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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통영 연화도와 욕지도를 방문해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사진이 많아서 로딩에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리니 양해 바랍니다)

일정상 욕심이 조금 과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쉽게 올 수 있을만큼 가까운 거리가 아닌만큼 당일치기로 한번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동양의 나폴리" 로 불리며, 제가 몹시 사랑하는 통영에는 미륵산 한려수도 케이블카, 동피랑 마을, 여러 전통시장과 이순신 공원등 유명한 관광명소들이 많이 있지만, 거기에 더해 섬 여행을 한번 해 보지 않았다면 진짜 통영을 제대로 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

 

그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바다에 핀 연꽃" 이라는 뜻의 연화도와 "환상의 섬" 욕지도는 통영 삼덕항 여객선 터미널 또는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모두 출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연화도와 욕지도 방문계획을 세운 경우, 여객선 터미널을 승용차로 접근하느냐,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상대적으로 여러가지 장점(여객선 탑승시간 단축, 요금 저렴, 주차비 무료 등) 이 많은 통영 삼덕항 여객선 터미널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접근성이 좋은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대일해운 탑승)로 가는 편이 상대적으로 편리할 것 같습니다.

 

저는 통영 삼덕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경남해운 여객선을 타고 움직였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상단에 링크되어진 통영 삼덕항 여객선 터미널(연화도, 욕지도 가는법) 에서 확인하세요!

 

 

`18.04.20@통영 연화도

 

우선 연화도를 들어갑니다.  연화도는 통영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14km 지점에 위치한 섬으로 욕지도의 동쪽 편에 위치하고 있지요.

 

 

섬의 남서쪽에 위치한 연화봉(212.2m) 이 최고봉인데, 해발고도는 낮지만 섬의 특성상 0m에서부터 정상을 향해 올라가게 되므로 너무 만만하게만 여겨서는 안됩니다.

 

 

`18.04.20@통영 연화도

 

북쪽 편에서 바라보는 섬의 형상이 꽃잎이 떨어진 연꽃처럼 생겨서 이름 붙여진 연화도는 바다낚시의 천국이기도 하며, 통영 8경중 하나인 용머리 바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동경로)

연화도 여객선 터미널~아미타대불~연화봉(212.2m) 정상~5층석탑~임도~출렁다리~용머리 바위 전망데크~해변~동두마을~임도~여객선 터미널

 

 

 

 

연화도 내부 이동 개념도입니다. 위의 A코스(붉은 라인) 를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이동을 하여 오른쪽 끝까지 갔다가 연화항으로 돌아오면 약 3시간이 소요됩니다.

 

만약, 여기에서 연화봉 등산을 빼고 바로 임도로 용머리 해안으로 가거나, 용머리 해안까지 가지 않고 연화봉 등산만 한다면, 약 1시간을 단축하여 2시간만에 다시 연화항으로 돌아 올 수 있습니다. 

 

 

연화도의 명물 고등어 회를 맛보며 간단히 소주라도 한잔 하실 분들은 2시간 코스를 타면 되겠지요~ ^^

 

 

저는 3시간 코스를 따라 이동할 예정이네요. 고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도착하자마자 연화봉으로 오르게 되며, 이후에는 계속 아랫쪽으로 내려가면서 이동하는 동선입니다.

 

가장 낮은 부분이 출렁다리가 위치한 용머리 바위이며, 임도길을 따라 돌아오면서 고도가 다시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삼덕항에서 09:00에 출발하는 경남해운 여객선을 탑승합니다. 여객선이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연화도로 출발하네요. 3층 오픈데크 의자에 앉아 있으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기분이 덩달아 좋아집니다~ 

 

만약, 이동 동선에 맞춰 티켓 매표하는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면, 아래 링크를 다시 한번 더 읽어보세요!

 

 

연화항으로 들어오는 길에 보니, 연화도와 반하도를 잇는 하늘길 보도교를 만들고 있던데, 다리가 완성이 되면 아마도 연화도의 또다른 여행의 명소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삼덕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09:00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연화도로 도착하면 약 09:45 정도 됩니다. 곧바로 위에서 설명한 코스를 따라 이동하면 보통 약 3시간 정도가 걸리며, 연화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13:05에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다음 목적지인 욕지도로 넘어가는 스케쥴입니다. 

 

 

 

연화도 선착장으로, 작은 어촌 마을처럼 보이지요?  산행의 들머리는 항구의 오른쪽 끝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산행을 하지 않으려면, 곧바로 왼쪽편 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면 됩니다)

 

 

 

오늘 여행할 장소인 연화도와 욕지도입니다.  만약 연화도에서 3시간 코스를 선택했다면 일정이 다소 빡빡한 편이므로 가급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움직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객선 하선후에 연화도 선착장의 오른쪽 방향으로 바닷가를 따라 약 300~400m 정도 걸어가면 큰 물고기가 그려진 냉동창고가 나오는데, 그 곁의 정자옆 데크계단이 오늘의 산행 들머리이지요.

 

 

 

 

연화봉까지는 약 1.2km 내외의 거리입니다. 초입부터 너무나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군요. 바다 가운데에 떠 있는 연화항 등대를 뒤로 하며, 오른편으로는 오늘 오후에 방문하게 될 욕지도를 바라보면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진행방향 정면으로 연화봉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아미타대불의 상반신이 보이는데, 초입부 경사를 지나 연화봉까지만 오르면 그 이후에는 내리막 또는 평지길이라 충분히 걸을만 할 거에요.

 

 

 

아미타대불이 있는 연화봉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상에는 팔각정자인 운상정(雲上亭) 도 같이 위치하고 있는데, 발 아랫쪽으로 펼쳐져 있는 망망대해와 더불어 보석처럼 흩어져 있는 작은 섬들이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사실, 생각보다는 상당히 빠르게 정상에 도착한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연화봉 정상석 뒷편으로는 용머리 바위가 줄을 이어 늘어서 있으며, 사방이 막힘없이 탁 트인 조망입니다.

