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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방문했던 부산 천마산 10리길 바로 앞에 위치한 감천문화마을입니다.  한국전쟁이후 피난민들이 거주한 뒤 아주 오랜 시간동안 크게 변함없던 곳이었지만, 관광자원으로 조성된 뒤에는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지요.

 

신기한 것은 방문자중 외국인과 한국인의 비율이 거의 50% vs 50% 정도 된다는 겁니다.  중국인, 대만인, 일본인, 국적불명의 서양사람들까지 섞여 있지만, 역시나 중국인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쓰는 말만 들으면 여기는 이미 중국 본토나 다름없는 수준이더라구요.

 

 

 

 

어차피 사람이 사는 곳이니, 24시간 제한없이 드나들 수 있지만, 시설물 개방시간은 3~10월의 경우 9시~18시까지이며, 11월~2월은 9시~17시까지이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이 곳은 워낙 길이 협소하고 주차할 공간이 부족하여 가급적 대중교통을 권장하지만, 만약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감천문화마을 맞은 편에 위치한 감정초등학교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여러 루트에서 접근이 가능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출입구는 감천문화마을 안내센터 방향입니다.  초입에 위치한 이 곳에서 조금 더 다양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지요.

 

 

안내센터에서는 감천문화마을 스템프투어 지도를 2,0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긴 하지만, 그늘이 없는 이 곳의 특성상 한 여름에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실 지도가 그닥 필요있어 보이진 않았음)

 

 

 

2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물품 보관소도 있지만, 보관함 숫자가 많지 않고 언제나 빈자리가 없다는 것은 안 비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렇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하면 되는데, 안내센터 전화번호는 051)204-1444 번이고, 홈페이지는 www.gamcheon.or.kr 입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으니 한번 참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이와 함께 문화관광 해설사 프로그램과 게스트 하우스도 운영하고 있으니, 좀 더 특별한 체험을 원하신다면 꼭 한번 이용해 보세요! 게스트 하우스는 1인기준 1박에 약 2만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감천문화마을이 이렇게나 큽니다.  붉은 색으로 표시된 현재 위치에서 출발하여 천천히 번호를 따라 이동하면서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되는데, 대부분 전체 면적 중 약 20% 정도 진행했다가 되돌아 오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미로미로 골목투어" 라는 이름부터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주변으로 빠지는 다양한 길이 있지만, 일단은 이것저것 볼 것 없이 큰 길을 따라서 쭉 걸어가는 방식으로 둘러보면 됩니다.

 

오른쪽 건물벽에 크게 그려진 푸른 바탕의 그림은 나인주 작가의 "마주보다" (2010년 작) 입니다.  빈 벽에 그냥 막 색칠을 한 것이 아니고, 상호조화를 미리 고려했다는 것이 느껴지는군요.

 

 

 

상당히 유명한 포토존 중 하나인 알록달록한 물고기 형상 벽화입니다.  요건 진영섭 작가의 "골목을 누비는 물고기" 라는 작품입니다.  여기도 촬영 대기줄이 상당하지만, 마침 사람들이 싹 빠졌을때 한 장 찍어보았네요.

 

 

 

파스텔톤으로 칠해진 건물들, 그리고 미로와 같은 골목길로 인해 한국의 마추픽추, 산토리니 마을이라고 불리지만, 이 곳에 실제 거주하는 분들의 삶의 무게에 비하면 너무나 낭만적인 네이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니, 당연히 조용한 환경이 중요할 것 같은데, 이미 시끌시끌 관광지화가 되어 버린데다, 천편일률적인 기념품, 먹거리 상점들까지, 너무나도 상업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아니, 이게 웬 줄이?  이렇게 더운날 그늘 한점 없는 가운데 길게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과연 이게 뭘까 싶어 앞으로 가 보았더니;;;

 

 

 

감천문화마을의 가장 유명한 포토존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이군요. 가만히 보면 대기자의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이었습니다.  지금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도 중국인이었습니다.  대부분 이 구도에서 촬영을 하지만, 아랫쪽에서 위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고 하는군요.

 

 

 

마을의 분위기를 잘 살린 카페와 사진관등의 모습도 군데군데 찾아볼 수 있었네요.  주인장의 감각이 있어 보이는 곳입니다.

 

 

 

사실 이 것이 감천문화마을의 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전쟁때 피난민들이 모여살던 이 곳 감천(甘泉) 은 "물이 달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약 70여년동안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서 살아야 했던 삶은 얼마나 고달팠을까요?

 

 

 

감천문화마을은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고, 관광객들이 외견상 그냥 보면 알록달록한 지붕의 색감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내면의 아픔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쩔수 없더라구요.

 

특히, 앞 집이 뒷 집을 가리지 않는 계단식 구조가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어쨌든 부산을 방문한다면 시간을 내서 한번 가볼만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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