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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암호수공원 & 솔마루길 트레킹 기록입니다~!

 

당초 계획했던 목적지로 출발하기 전, 하늘을 보니 미세먼지로 인해 상태가 많이 좋지 않습니다. 멀리가도 별 소득없이 가슴만 답답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오늘은 걍 울산에서 놀면서, 선암호수공원과 함께 유명한 도심속 순환산책로이자, 둘레길인 울산 솔마루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트립 고도차를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둘레길임에도 지속적으로 빨래판 같은 높낮이를 보여주며 처음부터 끝까지 제 장딴지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줬습니다만, 이 정도야;;; 쉐낏 쉐낏~ 하면서 가뿐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점점 더 햇살이 강해지고 있지만, 앞으로 선글래스는 착용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출발전 현관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니, 흡사 얼마전까지 시청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 손에 들고 영혼없는 노젓기를 하고 계시던 어르신들이 연상되었기 때문입니다ㅠㅜ 당연하지만, 선글래스도 인물이 받쳐줘야 각이 나옵니다ㅎ 슬픈 현실이군요;;

 

 

 

 

(코스)
선암호수공원-신선산-울산대공원-문수국제양궁장-솔마루 하늘길-삼호산-태화강 전망대-남산전망대-남산루-태화강둔치

 

 

 

 

[오늘의 트레킹 시작지점인 선암호수공원]

 

오늘 걸어갈 솔마루길은 한국관광공사 추천, `17년 3월 걷기 여행길 10곳중 하나이며, 선암호수공원은 바로 그 출발지점 입니다. 아침이라서 아직은 많이 한산하군요. 무료 주차장이 있으나, 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르므로, 이곳에는 택시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우선 호수공원 수변 산책로를 따라 몸풀기를 시작합니다~]

 

2017년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는 호수공원 초입에서 이미 꽃망울을 터트렸고, 이어지는 솔마루길에서 동백꽃도 만날수 있었네요. 요즘 개인적으로는 봄 꽃들을 아주 많이 애정하고 있습니다~^^

 

 

 

 

[고요한 선암호수]

 

이런 고요한 풍경을 보고 있자니, 마음까지 같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호수 전체를 따라 걸을 수 있도록 둘레길이 산책로와 데크로 꾸며져 있습니다. 데크를 따라서 걷다 보면, 안쪽에는 피크닉 장소로 활용될 수 있는 훌륭한 장소가 여기 저기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잠시 핸드폰을 쳐다 보다가, 문워크 중이신 아주머니와 접촉 사고가 발생합니다ㅠ 여기는 산도 아닌데 왜 뒤로 걷고 계신 건지ㅠㅜ 하여간 죄송하네유;;;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우리나라는 하여간 추천과 선정이 너무나도 잦군요ㅎ 사진 찍으면 깔끔하게 잘 나오는 곳임은 틀림이 없지만, 뜬금 없이 문체부가 왜 등장하는 걸까요?;;; 마치 모 경제신문 선정, 소비자 만족지수 1위 업체에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탈모방지 회사가 들어있는 것을 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ㅎ 선정 기준을 알고 싶네요. 아니 혹시;;; 여기도 순시리의 손길이??

 

 

 

 

[솔마루길 시작지점]

 

신선산으로 오르는 솔마루길이 처음 시작되는 들머리입니다. 울창한 노송이 가득합니다. 솔마루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소나무만 빼곡합니다. 정말 가도 가도 가도 나무는 소나무밖에;;;

 

 

 

 

[어울길 7구간이라고 불리는 솔마루길]

 

오늘은 어울길 7구간을 걸어갑니다. 14km에 6시간정도 소요 예상이군요. 선암호수공원 3km를 추가로 돈 뒤에 출발하니, 총 이동 거리는 약 17km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산행을 선호하지만, 언젠가 다른 구간의 어울길에도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신선정]

 

정자 2층 누각에서 홀로 쓸쓸하게 앉아 있던 베트남 총각(?) 을 만났습니다ㅎ 눈이 몇 번 마주치고 서로 어색하게 웃다가 제가 음료수를 하나 건네주자 서로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외국사람이 여기에 있는 것이 이상해서 “등산 자주하세요?” 라고 물으니, 어설픈 한국말로 “부인과 가족이 있는 고향이 생각나서 그냥 높은 곳에 올라와 있어요” 라고 답했습니다. 웬지 많이 마음이 애잔합니다;;; 이 친구가 지금 먼 타국에서 얼마나 마음 고생을 겪고 있을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ㅠㅜ

 

 

 

 

[솔마루길 다리를 건너 울산대공원으로 넘어갑니다]

