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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억산 산행기입니다~!

 

 


 

여전히 덥긴 하지만, 확실히 이제 더위의 기세는 한풀 꺾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무슨 대단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쓸데없이 이래저래 바빴네요. 7월말부터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아 여기저기 놀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의 산행이었는데, 예상외로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아주 가뿐했네요. 몇 주째 계속된 폭염 때문에 멀리 있는 산은 가지 못하고,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동네 뒷 산들을 살방살방 다녔던 효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

오늘은 "억" 소리가 날만큼 험하다는 밀양 억산을 찾았구요. 사실 실제 산행을 해 보면 절대로 그 정도는 아닌데, 산행을 하는 분들 특유의 귀여운(?) 오버가 다소 들어간 듯 합니다. 다만, 날씨가 여전히 더위의 끝자락에 있는만큼 탈진하지 않도록 체력안배와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할 것 같네요!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석골사 주차장-수리봉-문바위-사자바위-억산-팔풍재-대비골-석골사 주차장(원점회귀)

 

 

 

 

 

 

 

 

 

[오늘도 지나가는 길에 가지산과 인사를!]

 

지난 주말 가지산 정상에서 백패킹을 하려고 석남사 근처 까지 왔다가, 급한 일이 생겨서 걍 돌아 갔던터라 마음 한 구석엔 아쉬움이 남아 있네요ㅠ

 

 

 

 

[억산 산행 들머리]

 

석골사 들어가기전 일방통행 갈림길 왼쪽편에 표지판 및 들머리가 있습니다. (수리봉 1.6km, 문바위 3.1km) 주변 분위기를 보아하니, 오늘도 제가 1등으로 출발이군요~^^

 

 

 

 

[첫번째 조망바위]

 

산내면 얼음골 사과단지가 조망됩니다. 근처를 지나가면서 보니 사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더라구요~ 더욱이 올해는 일조량이 더할 나위없이 풍부하니 당도는 걍 끝내주겠죠? ^^

 

 

 

 

[수리봉(765m) 정상석]

 

산행 초반, 곧바로 마주하게 되는 급경사 산길은 몸이 달아 오르고, 호흡안정이 되는 20~30분 정도가 지나서야 제대로 적응이 되는것 같네요. 헥헥;;
수리봉 정상석은 들머리에서 출발후 약 1시간이 걸려 도착 하게 되는데, 수풀에 가려 있어 조망은 없지만,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됩니다

 

 

 

 

[다음 목적지 문바위]

 

문바위는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모습을 달리합니다. 문바위 위에 있는 정상석은 멀리서 보면 마치 바늘처럼 보이는군요~ 하늘은 맑고 높으며, 날씨가 너무나 좋아요!

 

 

 

 

[암릉을 넘어 넘어 문바위 방향으로 이동]

 

정상석이 위치한 바위 상단이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막상 가보면 그리 위험하지 않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이 나도 곧바로 마르는 자연 쿨링시스템이 가동되네요~ ^^ 햇볕이 따갑긴 하지만, 구름과 하늘은 마음에 쏙 듭니다.

 

 

 

 

[문바위(884m) 정상석]

 

거대한 바위봉우리인 문바위는 아래에서 보면, 쉽사리 접근 하기 어려운 장엄한 풍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정상석 뒷 편으로 조금전 지나온 수리봉 정상과 능선이 보이네요~

 

 

 

 

[저 멀리 제가 좋아하는 구만산이 서쪽으로 보입니다]

 

사방이 탁트인 문바위 정상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봅니다. 햇살이 뜨겁기는 하나 분명 이건 가을 초입의 느낌이네요.
뭐 바쁠것 없는 산행이니 쉬엄쉬엄 올라가면 되죠. 영남 알프스 쪽으로 오면, 여기저기를 구경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게 되네요~ 아주 좋아욧! ^^

 

 

 

 

[어디선가 나타난 노란색 무당벌레]

 

문바위 정상에서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무당벌레가 날아와 제 장갑에 앉습니다. 장갑의 노란색 무늬가 보호색으로 느껴지는지 계속 그쪽으로 이동하네요. 거기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나봐요~ ^^ 귀요미입니다.

 

 

 

 

[사자바위 정상]

 

구만산에서 보면 명확히 사자모양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멋진 이름에 비해 정상은 초라하고 조망은 없습니다;;;

 

 

 

 

[이후 억산까지는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사자봉을 통과하면 오르내림이 없고, 적당히 그늘로 덮혀있는 편하디 편한 능선길이 억산까지 계속됩니다

 

 

 

 

[왼쪽편 억산 정상부와 오른편 깨진바위]

 

사자바위부터 여기까지는 너무 편하게 왔네요. 석골사에서 출발하여 억산을 시계방향으로 도는 이 코스는 수리봉까지 올라서는게 사실상 고생의 전부인것 같습니다~ ^^

 

 

 

 

[억산(944m) 정상석]

 

정상석 아래는 흡사 주상절리같은 독특한 모양새입니다. 요즘은 산행중 쉴때 눕는 버릇이 생겨서 그런지, 아무데나 막 눕고 싶어 지네요ㅠ 아.. 저도 왜 이런지 잘 모르겠습니다ㅠ

 

 

 

 

[올려다 본 깨진바위]

 

억산의 상징으로 근처 산 어디에서든 명확하게 보입니다. 포스가 장난이 아니군요~ 깨진 바위 위로 매 한마리가 날아 다닙니다.

 

 

 

 

[깨진바위를 우회하여 팔풍재로 이동]

 

사실 계단은 산행을 몹시 힘들게 만들지만, 또한 아주 편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는 애증의 관계이기도 합니다. 여기 주변의 암릉들을 보면 과연 두발로 걸어 내려갈 수 있을까 싶네요. 후덜덜 합니다;;;

 

 

 

 

[경상도에서는 땅콩을 삶아(쪄) 먹기도 합니다]

 

아직 드셔본 적이 없다면, 당황하지 말고 한번 시도해 보세요. 아주 맛있습니다! ^^

 

 

 

 

[팔풍재에서 조금 더 직진하여 오른편 대비골로 하산]

 

팔풍재는 바람이 시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여기서 계속 직진을 하면 범봉과 운문산이 나오며, 오른편으로 가면 석골사가 나오지요~
과거 억산 산행시 대비골 수량이 풍부했던 것이 기억나서, 가뭄은 계속되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곡쪽으로 하산을 시도해 봅니다

 

 

 

 

[이제는 여기저기 도토리가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올해는 싹쓸어서 주워가는 일이 제발 없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입니다;;;

 

 

 

 

[기대와 달리 대비골 수량은.. ㅠ]

 

과거,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풍부한 수량의 계곡을 지그 재그로 이리저리 건너며 물장난을 쳤던 기억이 있었으나, 그건 말 그대로 추억일 뿐이군요ㅠ

 

 

 

 

[석골사로 돌아와 오늘 산행을 마무리]

석골사는 통도사의 말사로서 기암과 험준한 산세를 끼고 있어 경관이 몹시 아름답습니다. 사진 뒷편으로 깨진바위가 보이네요. 경내가 마치 카페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 아주 친근함이 느껴지는 사찰입니다.
비록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짙푸른 초록의 싱그러움을 만끽함과 동시에, 다양한 기암괴석을 경험할 수 있었던 오늘 억산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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