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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좋아하는 도시들 중 하나인 칭다오(青岛) 를 아주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처음 방문했을 땐 너무 낯설고 어색한 도시였는데, 지금은 개인적으로 정감이 철철 넘쳐 흐르는 아주 편안한 곳이 되었지요.

 

이 곳, 칭다오에는 참으로 많은 한국분들이 거주하고 계신데요, 칭다오 인구의 약 1%가 한국교민이라하니, 참으로 어마무시한 숫자가 아닐수 없습니다.

 

교민분들은 특히나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청양구(城阳区) 에 많이 살고 계신데, 저는 관광지가 모여있고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시남구(市南区) 를 중심으로 움직일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칭다오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산동반도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주변에 바다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고, 독일 조차지 시절을 거치면서 유럽양식의 건축물을 쉽게 접할 수 있어 느끼게 되는 중국속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굉장히 가깝고, 항공비와 호텔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도 한 몫을 한 것 같고, 관광지가 밀집되어 있어 이동에 편리한 것도 이유가 되겠네요. (더군다나, 2016년에는 지하철까지 개통!)

 

 

 

이후에 다시 언급할 일이 있겠지만, "양꼬치엔 칭다오" 라는 이미지는 광고가 만들어 낸 잘못된 정보입니다.  칭다오 시내를 지나다보면 생각보다 양꼬치 구경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칭다오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요리는 칭다오의 대표 메뉴인 바지락 요리, 그 중에서도 매운 바지락볶음(辣炒蛤蜊) 입니다.  짭짤하고 매운 맛이 나는 바지락 볶음 한 접시(약 20元/3,200원) 만 한 접시 시켜놓으면 맥주가 그냥 술술 넘어갑니다~

 

 

 

잡설이 상당히 길어졌네요.  비행기가 칭다오 류팅공항에 거의 도착할 무렵이면, 사진에서처럼 왼쪽 편으로 칭다오 시가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면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부산에서 탈 경우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들뜬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서 내려 터미널로 들어서면, 그런데, 앗! 이상한 기계가 보이고 사람들이 그 앞에 모두 모여서 열심히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바로 지문등록기입니다.

 

2018년 4월27일부터 중국을 처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최초 1회, 반드시 지문등록을 해야 합니다. 첫 방문시 지문등록을 하면, 두번째 방문때 부터는 모든 손가락 지문을 재차 등록할 필요가 없이, 왼쪽 손가락만 한번 올려놓으면 끝입니다.

 

 

기계에서는 한국말로도 안내가 나와서 그리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루틴이 하나 추가되면서 입국관리소를 통과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소요되고 있었습니다.  자~ 그럼  어떻게 가동하는지 한번 시도해 볼까요?

 

1) 우선, 기계 중간의 开始/START 버튼을 누릅니다. 

 

 

 

지문등록 기계는 터치스크린입니다.  한국 비행기가 도착하면 미리 "한국어"로 언어세팅을 해 놓는 것 같네요.  알아들을수 있지만 어색한 억양의 한국말이 계속 흘러나옵니다ㅎ

 

사진에서 보이는 대형 터치스크린 아랫쪽 가운데 녹색 투명창은 잠시후 손가락을 갖다대서 지문을 입력하는 곳이지요. 

 

 

 

2) 우선 여권을 오른편 리더기에 읽혀줍니다.  아랫편 바코드(붉은색 선 표시) 를 기계가 읽을 수 있도록 여권을 뒤집어 사진이 아랫쪽으로 보이게 놓은 뒤, 잠시 기다립니다.

 

 

 

3) 여권 리딩이 끝났으면 다음 차례는 지문등록입니다.  왼쪽 손가락을 기계에 먼저 얹어 놓습니다.  엄지 손가락을 제외한 왼손 사지로 지긋히 눌러준뒤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지문인식중 손가락이 흔들리거나 제대로 인식되지 않으면 이런 메세지가 나옵니다. 해석을 위해 번역기를 돌린 모양입니다.  이해는 되지만 많이 어색하군요ㅎ

 

 

 

4) 이번에는 오른손 사지를 사진과 같이 기계위에 올려 놓습니다.  지문 등록시간은 정상적일 경우, 왼손/오른속 각각 약 20초 정도가 소요되더라구요.

 

5) 마지막으로 양손 엄지만 따봉 모양을 하며 기계에 올려 놓으면 됩니다.  그런데, 인식률이 상당히 낮아서인지, 지금껏 했던 행동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에러가 자꾸 반복되면 중국인 공항 관리원이 휴지를 들고 다니며 스크린을 닦아주기는 하는데, 어쨌든 뭔가 제대로 잘 안되는 느낌이 듭니다 ㅠㅜ

 

 

 

지문등록이 완료되면 사진에서 보이는 OK 용지가 출력되는데, 이걸 들고 가야 다음 프로세스인 입국심사로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검사대기구역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라" 는 메세지가 적혀있군요.

 

 

 

발열이 있는지 검사하는 건강검진 구역을 형식적으로 지나친 뒤, 오른쪽으로 꺽어 들어가면 드디어 입국심사장입니다.

 

 

 

심사대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나뉘어 있고, 당연히 외국인 라인에 줄을 섭니다. 그런데,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중국사람들은 절대로 친절하지 않습니다. 

 

뭔가 와서는 안 될곳을 방문한 것처럼 입국심사원이 불편한 느낌을 안겨 주지만, "뭐, 이 것 역시 중국의 매력이 아닐까?" 라고 제 맘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ㅎ

 

 

 

입국심사대를 통과했으니, 캐리어 등 위탁수하물을 찾아야 겠지요.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을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이제, 내 짐이 나오는지 잘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가 찾아서 이동하면 됩니다.  한국교민들이 많이 거주하시고 단체관광객들도 꽤나 많이 입국하시다보니, 여기저기에 한국말로 잘 표기되어 있으니 참고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이제 곧 공항밖으로 나가게 되면 한국말도 영어도 사용할 수 없어 답답해 미칠것만 같은 헬게이트가 열리게 되지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마지막으로 세관신고를 하는 곳입니다.  거의 모두가 신고할 것이 없는 녹색불 아래를 통과하시겠지요.  이 곳을 마지막으로 통과하여 밖으로 나가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칭다오 여행이 시작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공항버스를 탑승하여 칭다오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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