깊은 불교 관련지였다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으니, 초행자는 한 번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른쪽이 오늘 산행 예정인 문수산이고, 왼쪽이 쌍벽을 이루고 있는 남암산입니다.  영남알프스에서 울산 방면을 바라보면 쌍둥이처럼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요~

 

남암산은 신라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막내 아들이 이 곳으로 숨어들어서 여생을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져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수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행로 좌, 우에서는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산딸기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먹어 볼까 말까 잠시 망설였지만, 쉽게 입으로 가져가지진 않는군요~^^

 

 

 

 

오름길 대부분이 그늘로 덮혀져 있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그다지 덥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군요~  초록의 숲은 언제나 편안함을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남암산이 손에 잡힐 듯이 보입니다.  아무 대비없이 산행을 했던 작년 어느 날, 남암산에서 마치 스콜처럼 쏟아내리는 비를 맞으며 모든 것을 내려 놓았던 기억이 다시 새록새록 나는군요~^^

 

남암산 오른쪽 뒷편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곳이 바로 천성산 능선입니다.

 

 

 

 

깔딱고개 바로 아랫편 안부에 도착했습니다.  지금부터 700m는 끊임없는 급경사 오르막이라,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십니다. 문수산 정상을 다녀온 뒤에는 왼쪽편 안영축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계단과 이런 식의 급경사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문수산 깔딱고개를 오를때면, 황령산 사자봉 데크를 오를때의 바로 그 느낌이 드는 것도 같습니다.

 

어쨌든, 이 곳은 하산하시는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이제 다 왔다" 는 거짓말이 횡행하는 곳입니다.  매번 "이제 다 왔으니 힘내라" 고 멘트를 날리시지만, 결코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드디어 약 900계단의 깔딱고개가 끝나고 하늘이 열립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어렵고 힘든 시기를 지나면 이렇게 좋은 날이 오는 것이지요. 그러나, 여기서 함정은 인생에서는 좋은 날이 "반드시" 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ㅠㅜ

 

 

 

 

어제(5/27) 영축산 산행시 그 맑고 푸르던 하늘은 하루만에 몹시도 침침하게;;;  변했네요.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가 다시 컴백하셨습니다ㅠㅜ 

 

오른쪽 가운데 저수지가 보이고, 바로 앞에 아파트가 있는 곳이 오늘의 들머리였던 청량농협 근처이군요.

 

 

 

 

문수산 정상석 뒷 편으로는 범서와 천상의 모습이 보이는데, 어느 방향으로 내려다 봐도 아파트의 바다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처럼 아파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요~? ^^

 

 

 

 

저 역시 "이제 다 왔다" 는 선의의 거짓말(?) 을 정상으로 향하는 몇 분에게 막 던지면서ㅠ 깔딱고개를 다시 가로질러 내려온 뒤, 안부에서 안영축으로 하산합니다.

 

어제와 비교하면, 다소 기온이 높은 편이라 등산복이 땀으로 축축해 졌지만, 그래도 정상을 다녀오니 개운한 것이 기분이 아주 좋네요~^^

 

 

 

 

임도길을 따라 원점회귀 합니다. 거리가 그렇게 긴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걷다보면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곳이지요~ 게다가, 5월 하순이지만 여름날씨 같은 뜨거운 햇살아래 아스팔트 위를 걷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ㅠㅜ

 

 

 

문수산 바로 아랫쪽 마을인 율리는 구획정리 후, 주택들을 건설하면서 나날이 변해가는군요. 오래전에는 잡목이 우거진 그냥 공터에 드문드문 민가가 있었고, 몇 년전에는 그냥 부지만 닦여져 있었는데, 이제는 깔끔한 주택단지로 변모중입니다.  이러다가는 과거 이 곳의 모습은 영영 기억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을이 나지막한 야산으로 오목하게 둘러 싸여 있으며 뒷쪽은 문수산이 서 있으니, 뭔가 명당의 면모를 갖춘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곳의 공식 명칭은 영해마을입니다~

 

나른한 주말 오후, 기분 좋게 산행을 마치고 근처 시원한 평상이 놓여져 있는 작은 식당에서 막걸리 한잔에 파전을 때려준 뒤 귀가하기 위해 핸들을 잡았는데, 청량농협 앞에서 음주단속하는 경찰관이 까꿍~ 하고 웃고 있는 경우를 가끔 만나게 됩니다.  술을 드시면 절대로 운전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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