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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 연대봉 산행기입니다~! 


지난 토요일(3/18) 황매산 산행의 연속편 트립입니다. 황매산 산행을 성황리에(?) 마치고, 남해 고속도로를 따라서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얼추 시간을 잘 맞추면 가덕도의 황금빛 일몰을 볼 수 있겠다” 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2017.03.19@부산 가덕도

 

 

 

 

기왕지사 멀리 떠나온거 제대로 끝을보자.. 뭐 이런 도전정신이 갑자기 불타올랐네요;;

사실 이런 계획성이 없는 행동은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좋지 않은 패턴이나, 어쩌겠습니까? 이미 핸들은 부산신항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걸을ㅎ

 

 

 

 

출발부터 하산까지 약 2시간 정도의 코스라야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올 수 있으니, 아무래도 지양곡 주차장 출발, 원점회귀하는 루트가 딱이겠네요. 방문목적은 꽃구경+일몰구경입니다~!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지양곡 주차장-정자-연대봉(459.4m) 정상-어음포 초소-지양곡 주차장(시계 반대방향 원점회귀 코스)

 

 

 

 

[오늘의 산행 시작지점]

 

지양곡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무료), 약 40분 정도를 오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지양곡 주차장" 이라고 입력하면 “검색결과 없음”으로 나와요;;;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산 6-93" 으로 입력하세욥.

 

 

 

 

 

 

[가덕도 연대봉 등산로 시작시점]

 

단순한 산행코스로, 거의 모든 분들이 이 길을 이용하십니다. 여기서부터 연대봉까지의 거리는 1.55km입니다.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 연대봉정상으로 곧바로 오르게 되는 코스이죠.

오늘은 산불 감시요원들이 백패킹 배낭을 맨 사람들은 올라 가지 못하도록 입구 통제를 하고 계십니다. 몇 분들이 “아주 멀리서 왔다” 고 애원을 해보지만, 얄짤 없으시군요;;;

 

 

 

 

 

[노란색 양지꽃]

 

이른 봄,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장소에서 피어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양지꽃”입니다. 이것은.. 아재 개그가 아니라, 진짜 그런 의미입니다ㅎ
하지만, 햇볕이 구름에 가려 그늘이 생기면 꽃잎들을 조금은 오므리고, “오늘은 영업종료” 선언을 하는 까칠한 분이기도 합니다. 산행중에 자연을 세세히 돌아보는 습관이 생기면서 요즘 산행의 재미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

 

 

 

 

[연대봉 정상까지 900m]

 

단거리로 정상에 올라가야 하니, 한동안은 가파르게 고도를 높입니다. 네;; 여러모로 좋은 말씀이긴 한데, (사실은 말장난 같기도 하고;;;) 어쨌든, 1일 2산 하면서 올라가려니 상당히 힘드네요ㅎ

 

 

 

 

[연대봉 정상 가는 등로]

 

바닥은 솔잎과 황토가 깔려 있으며, 대체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이 올라갈 수 있는 평이한 등로입니다.

츄파춥스를 입에 문 어린이(?) 들이 옆을 지나쳐 쌩~하고 달려서 올라가는군요. 역시 젊음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고 무릎이야ㅠㅜ

 

 

 

 

[안부를 지나 마지막 오름길이 남았습니다]

 

가덕도 정상 오른쪽 옆에 혹처럼 뽈록 솟아오른 것이 연대봉 암봉입니다. 쟤 덕분에 어느 방향에서나 가덕도를 바라보면, 연대봉이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 쉽게 알수 있지요

 

 

 

 

[산자고]

 

백합과의 꽃 답게, 우아하고 고결한 백합꽃과 몹시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하얀 꽃잎의 외부에는 붉은 선홍색의 선이 그려져 있지요.  한자로 된 이름을 풀이하면, “산에 사는 자애로운 시어머니” 이군요;;;

 

 

 

 

[연대봉(459.4m) 정상석]

 

연대봉 정상에는 봉수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정상석은 아랫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봉수대는 연기의 양으로 위급 상황을 알렸다는데, 도대체 가스레인지처럼 불조절 버튼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했던 걸까요?

그 당시에도 불조절 노하우와 레시피가 필요했겠군요. 아주 작은 위급상황이면, 싸리나무 줄기 15개, 말린 낙엽 2봉지, 참나무장작 4덩이. 아주 많이 위급상황이면 걍 있는 것 없는 것 아궁이에 다 때려넣기ㅎㅎ

 

 

 

 

[서쪽으로는 점점 석양이 무르익어 가고 있습니다]

 

연대봉 정상으로 올라오는 도중도중, 보이는 꽃마다 옆에서 사진찍고, 말 붙이며(?) 같이 놀았지만, 아직까지 일몰시간은 넉넉하군요. 오늘따라 파도하나 없이 잔잔한 바다에 비치는 석양의 색감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가덕도 갈맷길 지도입니다]

 

작년 7월, 연대봉에서 백패킹 할 당시, 그 무거운 배낭을 짊어 지고 저 붉은 색보다 더 넓은 원을 그려 가면서 가덕도를 일주 했었죠.

그 당시, 늦은 밤 지나가는 선박들의 나즈막한 뱃고동 소리가 아직까지 뇌리에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 멀리로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지나갑니다]

 

한진해운은 지난 2월 파산선고가 내려졌지요. 우리나라 1위 선사가 기업설립 40년만에 이렇게 무너지다니;;;

이것이 정치적인 결정이었는지, 아니면 경쟁력 상실로 인한 것이었든지 그것이 크게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격랑속에서 분명히 실직된 사람이 나올 것이고, 그와 가족의 고통은 누가 책임질 것일지요?ㅠ

 

 

 

 

[희미하게 보이는 부산 다대포]

 

아까 황매산 산행을 하면서 오후에는 하늘이 좀 맑아졌다고 생각했건만, 여기와서 보니 원거리는 여전히 침침하네요ㅠ 이 노무 중국 -_-;;

 

 

 

 

 

 

[동백꽃]

 

이게 바로 우리나라 토종 동백꽃, 홑동백입니다. 꽃잎 5장에, 오동통하게 생겼으며, 꽃이 싱싱한 상태에서 아래로 뚝 떨어지는;;;

 

 

 

 

[지양곡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어음포 초소이후 하산길은 고도차가 거의없는 편안한 임도길 입니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네요.

 

 

 

 

 

 

[나무사이로 보이는 일몰]

 

소나무 숲 뒤로 일몰의 그림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가면 더욱 멋진 뷰 포인트가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죠~

 

 

 

 

[하산길 도로변에 쌓여있는 돌탑]

 

어디를 가거나, 크기가 작던 크던 이런 형태의 돌탑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분명히 한 명이 다 쌓은 것은 아닐테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오며가며 돌맹이 하나씩을 올려 놓으면서 이런 형태가 갖춰지게 된 것이겠지요?

오늘도 돌탑에 저의 아주 작은 소망하나를 살포시 올려 놓아 봤습니다~ ^^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드디어 황금빛 낙조가 제대로 보이는군요. 저 멀리 거가대교 뒤로 거제도가 넓게 누워있고, 항구로 돌아오는 작은 배까지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잠시 후, 해가 지고나면 거가대교에도 아름다운 불빛이 들어 오겠지요? 새벽부터 꽤나 분주했던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일몰을 보러 가덕도를 온 것은 결론적으로 탁월한 선택이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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