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한국음식이 점점 그리워 지기 마련입니다.  현지 음식에 아주 잘 적응하며 매의 눈으로 로컬 맛집을 찾아다니시는 분들이 꽤나 많지만, 입맛이 조금 예민하신 분들은 패스트 푸드로 연명하며 거의 식음을 전폐(?) 하기도 하지요.

 

특히나, 중국을 방문했다면 더더욱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중국음식 특유의 향취(?) 로 인한 것으로, 심지어 호텔조식도 못 먹겠다며 입맛을 잃은채 일정 내내 힘들어하는 경우도 자주 보았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여행에서 이런 경우가 생겨셔야 되겠습니까? ^^  만약 칭다오 여행중 위와 같은 이유로 제대로 식사를 못하고 계신다면, 아지센라면(Ajisen Ramen) 을 한번 들러보세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일본계 프렌차이즈인 아지센 라면은 까르푸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 세계 어딜가도 만날수 있는 광역 브랜드로서 중국에만 약 200여개의 지점이 있지요.  

 

여기는 맛집의 개념보다는 일본식 라면을 드시기 위해 찾는 분들이 상당수인데, 의외로 나이드신 어르신부터 어린이들까지 모두가 아주 좋아할 메뉴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까르푸 1층에 있으니, 찾는 방법은 어렵지 않고, 별도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일단, 인테리어는 아주 무난합니다.  테이블 간 거리도 적당하고, 기본적으로 간접조명 시스템을 사용하여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여기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혼자 와서 식사하는 현지인들도 꽤나 많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종업원들이 유창하지는 않지만, 일정부분 영어사용도 가능해서 언어의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죠.

 

 

 

자리에 앉으면, 종업원이 물통과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오른쪽 아래 라면 그릇을 들고 있는 소녀 사진을 보니 어디선가 아주 많이 본 친근한 얼굴이죠?  신선직송(新鲜直送) 을 추구하신댑니다ㅎ

 

 

 

자;; 그러면, 중국 음식으로 인해 잃어버렸던 입맛을 되찾을 수 있는 메뉴를 알아 보겠습니다.  우선 새우튀김입니다.

 

棒吓仔 (빵시야쯔 / DEEP FRIED PRAWNS) 라고 이름 붙여진 새우튀김은 24元, 약 4,000원입니다.  새우 한마리당 100g(100克) 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특제 조미료(?) 를 사용한다는군요.

 

 

 

다음은 프라이드 치킨입니다.  쟈오샤오씨양츄에이지콰이(照烧香脆鸡块 / TERIYAKI DEEP FRIED CHICKEN) 인데, 20元, 약 3,200원 정도입니다.

 

지난 번에 주문해 봤더니, 아주 바삭바삭하고 먹기좋게 잘 튀겨져서 서브되었습니다.  중국 특유의 향취(?) 도 전혀 나지 않습니다.

 

 

 

다음은 소고기 철판 볶음밥입니다. (39元, 약 6,200원)  烧肥牛铁板饭 (샤오페이니오우티에반판 / PEPPER BEEP RICE) 인데, 이건 우리나라에서 주문했을때 상상되는 맛과 거의 98% 이상 동일합니다.

 

다만, 오른쪽에 동일한 메뉴지만 "CHILI" 라는 글자와 빨간 고추 그림을 보고, 주문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알싸하게 매운 맛이 아니라, 진정한 마라향이 가득한 중국의 향취를 느낄 수 있으니, 그냥 왼쪽걸로 주문하세요~^^

 

 

다만, 오른쪽과 왼쪽 메뉴의 가격은 동일하며, 사진처럼 밥위에 소스를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그릇에 담아주니,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요.  뭐;;; 저는 일부러 적당히 섞어서 먹습니다.

 

 

 

메뉴 결정이 끝났으면 종업원이 직접 와서 주문을 받으며, 그 자리에서 비용을 바로 지불하는 선불 시스템입니다.  저는 새우튀김(棒吓仔) 과 매운 철판볶음밥 (麻麻辣辣肥牛铁板饭)을 하나씩 시켜보았습니다. 

 

한화로 환산시 약 1만원이군요. 중국 현지 한끼 점심식사 비용으로 결코 싼 값은 아니지만, 입맛을 잃어버린 분에게는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어요.

 

 

 

이미 한번 언급한 바 있지만, 중국에서는 현금이나 카드 지불대신 이렇게 QR카드를 이용한 결제시스템이 아주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카드를 꺼낼 필요도 없이 핸드폰으로 QR코드만 찍으면 연계된 카드나 통장을 통해 비용이 자동결제 되지요.

 

우리나라의 카카오 페이가 이 시장을 선점하려고 다양한 노력중이나, 아직 우리나라는 갈길이 아주 먼 것 같네요.

 

 

 

불고기 철판 볶음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소고기가 먹음직 스럽게 구워져서 바닥에 깔려 있으며, 흰 밥과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는데, 어린이들이 아주 좋아할 맛입니다.  별도의 스테인레스 카레그릇에 담긴 소스가 매운맛을 내는 마라소스이니 참고하세요!

