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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등산은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천천히 즐기며 올라야 하는데, 저는 가끔씩 시간이 없을때는 속성코스를 이용하곤 합니다.  울산 근교에서 왕복 1시간 30분 내외로 코스를 마무리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 바로 매봉재지요.

 

매봉재와 화동못 수변공원 사이에 위치한 나무가 하늘을 꼼꼼하게 가려주는 이 길을 가장 좋아합니다.  싱그러운 숲의 향기를 마음껏 맡으며 사색에 빠질 수 있는 곳이죠.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으니 사색은 패스하고, 발걸음을 빠르게 옮겨봅니다.  마음이 급하다보니 매봉재를 오르는 길 도중에 램블러를 시작하다보니 어정쩡한 고도표가 되었습니다ㅎ

 

화동못 수변공원에서 출발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내려오는 코스를 가장 선호합니다.  화동못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가 워낙 편하기 때문이죠.

 

 

언제나 그렇듯 초입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고, 오늘따라 소박한 분수도 가동중입니다.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아주 조금은 경감되는 느낌이네요;;;

 

능선을 가로질러 고도를 조금씩 높이다 보면 저 멀리 울산 남구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기압이라 그런걸까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고 대기가 멈춰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이런 오솔길의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무룡산 옆 자락에 위치한 매봉재에 오르는 길에는 소나무가 아주 많답니다.

 

최근에 조성된 북구 송정지구의 아파트들이 발 아래에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분양가 대비 2~3천만원 (-)였던 것이 지금은 (+)5~6천만원씩 한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ㅎㅎ

 

매봉재 방향으로 나무 계단을 따라 숨을 고르며 오릅니다. 별로 길지 않은 계단임에도 오르막은 언제나 굉장히 멀게 느껴지는거죠

 

오늘의 목적지, 매봉재 정상 돌탑(?) 이 보입니다.  곁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가 있지만, 언제나 등산객들이 앉아 계셔서 근처에 가보지 못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군요.

 

매봉재 정상에서 뒤로 돌아 다시 화동못 방면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시간을 보니 조금 더 서둘러야 겠네요

 

일명 계란꽃으로 불리는 개망초가 길 가에 피어 있습니다.  녹색의 풀잎과 흰색, 노란색 꽃송이가 훌륭한 색감의 조화를 만들어 내는군요.

 

저기압에 습기가 있다보니, 생동감 있는 숲의 향기가 고스란히 코 끝으로 전해져 옵니다.  포장길 옆 오른편 흙길을 따라 걸으면 더욱 좋아요~!

 

토양의 성질에 따라 꽃의 색깔이 달라지는 수국이 길 가에 피어 있습니다.  그럭저럭 1시간 30분 내로 원점회귀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짧았지만, 자연과 함께한 시간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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