 

다리를 거의 다 건널 무렵, 반대편에서 오던 전동 킥보드를 탄 학생이 혼자서 난간과 충돌한 뒤 삐끗하며 넘어졌는데, 저를 보더니 갑자기 스프링처럼 벌떡 일어나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가던 길을 갑니다. 아마도 부끄럽고 민망해서(?) 그런 것 같은데, 동영상 리와인드 하는줄 알았습니다. 넘어지자 마자 로보트처럼 자동으로 제자리에 벌떡!! ^^

 

 

 

 

[역시나 가도가도 소나무군요]

 

상당히 괜찮습니다앙~ 울창한 소나무들이 햇살을 가려 주고 바닥에는 솔잎이 깔려 있어 푹신푹신하며, 뻐꾸기 소리까지 들리는등 상당히 낭만이 있는 트레킹입니다. 은은히 풍기는 솔내음까지 더해져서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네요~!

 

 

 

 

[길가에 핀 동백꽃]

 

아마 여수 오동도에는 지금 동백꽃이 피고 있겠지요? ^^
동백꽃은 오동도 전체를 붉은 색의 꽃 섬으로 만들어 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지도 않은 꽃송이들이 바닥으로 툭툭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처연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냥 여수 생각만 했음에도 장범준의 “여수 밤바다 멜로디” 가 돌림노래 환청처럼 들리는 것 같네요ㅎ

 

 

 

 

[선암 호수공원에서 출발하여 솔마루 하늘길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산은 고래가 꽤 유명한 도시입니다. 트레킹 표지판도 고래, 야간 조명등도 고래, 지역 방송국(UBC) 마스코트도 고래. 고래로 아주 제대로 끝을 보는 무한도전 스피릿이죠;;;.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진달래]

 

이 길 전체는 진달래 군락지이지만, 햇살이 가장 잘 드는 딱 한 그루에만 오롯이 꽃이 피고 있군요. 조만간 거제 대금산, 여수 영취산, 강화도 고려산등등 진달래로 유명한 장소들은 산행객들로 다시 넘쳐나겠죠?

 

 

 

 

[솔마루 하늘길을 건너 삼호산 방향으로 진입합니다]

 

울산의 메인도로 위를 건너가는 공중 인도교로서 높이 30m, 길이가 약 70m정도 됩니다. 이 다리가 2012년도에 생기면서 이젠 아스팔트를 밟지 않고 솔마루길 산책로를 쭉 이어갈 수 있게 되었죠.

 

 

 

 

[솔마루 하늘길위에서 남쪽방향 조망]

 

저 멀리로 울산의 명산중 하나인 문수산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위치에서 조리개를 열어 놓고 야경을 찍으면 아주 깔끔하게 나오지요. 오늘 트레킹 전체 코스중 약 2/3 지점을 지나는 중 입니다.

 

 

 

 

[삼호산 방향 트레킹 로드]

 

목책길을 따라 길게 펼쳐진 개나리들도 이제는 서서히 개화 준비를 하고 있네요. 맑은 하늘과 조화롭게 어울어진, 걷기에 좋은 차분한 분위기의 길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봄 까치꽃]

 

야트막한 언덕의 양지에 앙증맞은 봄까치꽃들이 팡팡 터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드문드문 피고 제대로 된 색감까진 기대할 수 없겠지만, 올해 처음으로 만나는 애다 보니 아주 반가운 느낌이 드는군요~ ^^

 

 

 

 

 

 

 

 

[솔마루정에서 내려다 본 태화강 십리대밭]

 

아랫쪽 가운데로 태화강을 따라서 라운드로 형성된 푸른색의 숲이 바로 십리대밭 숲입니다. 여름에는 수 백마리의 백로가 날아들고, 겨울철에는 일몰시 수 만마리 까마귀들의 군무가 이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까마귀들은 낮 시간에는 경주에 가서 외식(?) 을 한 뒤, 밤에는 여기를 호텔로 사용한댑니다. 관광객들은 신기한 풍경이지만, 근처 거주하시는 분들에겐 애증의 대상이기도 하지요;;;

 

 

 

 

 

 

 

 

[오늘의 트레킹을 마무리 합니다~]

 

마지막 목적지인 남산정 은월봉에 도착했습니다. 예상한대로 아직까진 솔마루길 풍경은 무채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네요. 미세먼지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목적지로 떠나진 못했지만, 소나무 그늘아래로 걸어갔던 발걸음은 가벼웠으며, 오후들어 점점 청명해지는 날씨로 인해 포근함 속에 느꼈던 즐거움은 아주 컸던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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