 

여기에 김치가 곁들여지면 금상첨화겠지만, 여긴 중국이니까요;;;  같이 나오는 국도 미소시루 베이스에 다시마가 들어있어서 전혀 거부감없이 좋습니다.

 

 

 

이어서 새우튀김이 나왔습니다.  그냥 작은 새우가 아니라 크기가 꽤나 크며, 바삭바삭한 느낌이 들도록 잘 튀겨졌네요.  여러분이 상상하는 바로 그 맛입니다.  아주 맛있어요.

 

같은 새우튀김이더라도, 길거리 시장이나 로컬식당에서 사 먹을 경우, 특유의 향료냄새가 나서 절대로 이것과 동일한 맛이 나지 않습니다. 

 

 

 

가격과 퀄리티, 그리고 맛까지, 하나도 떨어지지 않는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회원가입을 하면 혜택이 많다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외국인에게는 필요없는 일이겠죠? ^^ 

 

 

영업시간은 10:00~22:00까지이며, 다만 오픈과 동시에 방문할 경우, 준비가 덜 되서 일본라면을 제외한 메뉴들의 주문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으니 참고하세요!

 

 

 

만족스럽게 식사도 마쳤으니, 소화도 시킬겸 2층 까르푸 매장 구경이나 한번 해 보겠습니다.  외국 마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반드시 사야할 물품이나, 핫 아이템은 자주 변하는데, 사실 저는 쇼핑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이 부분은 다른 분들께서 상세히 설명해 놓은 내용을 참조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무빙 카트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과거에는 배낭이나 가방을 들고 있으면 입구에서 보관함에 넣도록 통제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별도로 요구하지는 않더라구요.

 

 

 

꼼꼼히 돌아본게 아니라 많은 사진은 없고, 설렁설렁 지나가며 그냥 눈에 띄는 몇 가지만 찍어보았습니다. 도매로 사가려는지 계란을 이렇게 판매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네요.

 

 

 

우리나라 브랜드는 거의 대부분 농심 제품입니다.  짜왕을 자왕(炸王 / 튀김왕? 자장면의 왕?) 이라고 이름을 붙였군요. "짜장향 돼지고기 자장면" (酱香猪肉炸酱面) 이라고 설명되어 있네요.

 

 

 

다음은 정체불명의 농심 상해탕면(上海汤面 / Shanghai Noodle) 입니다 해산물 맛(海鲜味) 이 난다고 되어 있으니, 우동일까요?

 

 

 

오리온 초코파이(好丽友派 / 참좋은친구 파이??) 입니다.  새콤달콤(酸甜美妙) 상큼한 스트로베리맛(清新莓妙味) 으로서, 내용물 모양이 우리나라와는 좀 다르지요?

 

 

 

중국내 1위를 달리는 제과기업인 旺旺의 대표제품인 왕왕 쌀과자(王仔 小馒头 / 작은 만두)입니다.  옛날옛날 제과점에서 판매하던 밤과자 맛과 굉장히 유사하지요.

 

 

 

농심의 주력제품 새우깡(鲜虾条) 입니다.  먹어도 느끼하지 않는 맛(吃不腻的味道) 이라고 적혀있네요.  그렇게 느끼한 것을 잘 먹는 중국사람들이 과자는 느끼하지 않는 것을 찾는가 봅니다.

 

 

 

매월 8월 성대하게 개최되는 칭다오 국제맥주축제의 코어답게 칭다오 맥주를 엄청나게 쌓아두고 판매중이네요.  동일한 제품이지만 공항 면세점은 이 곳보다 약 50%가 더 비쌉니다ㅠㅜ

 

이 것도 액체류이니 수하물로 보내야 하는데, 수하물 규정상 무게도 한정이 되어 있으니 참으로 난감합니다.  그냥 많이 마셔서 뱃 속에 채워가야 할 것 같네요.

 

 

 

 

감과 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귤 판매시 잎을 모두 제거하고 과일에 스크래치를 낼 수 있으니 꼭찌도 깔끔하게 제거하는데 비해, 여기는 신선하게 보이려고 그러는지 우리와 정반대이네요.

 

 

 

원산지(产地)가 산동(山东) 지방인 피망(彩椒) 입니다.  색상도 다르며, 모양도 둥근 공처럼 생긴 우리나라와는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마트에서 파는 돼지 오겹살(五花肉) 의 스케일을 보십시요.  우리나라처럼 팩단위로 포장되어 있지 않으며, 근(斤) 단위로 판매합니다.  중국의 1근은 우리와 달리 500g 이지요.

 

 

 

까르푸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1시간은 턱없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한국사람들이 주로 구매하는 아이템은 해바라기씨(香瓜子), 옥수수 핫도그(玉米热狗), 펑리수 쿠키(凤梨酥) 등이 있지요.

 

하지만, 이 곳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왔다갔다 하다보면 아까운 시간을 모두 허비하게 되니, 일정의 마지막에 약 1시간 정도 간단하게 훑고 지나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스타벅스(星巴克) 에서 커피 주문하는 방법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 볼 계획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
250x25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