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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가지산 산행기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시원하게 내리네요. 많이 많이 쏟아져서 현재 전국의 강마다 심각하기 그지없는 녹조 문제가 조금이라도 해결되기를 바래봅니다. 저는 아주 우연찮게 목격하게 되었는데, 이건 뭐ㅠ 아무리 정수를 잘 한대도 한동안 수돗물은 쉽게 못 마실 것 같습니다;;;

취미를 등산으로 바꿨더니 어쩔수 없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네요. 오늘도 산행은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후 1시반쯤 비가 살포시 그치는 것을 보고는 가지산을 가기 위해 항상 준비되어 있는 등산 가방을 들고 곧바로 석남터널로 향했습니다.
천천히 올라가도 가지산 정상을 왕복 세시간으로 다녀올 수 있어 시간이 다소 어중간할때 제가 많이 애용하는 코스입니다~ (가지산 정상까지 한시간 반이라니! 거의 뭐 warp! 하면서, 정상에 뿅하고 나타나는 수준이죠~ ^^)

짙은 운무로 인해 이 코스의 특징인 탁트인 조망은 많이 볼수는 없었지만, 촉촉히 젖은 호젓한 산길을 걸어가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을 찬찬히 정리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코스) * 이동수단: 자차
석남터널-가지산 중봉-가지산-중봉-석넘터널(원점회귀)

 

 

 

 

 

 


[들머리는 석남터널 휴게소 건너편 데크계단]

 

휴게소에 도착하니 승용차가 많이 있네요. 아마도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들머리 입구부터 촉촉히 젖은 은은한 숲의 향기가 코 끝을 간지럽히네요~

 

 

 

 

[첫번째 조망바위]

 

운무가 바람을 타고 빠르게 움직이지만, 오늘은 쉽사리 멋진 풍경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긴 지금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 산행중 비가 내리지 않는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겠지요^^ 아랫쪽에 석남터널 휴게소가 보입니다.

 

 

 

 

[능선으로 올라와 돌 무덤뒤 가지산 방향으로 직진]

 

오른쪽은 석남사 주차장 방향이며, 왼쪽으로 내려가면 석남 터널 밀양쪽 방향이지요. 그런데, 여기에도 사연이 하나 숨겨져 있습니다.
이 이정표를 울산 울주군에서 세우다보니 원래 왼쪽 밀양 방향 표시는 없었는데, 뒤늦게 밀양시에서 슬그머니 하나 가져다 붙였습니다. 자세히 보면 색깔이 틀립니다(검정색) 여기가 시도간 경계지점 이다보니 벌어지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

 

 

 

 

[한적한 오솔길]

 

편안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오로지 앞으로 나 있는 오솔길을 즐기면서 걸어갑니다. 가끔씩 주어지는 이러한 여유들이 내 삶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를 깨달은지 사실 얼마 되지가 않습니다;;;

 

 

 

 

[가지산 중봉방향 데크계단]

 

약 600여개 계단이 숨이 찰 시간도 주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산 속의 날씨가 다소 습해서 약간 미끄럽기는 했지만 조심스럽게 걸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구요.
아.. 계단 바로 앞에 위치한 "산속의 오아시스" 석남재 대피소는 오늘 쉬네요. 오며가며 막걸리 한잔 하는 포인트 인데, 서운하실 분들이 있을 듯 합니다.

 

 

 

 

[가지산 중봉에서 보는 가지산 정상]

 

움직이는 구름속에서 아주 아주 잠깐 동안 모습을 드러 냈습니다. 능선 왼쪽으로 가면 운문산으로 이어지겠죠. 여기서 정상은 금방이지만, 이제부터 맨바닥을 드러낸 다소 거칠고 뾰족한 돌길을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가지산 정상석]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 이었지만, 정상석 근처에 앉아 조급함을 버리고 잠시나마 시간을 즐겼습니다~
오늘은 사방이 트여있지 않고 지나가는 구름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풍경에 불과했지만, 정상을 오른 자만이 느낄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지요~ ^^

 

 

 

 

[목책길은 이 코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중 하나입니다]

 

목책이 있고 없고에 따라 분위기가 확연하게 달라지지요~ 만약 저 자리에 목책 대신 하얀색 로프가 걸려 있다면? ^^

 

 

 

 

[안개가 만들어 내는 몽환적인 길을 지나고]

 

인적대신 깊은 숲 내음이 느껴지는 산책길입니다. 문득 작년 늦은 가을 강원도 선자령으로 오르던 길을 걷던 느낌과 데자뷰 되네요. 그때의 분위기와 웬지 많이 비슷하군요;;;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하산길이 다소 미끄러워서 평소 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많이 소요된 것 같네요. 하산하는 길 내내 들을수 있었던 귀뚜라미와 풀벌레 소리는 이제 가을의 문턱을 넘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 곧 본격적으로 시작될 2016년의 가을이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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