 

 

 

정상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뒤, 정자 옆을 따라 늘어서 있는 데크길을 따라 하산하며 용머리 바위 방향으로 다시금 이동합니다. 은색으로 빛나는 바다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어 주는군요. 

 

 

 

용머리 바위 방향으로 이동하다보면, 사리탑인 5층 석탑이 나타납니다.  5층 석탑에 도착하기 전에 사명대사 토굴과 우측 해안가로는 보덕암이 위치하고 있긴 하지만, 저는 시간관계상 별도로 들러보지는 않았었네요.

 

 

 

용머리 바위로 가는 길, 바닷가에 위치한 최고의 명당자리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 곳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며 잠시 땀을 식혀 봅니다.

 

 

 

지금부터는 콘크리트 임도길입니다.  여기서 다시 연화소재지로 돌아가면 선착장이 나오며, 출렁다리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용머리 바위 방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임도길을 따라가다가 전망대 방향 표지판을 보고 오른쪽 숲길로 빠집니다.  그러면, 해안길로 이동하게 되며 아까 지나왔던 연화봉 정상과 능선을 따라 아랫쪽으로 그냥 지나쳐 온 보덕암이 숲속에서 보입니다.

 

보덕암은 가파른 경사면에 지어져서 이렇게 바닷쪽에서 바라보면 5층 건물이지만, 반대편 섬 안쪽에서 보면 그냥 단층건물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빨간색 동백꽃이 아직까지 피어 있는 고즈넉한 숲길을 지나 조금씩 고도를 높이다 보면 이렇게 철제계단이 나타나고, 탁 트인 전망을 다시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용머리 바위가 마치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용머리 해안은 사방이 기암절벽에 돌러싸여져 있어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우며, 용이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가는 것처럼 보여져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랫쪽으로 용머리 바위와 연결된 출렁다리가 보이는군요. 여기까지 왔는데 당연히 직접 한번 지나가 보긴 해야겠지요?

 

 

 

흔들흔들 거리는 출렁다리를 건너갑니다.  총길이는 약 44m 로서, 일명 "돼지목" 이라 불리우는 가파른 협곡을 잇는 현수교입니다.

 

개인적으로 스릴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닌데다, 생각보다는 좌우, 아래위로 많이 흔들려서 옆의 손잡이를 잡고 빠른 걸음으로 지나갑니다. ㅎㄷㄷ;;;;;

 

 

 

출렁다리 아랫편으로 내려다보면 협곡이 아찔하지만, 한편으로는 에메럴드 빛 맑은 바다가 눈길을 끄는군요.

 

 

 

 

연화도의 가장 끝 용머리 바위위 전망대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너무나도 평화로운 풍경과 잔잔한 바다, 섬에서만 볼 수 있는 이국적 풍경으로 인해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

 

 

 

용머리 전망대에서 되돌아 나올때 오른쪽 길로 빠지면 동두마을 뒷쪽 편에 위치한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어구와 떠밀려 온 쓰레기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어 청정한 환경은 아니지만, 바닷물은 너무나도 깨끗합니다.  시간되면 청소 한번 해드리고 싶었네요~^^ (말로만?)

 

 

 

이곳에 앉아 등산화를 벗고 바닷물에 발도 담궈보고 물장구도 치면서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눈을 감고 찰랑찰랑 나즈막한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니, 여기가 바로 지상낙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돌아가야 합니다.  연화도에서 주어진 시간은 3시간인데, 벌써 1시간 40분이 경과했네요. 임도로 신속하게 복귀해야만 욕지도로 가는 여객선을 놓치지 않을테니까요.

 

 

 

임도길을 따라 돌아옵니다.  달궈진 아스팔트와 약간의 오르막이 그리 쉽지 만은 않지만, 행여나 늦을새라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아스팔트 길이 상당히 길게만 느껴지는건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인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연화사 경내를 잠시 들러 보았습니다.  역사가 그다지 깊은 곳은 아니지만, 섬에 있는 사찰치고는 규모가 꽤나 큰 편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수국이 몹시 아름다운 길이라 들었지만, 아직은 수국 꽃이 필 때가 아니군요. 6월은 되어야;;;  어쨌든, 많이 걸어서 그런지 계단위에 있는 대웅전까지는 도저히 못 올라 가겠더라구요 ㅠㅜ

 

 

 

마지막으로 선착장 근처에 있는 원량초등학교 연화분교장 앞을 지나갑니다.  욕지도에 위치한 원량 초등학교의 분교장인데,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예전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군요.

 


 

선착장으로 돌아오니 12시 40분입니다.  13시 05분에 욕지도로 넘어가는 배를 타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을 쭉 읽어보면, "연화도에 왔으면 유명한 고등어 회나 먹으면서 천천히 다니지 뭘 그리 앞만보고 달리나?" 는 생각이 들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번 배가 떠나고 나면 다음 통영 삼덕항으로 돌아가는 배가 14시 15분이니까 충분히 여유를 즐길 시간이 되겠지만, 저는 오늘 오후에는 욕지도도 돌아봐야 하고 그래서 서두를 수 밖에 없었네요. 

 

누구에게든 자기만의 여행방식이 있으니 가장 적합한 방식을 택하면 되며, 여기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게 이날 오전 연화도에서의 하루는 몹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비진도나 소매물도에서 느낄수 없었던 나름의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다음 이야기는 아래에서 욕지도 트레킹으로 이어집니다..)

 

 

 

 

너무 상세하게 설명하려다보니, 오히려 더욱 헷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질문이 있을 경우,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 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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