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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금오봉, 고위봉) 산행기입니다~!
2016년의 마지막 산행지는 경주 남산이었습니다. 어쩌다보니, 17년 일출산행보다 오히려 더 늦게 업로드를 하게 되는군요ㅎ 용장리에서 출발하여, 금오봉과 고위봉을 시계 방향으로 돌아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이날도 남쪽나라 경주의 날씨는 마치 봄날저럼 따뜻하여 산행 하기에 좋았구요. 남산만의 유니크한 소나무+바윗길을 조용히 걸어가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해 보기도 했습니다.
또 한 해가 지나가면서 아쉽고 허무한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바는 어느정도 이룬 듯하여 그리 나쁘진 않았던 1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용장리-공원지킴터-용장계곡-설잠교-용장사지-금오봉(468m) 정상-고위봉(494m) 정상-관음사-공원지킴터(원점회귀)
주차관련 TIP) 승용차로 이동할 경우, 공원 지킴터 앞 사설 주차장 이용료는 2천원 입니다~!
[오늘의 산행 들머리]
공원 지킴터 건물을 기준으로, 왼쪽 용장사지 방향으로 올라 오른쪽 고위봉 길로 내려옵니다. 16년 8월부로 왼쪽 길 초입 에는 출렁다리가 새로 생겼네요~!
[산행 초입, 길을 따라 하늘을 덮고 있는 키 큰 소나무]
[용장계곡]
오름길 오른쪽으로 용장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립니다. 수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계곡을 참 오랜만에 지나가 보는 것 같네요. 조금 더 가면, 계곡을 몇번 가로 지르기도 합니다.
[경주 남산에서 자주 볼수 있는 산행길]
경주 남산은 전형적인 바위산이라, 산행 내내 돌 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소나무와 믹스된, 딱 이 그림을 산행 마지막까지 보게 되지요~! ^^
[육중한 바위 틈 사이로 자라나는 소나무를 보면 경이로움이 느껴집니다]
[설잠교]
설잠교의 설잠은 조선초기 학자이자 문인인 김시습의 법명이고, 호는 매월당입니다. 김시습 선생께서는 바로 이곳, 경주 남산에 위치했던 용장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 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뒷편으로 보이는 고위봉 정상]
바로 위 하늘은 맑은 편이나, 원거리 시야까지는 그렇게 좋진 않네요. 어쨌든 전형적인 겨울 하늘색을 보여줍니다~!
[경주평야와 건천 방향 산 능선들]
아랫쪽으로 경부 고속도로와 건너편의 단석산 라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편 평야지대가 이번 경주 지진의 진원지로 자주 뉴스에 나오는 "내남면 부지리" 구요~ 16년 9월 이후 약 500여 차례의 여진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중입니다ㅠ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
통일 신라시대인 8세기경의 유물로서, 국보 제187호로 지정 되어 있습니다. 3단 기단위에 좌상이 놓인 독특한 형태인데, 현재 헤드부분이 없는 상태라 많은 아쉬움이 있네요.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
자연암벽에 조각된 불상으로, 이 역시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의 유물로 추정되며 보물 91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높이가 약 1.6m 정도 되는데,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해 보면 옷매무새까지도 표현된 섬세한 손길을 확인할 수 있어요~!
[용장사곡 삼층석탑]
경주 남산을 산행하다 보면, 여기가 살아 있는 노천 박물관 이라고 불려지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다양한 문화재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이지요~! 이 자리에 천년이상의 시간동안 서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드디어 능선에 올랐습니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왼쪽편 금오봉을 먼저 다녀온 뒤, 다시 돌아와 통일전 주차장 방향 다음 목적지인 고위봉을 향해 가게 됩니다;;
[금오봉 정상으로 가는 길]
능선에서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너무나도 평탄합니다. 하긴 이번 코스 전체가 그리 힘들지 않은 트레킹 로드인거죠~;;
[금오봉(468m) 정상석]
생각보다 등산객이 많이없이 한산한 모습이네요. 15년 12월 램블러앱을 설치한 직후 처음 찾은 곳이 바로 이곳 이었다는 소소한 개인적인 의미도 있는 장소입니다~ ^^ 어느덧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램블러와 함께 했었군요;;
[고위봉으로 가는 길]
평탄한 임도길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임도길 끝자락에서는 현금 3천원을 습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닷 ^^
[아랫쪽 통일전과 능선 뒷쪽편 보문단지 방향 뷰]
[뒷편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토함산 정상]
[고위봉(494m) 정상석]
국공 직원 두분이 지나가면서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십니다. 지금껏 따뜻 했던 것에 비하면, 고위봉 라인은 그늘이 지고 바람이 많이 부는군요. 역시 산 속의 날씨는 변화무쌍합니다
[단석산 방향 파노라마 뷰]
[고위봉에서 본 금오봉 정상]
경주 남산은 역시나 돌 산이군요. 나무 사이로 드러난 속살을 보면 확연히 알수 있습니다. 겉으로 투박하게만 보일지라도, 구석구석에 신라의 보물을 가득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죠!
[관음사 대웅전과 큰곰 바위]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대웅전 뒷 편의 독특한 바위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보는 위치에 따라서 큰 곰으로, 때론 사자로 보이기도 한다는군요?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관음사 앞 감나무에는 아직도 사진처럼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고, 심지어 뒷 배경은 아직도 푸른색 잎인지라, 지금 과연 겨울이 맞는지 의문을 가지게 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16년은 지나갔지만, 새롭게 시작될 17년도 희망의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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