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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변화하는 또 하나의 변곡점인 입추를 지나면서 그동안 정말로 무시무시했던 무더위가 한풀 꺾인 것처럼 생각되는건 저만의 느낌은 아니겠지요? ^^ 이번에는 경주 읍천항을 출발하여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모두가 느꼈듯이, 올 여름 날씨는 정말로 역대급이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명색이 "1인 산악회 회장" 이고 그렇게나 등산을 좋아함에도, 가까운 곳이라도 도저히 출발할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였으니;;;  2018년 여름은 정말로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네요.

 

 

`18/8/05@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열기가 조금 식기는 했지만 불볕더위는 여전한 상태이므로, 오늘은 워밍업을 하는 차원에서 경주의 가볼만한 곳들중 동해바다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시원한 이 곳을 방문했습니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편도 약 1.7km로서, 군사작전구역에서 해제되어 2012년에 일반인들의 출입이 허용되었는데, 전체 구간중 약 800m 지점에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으며, 평지이다 보니 약 30~40분 정도 걸으면 반대편 끝 하서항에 도착할 수 있지요.

 

 

`18/8/05@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출발은 읍천항에서 합니다.  읍천항 방파제 곁에 위치한 출발지점부터 데크길이 너무나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곳을 방문한다면, 경주역에서 150번 버스를 타고 읍천항에 하차하면 되고, 승용차를 타고 온다면 "읍천항" 또는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을 검색하면 됩니다.  150번 버스는 하루에 총 8회 운행할 뿐이므로, 시간표를 미리 잘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네요.

 

 

 

길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다바람은 불어오지만, 어쨌든 아직은 폭염이 계속되고 있으니, 무더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만나게 되는 좌우로 흔드리는 출렁다리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소소한 재미를 주니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좌우로 흔들어보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읍천항에서 남쪽 하서항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택하면, 왼쪽에 바다를 끼고 출렁다리, 부채꼴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를 차례로 만날 수 있습니다.

 

 

 

용암이 급격하게 굳으면서 형성되는 주상절리는 일반적으로 제주도에만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규모는 작지만 경주외에도 포항, 영덕, 울진등에서도 볼 수 있지요.  이 곳의 주상절리는 천연기념물 제 5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걸어가는 내내 왼쪽 편으로 푸른 바다와 흰 파도가 계속해서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전망데크도 있어 멋진 샷을 남길수도 있지요.

 

 

 

바닷가를 걸으며 주상절리를 가만히 바라보면, 누군가가 칼로 잘라낸 것 처럼 매끈한 바위면을 볼 수 있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은 언제나 경이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망대를 지나 계속 직진해도 되지만, 전망대에 오른 뒤 그냥 원점회귀를 하기로 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주상절리의 생김새를 더욱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관람시간은 09:30~18:00까지이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입장 마감시간은 17:50 입니다)

 

 

 

경주에 인접한 동해 바다는 신생대 현무용암이 광범위하게 분출한 지역으로서, 뜨거운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다각형의 기둥이 수직이 아닌 기울어지거나 수평으로 누운 모습, 그리고 부채꼴 등 독특한 모양을 띄고 있어 이채롭습니다.

 

특히나,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형태를 띄고 있는데, 이렇게 사방으로 둥글게 펼쳐진 모습이 마치 한 송이 꽃처럼 보입니다.

 

 

 

 

바람이 상당히 세게 불어주니, 파도가 멋지게 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마치 호수와 같이 잔잔한 모습을 보이나, 오늘은 평소 볼 수 없는 수준의 높은 파도네요.

 

 

 

읍천항의 자음만 별도로 따서 만든 구조물이 재미 있습니다.  작은 어촌마을인 읍천항은 벽화마을로도 유명한데, 매년 공모전을 통해 마을의 담벼락을 다양한 그림으로 장식해 온 터라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요.

 

시간이 조금 더 남는다면, 인근에 위치한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근원인 경주 감은사지 삼층석탑(국보 제 112호) 과 경주 문무대왕릉(사적 제 158호) 를 방문해 봐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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