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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장마철이군요.  태풍도 올라오고,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비가 내리니 산행은 엄두를 내지 못할 상황이라, 가까운 공원이나 가볍게 한바퀴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비가 오는 가운데 걸어본 곳은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박상진 호수공원입니다.

 

 

`18.06.30@박상진 호수공원

 

위치상으로 이 곳은 울산 무룡산(450m) 의 북쪽 방향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데, 호수 끝에서 동화산(235m) 을 거쳐 무룡산 정상으로 올라 갈 수도 있습니다.

 

전체 약 3km가 조금 넘는 산책로 중 데크로드가 약 1.5km에 달하므로, 비가 내리더라도 이동에 그다지 많은 제약을 받지 않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요.

 

 

`18.06.30@박상진 호수공원

 

원래 송정 저수지는 근처 송정벌의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곳이었으나, 지금은 아주 훌륭한 생태 수변공원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상태입니다.

 

입구에서 바라보면 전체면적이 그다지 크지 않게 보일수도 있겠으나, 호수의 제일 안쪽이 라운드 모양으로 깊게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실제 면적은 생각보다 훨씬 넓답니다.

 

 

 

박상진 호수공원을 찾아오려면 태화강역에서 울산공항을 지나 호계 방향 약 1km 지점에서 송정마을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약 2km 정도 들어오면 됩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7번국도 대로변에 내린 뒤 도보로 이곳까지 걸어서 들어올 수도 있지만, 다시 걸어 나가려면 왕복 4km의 거리이니 걸어 오기에는 사실상 상당히 먼 거리죠;;;

 

 

 

호수 입구에서 시작해서 한 바퀴 크게 돌면 되므로, 특별한 코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높낮이가 아예 없는 평지로서 여유롭게 천천히 걸으면 1시간 10분 정도, 속보로 걷는다면 40분 정도가 소요되겠네요. 

 


 

 

호수공원 주차장입니다.  현재(`18년 7월초), 공원 근처에는 송정 택지지구의 대규모 신축 아파트들의 공사가 진행중이라 상당히 어수선한 상태입니다. 

 

주차장 진입로 역시 공사차량 이동로와 교차되면서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반복되지만, 호수공원 상단 주차장을 목표로 진입하다가, 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오르막을 오르면 주차장 입구입니다.

 

 

 

조금식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네요.  자갈이 깔린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공원 둘레길을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걸어볼 예정입니다.

 

 

 

왼쪽편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분홍색 화살표 방향으로 호수공원 둘레를 따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는 루트입니다.  원점회귀시 산책로의 총 거리는 약 3km 정도이지요.

 

 

 

본격적으로 트레킹이 시작되기 전 입구 근처에 위치한 건물에는 화장실과 커피숍이 있습니다. 전체 거리가 길지는 않지만 안쪽에는 별도의 화장실이 없으므로 미리 들렀다 가는 것이 좋겠네요.

 

 

 

박상진 의사의 업적과 약력이 설명되어 있는 기념물입니다.  박상진 의사는 일제시대에 판사시험에 합격했으나 사퇴하고 독립운동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후, 대한광복회를 조직하고 총사령으로 추대 되었는데, 대한광복회는 1910년대에는 국내 최대의 독립군 단체로 성장하며 다양한 항일 활동을 펼쳤으나, 결국 조직이 드러나면서 투옥되어 박 의사는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는 적막한 산책길, 길 옆에 가득한 초록색 풀잎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겹습니다.  잎사귀들이 서로 경쟁하듯 마음껏 생명력을 뽐내면서 싱그러움을 더해 가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장미축제가 열리는 울산대공원, 얼마전 정워박람회가 열렸던 태화강대공원, 바닷가에 위치한 대왕암공원, 산책하기 참 좋은 선암호수공원등등 울산에도 공원이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안개 낀 무룡산 자락 능선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비가 올때면 더욱 강해지는 특유의 숲 내음을 맡으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보는 여유도 누려 보았네요.

 

 

 

데크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야외공연장과 피크닉장, 물놀이장도 있는데 오늘은 편도길 약 80% 진행 지점인 미로물정원에서 왼쪽으로 꺾어 원점회귀 합니다.  데크길 여기저기에 쉴 수 있는 벤치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요~

 

 

 

호수를 따라서 이어진 나름 운치있는 데크길이 계속되는데, 해가 쨍하고 뜨는 무더운 날에는 그늘이 없는 일부 구간에서는 다소 고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늘이라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 

 

 

 

확실히 비가 내린 데크길이 훨씬 운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해가 지기 직전에 이 곳을 방문한다면 더욱 분위기가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아직 아파트가 완공되지 않았고, 인적도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라 초행길인 분들의 경우에는 해가 지기전에 트레킹을 마치시는 것이 좋겠네요. 공원 조명등 소등시간은 21시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우산을 쓴 채 호수 데크에 기대어 아랫쪽을 바라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군요~ ^^

 

 

 

아무래도 호수공원이다보니 이전에 물이 없을때 와서 보니 참으로 볼품이 없었지만, 역시 수량이 가득하니 좋은 것 같네요.  사실 걷다보면 은근히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호수공원에 위치한 멋진 정자 고헌정입니다.  고헌은 박상진 의사의 호라고 하는군요.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이런 분위기는 중국영화 어디에선가 본 것 같기도 합니다;;;  풍류를 즐겨보아요!

 

 

 

비가 계속 내리는 상황이라 짧은 코스를 택했고, 간단한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오늘처럼 기상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사진에서처럼 울산공항에서는 비행기가 이륙하는군요. 

 

갑자기 다시 한번 tvN 드라마 도깨비의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이게 정확한 워딩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렇든 저렇든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은 늘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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