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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거제도 칠천도 옥녀봉, 굿등산 산행기록입니다.

 

혹시 거제 칠천도라고 들어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칠천도는 거제도 북서쪽으로 약 430m 해상에 위치하며, 약 9.1㎢ 의 면적에 인구는 약 1,500명 정도 됩니다.

 

바로 이 곳, 칠천도 어온리 물안마을과 맞은편의 송진포 사이의 해협에서는 임진왜란 때 원균이 이끌던 우리 수군이 유일한 패전을 기록한 칠천량해전(漆川梁海戰)이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죠.

 

 

 

사실 전국 각지에 옥녀봉이 많고 많지만, 거제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이 곳 칠천도 외에도 가조도와 장승포에 또다른 옥녀봉들이 있지요. 

 

그러고 보면, 이렇게 섬 또는 해안가에 옥녀봉이 특히나 많은 것을 보면 이런 저런 전설을 떠나서, 여인네들에게는 바다 생활이 참 많이도 힘들었지 않았가? 하는 추측을 걍 제 마음대로 해봅니다;;;

 

 

 

거제도와 칠천도 사이 바다입니다. 마치 고요한 호수처럼 보이는 평화로운 곳이죠. 이런 풍경만 보고 있노라면, 세상에 무슨 근심 걱정이 있을까 싶습니다~

 

 

 

 

 

 


 

(이동경로)   * 이동수단 : 자차

칠천도 6.25 참전기념비~옥녀봉(232.7m) 정상~맹종죽 숲~대곡마을 갈림길~굿등산(161m) 정상~물안마을~어온마을~6.25 참전기념비 (시계 정방향 원점회귀 코스)

 

 

 

승용차로 칠천도에 방문했다면, 주차는 거제 칠천도 크루즈 선착장에 하면 됩니다(무료). 거제도 방향에서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약 450m 길이의 연륙교인 칠천교를 넘어서 우회전하면 크루즈 선착장 입구가 나타나지요.

 

 

 

주차후 다시 메인도로로 걸어나와서 칠천교 방향으로 약 200m 정도 올라가면 삼거리에 6.25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기념비 왼편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곧바로 대나무 숲을 지나게 되는데, 등로 한 가운데로 대나무의 땅속 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린 새싹인 죽순이 땅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거제도는 대나무 품종중 가장 굵게 뻗어나가는 맹종죽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대나무 죽순이 이렇게 보인뒤 약 40~50일이면 10여m의 높이로 자라나는데, 워낙 성장속도가 빠른 편이라 옆에서 보고 있으면 대나무 키가 크는 것이 보인다.... 는;;; 말은 아마 뻥이겠지요? ^^ 

 

 

 

칠천량 해전길로 이름 붙여진 편하고 푹신푹신하면서도 널찍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정말이지 산책을 나온 것처럼 편안한 오솔길이네요~  등산객들을 위한 배려가 아주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아니 벌써;;;  정상이 300m 밖에 남지 않았군요.  요기서 갑자기 경사가 급해지는 애교수준의 깔딱고개(?) 가 등장합니다.

 

 

 

옥녀봉 정상에 위치한 정자입니다. 이 곳에는 별도로 정상석이 없네요;;;

 

 

 

정자에 걸터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을 둘러보면, 평화로운 풍경이 발 아랫쪽으로 펼쳐집니다.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 표지기를 따라서 올라왔던 깔딱고개 높이를 곧바로 반납하며 대곡고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국제신문 근교산 프로그램은 제가 산행 할때마다 여러모로 정말 큰 도움을 받고 있는데, 어쨌든 관계자 여러분(?) 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답니다ㅎ  

 

 

 

등로 가운데 맹종죽 숲 사이를 스쳐가듯 지나갑니다.  특유의 샤~ 하는 소리와 함께 대나무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군요. 

 

 

 

각시붓꽃이 등로 옆에 피었네요.  이제 막 시집 온 새색시를 일컫는 각시라는 말처럼 다소곳함과 소박함이 느껴집니다.  꽃말 역시 "부끄러움, 그리고 세련됨" 이죠.  여름이 되기전에 꽃이 금방 떨어져 버려 봄철, 아주 짧은 기간동안에만 만날수 있습니다.

 

 

(관련글)

각시붓꽃

 

 

 

옥녀봉에서 굿등산 방향으로 계속 진행을 하다보면 포장도로를 넘어서게 되는데, 이 길은 칠천도를 관통하는 메인도로로서, 도로를 건너자마자 왼쪽편으로 다시 등로가 시작됩니다.

 

 

 

산 이름이 굿등산이 뭐지?  콩글리시로 good 등산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산 중턱에 굿을 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해서 굿등산이라고 하는군요.  정답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

 

 

 

굿등산 정상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전체적으로 산이 높은 편이 아닌지라 오솔길을 따라걷는 아기자기한 트레킹에 가까운 길이었고, 땀도 나지 않을만큼 편안했네요~

 

 

 

거제도와 칠천도 사이의 바다가 마치 호수처럼 잔잔한 느낌이 드는군요. 

 

이렇게 조용한 산길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머리 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하나씩 정리되어 가는 느낌이 듭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겠지만, 저는 확실히 산행이더라구요~^^

 

 

 

참조한 트레킹 가이드를 따르자면, 굿등산 정상에서 물안해수욕장 방면으로 약 2km를 더 가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저는 시간상 이 곳에서 곧바로 물안마을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물안마을 앞 메인도로와 합류, 왼쪽에 해변을 끼고 포장도로 옆을 따라 걸어 칠천교로 다시 돌아옵니다. 차도이기는 하나 오고가는 차량이 많지 않아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버스 정류장이 몇 군데 있기는 했는데, 배차시간이 워낙 드문드문하여 걸어서 돌아오는 약 40분 동안 지나다니는 버스는 보지 못했네요~

 

 

 

다시 칠천교로 돌아왔습니다. 칠천도는 거제의 약 60여개 섬중에서 거제도 다음으로 큰 섬인데,지난 2000년에 칠천교가 건설되어 거제도와 연결되면서, 이제는 섬이 아닌 섬(?) 이 되었지요.

 

해발고도가 높지 않고, "칠천량 해전길" 로 이름 붙여진 완만한 등로를 따라 편하게 트레킹을 잘 마무리 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만약 칠천교를 한번 걸어보고 싶다면, 산행의 시작을 칠천교를 건너기직전 칠천교 소공원에서 해도 됩니다. 그 곳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면 되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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