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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절곶 소망길 트레킹 기록입니다.

 

소망길이라;;; 거창한 이름이지요?  하지만, 새로 개척된 루트는 아니고, 기존에도 존재하던 길에 울주군에서 네이밍을 하고 스토리를 입혀서 관광자원으로 만든 트레킹 로드입니다.

 

한반도에서 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간절곶, 이 곳에서의 해맞이를 통해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바램을 담는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인 간절곶 소망길은 진하 명선교에서 출발하여 신암항까지 약 10.5km의 길을 바닷가를 따라 걸어가게 됩니다.

 

 

`18.06.02@울산 진하 명선교

 

바로 이 간절곶 소망길은 총 5개의 코스가 존재하며, 각 코스별 출발지점과 도착지점, 그리고 이동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1구간 : 연인의 길(회야강~진하해수욕장) 1.6km

2구간 : 낭만의 길(대바위~야시산) 2.6km

3구간 : 소망의 길(집너메와 지청밑~간절곶~황새먼당) 2.6km

4구간 : 사랑의 길(떡바우~물방아골) 2.4km

5구간 : 행복의 길(효바위길~미나리) 1.3km

 

 

`18.06.02@울산 진하 명선교

 

 

오늘은 1구간 진하 명선교에서 출발하여 3구간 간절곶까지만 가볍게 걸어볼 에정입니다.  간절곶은 어부들이 먼 바다에서 쳐다보면 등대가 위치한 바로 이 곳의 모양이 마치 긴 간짓대(대나무로 만든 긴 장대) 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간절곶 등대는 무려 1920년에 처음 설치되었죠.  어쨌든 이 곳은 새해 해돋이의 전국적인 대표 명소입니다.  포항 영일만이나 강릉 정동진에 비해 얼마라도 조금 더 빨리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로 국립천문대에 의해 공인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트레킹코스)   * 이동수단 : 자차

강양항-진하 명선교-진하 해수욕장-명선도-대바위공원-솔개해수욕장-솔개공원-송정공원--송정항-중너리-간절곶

 

간절곶에서 트레킹을 끝내고 나면, 큰 도로까지 약 1km 정도를 걸어나와 715번 버스를 타고 진하해수욕장 입구에서 하차(총 4코스) 하면 되는데, 버스 배차간격이 약 30~40분으로 다소 긴 편이므로 미리 시간을 확인하여 잘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차량 회수를 위해서는 진하해수욕장에서 하차한 뒤, 강양항까지 재차 약 1.5km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이동구간을 조금 더 보기 쉽게 빨간색 점선으로 표시했습니다.  동해 바다를 왼쪽 편으로 감상하며 남쪽 방향으로 해안가를 걸어서 내려오게 됩니다.

 

 

 

회야강의 하구에 위치한 강양항에서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명선교 근처의 주차장 또는 공터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명선교는 진하와 강양을 연결하는 길이 145m, 높이 약 17m에 이르는 꽤나 큰 인도교이지요.

 

 

 

명선도가 진하 해수욕장과 함께 왼쪽 편으로 보이는군요.  다리 한 가운데에 솟아 있는 탑은 하늘로 비상하는 한 쌍의 학 모양이며, 밤이 되면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명선교의 야경은 또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일출로 포토그래퍼들에게 아주 유명한 명선도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일정기간 동안만 바닷길이 지금처럼 열리는, 둘레가 약 500여미터에 달하는 무인도입니다.

 

 

 

명선도로 가는 길에 소라게가 집을 잠시 벗어나 일광욕(?) 을 즐기고 있습니다.  제가 옆으로 다가옴을 느꼈는지 잽싸게 숨으려고 움직였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제가 먼저 사진을 찍었네요~^^

 

 

 

명선도를 시계 방향으로 잽싸게 한바퀴 돌아본 뒤 다시 진하 해수욕장으로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고는 있지만, 입구에서 진하어촌계 공동양식장으로 사용된다는 출입금지 경고문을 본터라 뭔가 찝찝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난 6월1일에 개장했지만, 진하 해수욕장은 아직도 조용한 모래사장입니다.  해변가에는 나팔꽃과 몹시 흡사한 갯메꽃이 피어 있군요~

 

 

 

이 곳은 간절곶 소망길이자, 해파랑길 4코스와 겹치는 길이기도 합니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총 50개코스 770km의 길인데, 그 중 4코스는 임랑 해수욕장에서 진하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을 말합니다.

 

 

 

진하 해수욕장 정문 구조물에다 최근에 새로 꽃 장식을 했는지, 바로 곁을 지나가는데 향기가 아주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푸른 바다가 눈 앞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거리가 멀든 가깝든 바다는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이에게는 동경의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햇살은 뜨겁지만, 잠시 벤치에 앉아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 생각 하지않고 멍 때리는 시간이 스트레스 해소에 참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는군요? ^^

 

 

 

 

바닷가를 따라 계속 이어진 데크길을 걸어 솔개해수욕장 방향으로 향합니다.  해수욕장 모래 한 가운데로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는 아주 이색적인 광경이네요.

 

 

 

솔개공원 데크도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솔개공원에 위치한 매점 스피커에서는 가수 이태원의 "솔개" 가 반복적으로 흘러 나오는군요.^^

 

 

 

상당히 특이한 것은 바닷가를 따라 가다보면 깨끗한 바닷가 구역과 깨끗하지 않은 구역이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주말이라 단속의 위험이 적다고 판단하여 인근 공장에서 오수를 무단방류한 것 같습니다.  나빠;;; ㅠㅜ

 

 

 

해파랑 길임을 알려주는 표지 뒤로 송정항의 빨간 등대가 보이는군요.  이렇게 더운 날에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짧은 거리의 트레킹 코스를 걸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드디어 간절곶 언저리에 도착하였습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과 메이퀸 등을 촬영한 드라마하우스는 건물은 아기자기 예쁘지만, 녹이 슬고 오래된 흔적이 여기저기에 보이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넓은 초록색 잔디밭을 뒤고 하고 서 있는 간절곶의 주요 포토 포인트 중 한군데입니다.  이색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지요.  오늘은 다행히도 미세먼지와 함께하는 트레킹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한때 간절곶의 트레이드 마크인 바로 이 빨간색 우체통 근처에서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고를 한답시고, 사람들이 모두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주변을 왔다갔다 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 그 게임은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네요.  참으로 유행이 빨리왔다 빨리가는 다이나믹 코리아입니다.

 

소망 우체통에 글을 써서 넣는 엽서는 바로 곁에 위치한 간절곶 휴게소에서 무료로 나눠줍니다.  매일 평일 13시에 수거해 간다고 하니, 간단히 엽서 한 통 써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네요;;

 

 

 

오늘은 마치 호수처럼 바다가 잔잔합니다.  약하게 찰랑거리는 파도조차 찾아보기 힘들군요.  저 멀리 대송항의 방파제 끝에는 연인들을 위한 빨간색 프로포즈 등대가 보이는데, 저는 가보진 않았지만, 등대에 서면 음악과 팡파레가 흘러나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군요?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 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사실 포항이든 강릉이든 울산이든 일출시간의 큰 차이는 없을텐데, 결국은 "우리가 1등" 이라는 상징성 확보의 문제겠지요?

 

반드시 바닷길을 따라 소망길을 걸을 필요 없이, 아직 방문해 본 적이 없다면 그냥 간절곶만 들러보는 것도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꼭 새해일출을 보지 않더라도 시원하게 열린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소망우체통, 간절곶 등대, 넓게 펼쳐진 푸른 진디밭만으로도 방문해 볼 가치가 충분한 곳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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