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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제주에서 아름다운 산수국으로 유명한 영주산 트레킹 간단 요약입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이 곳 영주산은 해발고도가 326m 로서 그리 높지 않으며, 데크 계단 좌우로 화려하게 핀 산수국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지요.

 

(표기된 주소가 틀립니다. 산 19번지로 입력해야 제대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18.06@제주 영주산

 

사실, 이 계절에는 제주의 숲과 오름 어디든 이렇게 보석처럼 반짝이는 산수국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긴 하지만, "천국의 계단" 이라고 불리는 이 곳 영주산 계단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꽃들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18.06@제주 영주산

 

산수국은 가운데에 암수술이 있는 진짜 꽃이 있고, 주변을 돌아가면서 큰 헛 꽃이 있는 아주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진짜꽃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나비나 벌의 눈길을 끌 수 없으니, 주변에 큰 헛꽃을 만들어 유혹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곳이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그리 많이 오는 곳은 아니라는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더군다나, 영주산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길에는 성읍마을 공동묘지 표지도;;; ㄷㄷㄷ;;;

 

 

등산로 역시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 아닌지라, 산행을 위해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올 필요까지는 없겠고, 딱 이맘때인 6~7월경 곱게 핀 산수국만 보고 가면 되겠습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둥글게 돌아 내려오면, 약 2.7km 거리에 50분 정도가 걸리는군요.  굳이 둥글게 돌 필요까지도 없고, 산수국을 감상하며 데크길 끝 정상까지 올랐다가 그대로 원점회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등산로) 표시가 된 철계단을 넘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야자매트길과 사진처럼 오른쪽 데크길이 보이는데, 데크길은 멀리 빙 돌아서 결국은 다시 정면 매트길로 돌아오게 되므로 그냥 매트길을 따라 곧바로 직진하시면 됩니다.

 

 

 

영주산의 사면 아랫쪽은 초지로 형성되어 있어, 그 곳에 방목된 소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우리 지금 식사중인데, 너 뭐니?" 라는 눈빛으로 바라보는군요.  어;; 미안하다. 그냥 밥먹어ㅠㅜ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데, 송아지가 호기심 어린 눈망울로 슬슬 다가옵니다.  평지풍파를 겪어본 덩치 큰 녀석들은 알아서 피하는데, 역시 사람이나 소나 질풍노도의 청소년들은 겁이 없군요;;

 

 

 

조금 더 올라가니 다른 녀석도 다가오는군요.  이때 놀라서 소리를 지르거나, 뛰어서 도망가면 예상치 못한 사단(?) 이 생길수도 있으므로, 발걸음을 멈추고 눈높이를 맞춰 같이 잠시 놀아줍니다.  이렇게 제주에서 이름 모를 송아지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

 

 

 

송아지 친구와 헤어지고 조금 더 고도를 높이면, 드디어 수국꽃 계단길을 만나게 됩니다.  데크길에는 그늘이 없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군요.

 

 

 

이 곳은 누군가에 의해, "천국의 계단" 이라고 이름 붙여졌지요.  뒤돌아서면 제주의 오름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양 옆으로 수국이 피어나 있으니 더욱 환상적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마치 "철수와 영희" 처럼 너무나도 평범한 "영주산" 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고, 그 이름에 가려진 듯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은 상당히 의외입니다.

 

 

 

 

데크길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면 이런 보석처럼 반짝반짝 아름다운 산수국을 원없이 마음껏 보게 됩니다.  가만히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제 발걸음을 자꾸만 멈추게 되는군요.

 

 

 

 

이제 제주는 많이 알려진 곳 보다, 알려지지 않은 곳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천상의 보라빛 꽃들이 깔려있는 오늘 영주산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오름이었네요~ 

 

 

 

산불감시초소 옆 작은 시멘트 구조물이 있는 곳이 영주산 정상인 것 같은데, 별도의 정상석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꽃들도 너무나 아름답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사이로 보이는 성산일출봉의 모습도 계속 눈길을 끕니다.  이 곳 정상에서는 신년 일출행사도 열린다고 하는군요.

 

 

 

정상 능선에 서면, 주변의 아름다운 전망을 사발팔방 막힘없이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트레킹 시작부터 끝까지 지나다니는 사람 한 명 없는 조용한 길이네요.

 

 

 

하긴, 방문객들이 많았다면, 이렇게 편안하게 데크계단에 걸터앉아 산수국에 눈을 맞추고 사진을 찍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수는 없었겠지요?

 

숨겨진 비경이 너무나 많은 이 곳 제주, 특히나 약 370여개에 달하는 오름은 직접 방문을 해 봐야지만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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