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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강동사랑길 제 5구간 트레킹 기록입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폭염이 전국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이렇게 무더우니 원거리, 장시간 산행은 엄두를 내지 못하겠고, 그냥 주변 가까운 곳을 위주로 순회하며 살방살방 워밍업만 하고 있네요;;;
`18.07.14@강동사랑길 5코스
최근에는 총 8개 구간(1~6 구간 + 7구간 A,B코스) 을 가지고 있는 강동사랑길을 하나씩 걸어보고 있는데, 오늘 방문한 곳은 "배움의 사랑길" 이라 이름 붙여진 제 5구간 입니다.
강동사랑길의 모든 구간들의 이동시간은 대부분 약 1시간~2시간 정도가 소요되므로, 바다 내음을 맡으며 자연을 느끼면서 걸어가기에 크게 부담되지 않는 적당한 코스임에 틀림없네요.
`18.07.14@강동사랑길 5코스
하지만, 폭염 속에서는 이 같은 야외 활동조차도 신체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너무 무리하여 움직이는 일은 없어야 겠지요.
이 날도 날씨가 워낙 뜨거웠던지라, 강동 축구장에서 오른쪽 방향 짦은 오르막을 경유하는 우가산 유포봉수대까지는 오르지 않고, 시계 정방향으로 돌아 곧바로 바닷가 산책로로 직행하였습니다.
(트레킹코스) * 이동수단 : 자차
당사항~500살 느티나무(당사회관)~강동축구장~임도길~포장도로~해안길~당사초소~당사항
오늘도 당사항에서 출발합니다. 마을 입구에 당산제를 지내는 집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 당사(堂舍) 마을은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 때문인지,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선정되기도 했었지요.
얼마전 걸었던 6구간에 이어, 오늘은 5구간 코스를 따라갑니다. 공식 측정거리는 2.9km이며, 느린 걸음으로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립니다.
500살 느티나무를 지나 도로위로 오른 뒤, 오른쪽 강동축구장 방면으로 향합니다.
강동축구장은 프로축구단 울산 현대에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기술훈련을 위해 건설한 곳인데, 당시 울산에서 경기가 있던 터키팀에서 훈련장으로 사용하기도 했었지요.
동백나무 열매입니다. 겨울에는 붉은 꽃을 피웠던 동백나무에 이렇게 열매가 달리고 익으면서 붉게 변하며 나중에는 잘 익은 밤처럼 벌어지게 되지요. 그때 이 열매를 따서 짜내면 동백기름이 나옵니다~
이렇게 오르막을 따라서 쭉쭉 올라가면 산중턱, 총 3만평의 부지에 위치한 강동축구장은 2개 면을 가지고 있는데, 역시나 관리가 잘 되다보니 잔디상태는 최상인 것 같습니다.
축구장 근처에는 초승달 모양으로 생긴 터키 선수들의 친필 사인탑과 함께 다양한 축구 관련 조형물들이 서 있네요. 굉장히 역동적으로 느껴집니다.
축구장을 지나면 산 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표지판 기준으로는 우가항 방향을 계속 따라가면 됩니다. 강동 사랑길은 각 코스들이 모두 딱 붙어 있는데, 그러다보니 이 방향으로 가다보면 4구간과 일부 영역을 공유하게 됩니다.
임도길 옆 감나무에 달려 있는 감의 씨알이 몇 주전보다는 제법 굵어진 것 같습니다. 계절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진행도중 뒤를 돌아보면 주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있는데, 저 곳에는 우가산 유포봉수대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죠.
해당 자치단체에서 임도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지나가는 길에 풀이 발목 이상으로 자라있는 구간이 여기저기에 보입니다. 어쨌든 길을 따라 계속 하산하면 바닷가가 나타나게 됩니다.
도로를 만나면 우회전 합니다. 원래는 약 100m 전방에서 다시 오른쪽 산길로 올라서서 산해로(山海路 / 산과 해안이 나란히 이어지는 길) 를 따라 한동안 걸어가는 것이 정상코스입니다.
하지만, 길 상태를 보니 잡초로 인해 통행에 상당한 제한을 받을 것 같아, 정상코스를 벗어나 바닷가로 곧바로 내려가기 위해,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따라 왼 쪽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약 500m 정도 계속 걸어갑니다 (지나다니는 차량 주의!)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명품산책로 강동누리길(?) 표지판이 나타나면 왼쪽 바닷길로 내려섭니다.
분명 바다임에도 이쪽 방향으로는 마치 호수처럼 파도도 치지 않는군요. 맑은 물, 그리고 갯바위가 있고, 지역 주민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는 광경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바다쪽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면, 이렇게 바위 틈 사이에서 움직이는 작은 게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네요. 나뭇가지를 갖다대니 집게발을 위협하듯이 한듭니다. 화가 난 것 같습니다ㅠ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해안초소를 지나 계속 당사항쪽으로 걸어옵니다. 돌길로 정비해 놓은 해안길은 걷기에 아주 편하지는 않지만, 바닷길을 걷는 나름대로의 낭만을 느낄수 있습니다.
불과 몇 백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이지만, 이 곳에서는 파도가 찰랑찰랑 치는군요. 쉘터를 치고 가족들과 함께 야외로 나온 관광객들도 볼 수 있었네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이렇게 산과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한 마음이 드는군요. 강동사랑길은 거리가 길거나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큰 기대없이 방문한다면 짧은 시간에 이렇게 소소하게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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