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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함월산과 신문왕 호국행차길(왕의 길) 산행기입니다~! 

 

오늘은 산행 보다는 사실상 트레킹에 가깝습니다. 방문한 곳은 달의 정기와 빛을 품은 산, “함월산”입니다. 함월산은 남쪽으로 토함산, 북쪽으로는 운제산, 서쪽으로 동대봉산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 유명한 트레킹 로드인 "왕의 길" 이 있습니다.

 


 

 

 

 

신라 31대 임금인 신문왕이,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아버지 문무왕으로부터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해결된다는 전설상의 피리인 "만파식적" 을 얻기 위해 마차를 타고 행차했던 길에서 유래되어, 현재 추령고개에서 기림사로 향하는 이 길을 “왕의 길”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 센텀에 가면 만파식적이라고 정갈한 한정식 식당이 있는데, 음식 맛이 상당히 괜찮.. 아.. 지금 제가 쓸데없이 무슨 소리를;;;;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왕의 길 주차장-모차골-왕의 길-수렛재-함월산(584m)-용연폭포-불령-모차골-왕의 길 주차장 (원점회귀 코스)

 

 

 

 

[오늘의 산행 시작지점]

 

추령 터널을 지나서 모차골 방향으로 계속 올라오면 왕의 길 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기에 주차를 한 뒤, 약 1.2km정도 포장 임도를 걸어가면, 왕의 길이 시작됩니다.

 

 

 

 

[인자암]

 

왕의 길 시작 지점에 위치한 이 곳 인자암까지도 차를 가지고 올라올 수는 있지만, 여기에 여전히 주차공간이 남아 있다는 보장이 없고, 또한 트레킹하러 와서 최대한 끝까지 차를 타고 가는 것은 뭔가 어폐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드디어 신문왕 호국행차길이 시작됩니다]

 

일반적으로 왕의 길을 따라 용연폭포와 기림사까지 일주하며 걸어가지만, 저는 도중에 함월산으로 올랐다가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이곳으로 다시 내려옵니다

 

 

 

 

 

 

[탐방로 안내도]

 

도중에 함월산으로 빠지지 않고 용연폭포까지 천천히 걸으며 왕복하면 약 4시간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름은 거창한데, 사실 그냥 산길입니다~^^]

 

계곡을 좌우측에 끼고 있는 왕의 길은 단풍이 알록달록하게 물드는 가을에 가장 빛을 발할 것 같습니다. 이 곳의 단풍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던 선답자의 말씀이 기억나네요~ 지금은 오른편 계곡물이 모두 말라 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수렛재 정상]

 

수렛재는 함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있는 고개마루 입니다. 왕의 길은 고개를 넘어 아랫쪽으로 곧바로 내려가고, 함월산은 금줄을 넘어 좌측편 능선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함월산 오름길]

 

함월산 정상으로 가는 오름길은 경사가 심하고 낙엽이 많아 상당히 미끄러운 편입니다. 아직은 봄이 오지 않은 산길과 계곡은 여전히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조만간 다시 푸르름을 뽐낼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최고의 조망터인 형제바위 전망대]

 

앞이 시원하게 탁 트인 전망대 근처에는 벼락 맞은 소나무가 서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는 금정산 고당봉 정상석이 벼락을 맞아 굴러 떨어졌었는데, 어쨌건 돌이든 나무든 벼락을 맞은 물건을 만지면 재수가 좋다는 속설을 믿고, 소나무와 강제로 스킨쉽을 했네요;;; 올해도 안전한 산행을 기원했습니다~^^

 

 

 

 

[역시 시원한 조망을 보여줍니다~!]

 

건너편 저 멀리 억새로 유명한 동대봉산 무장봉이 조망되며,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토함산이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함월산 (584m) 정상]

 

함월산 정상은 특별한 조망도 없고 밋밋한, 일반적인 보통의 언덕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나마 이렇게 라도 정상이라고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다면 모르고 그냥 지나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근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대표적인 산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에너지바 4개를ㅠㅜ]

 

신기하게도 똑같은 음식이라도 산에서 먹으면 평지에서보다 2~3배 맛있는 현상을 항상 경험합니다. 요즘 들어서 식욕이 급 폭발하면서 거울을 보면 웬 호빵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ㅠㅜ

 

 

 

 

[함월산에서 하산하여 용연폭포로 향합니다]

 

오늘은 시간상 기림사까지는 방문하지 않고, 용연폭포까지만 간 뒤 출발지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산행을 하던 사람들에게 왕의 길만 걸어가기에는 너무 단조로운 코스인지라 함월산을 끼워 넣어 움직여 보았습니다.

 

 

 

 

[용연폭포]

 

왕의 길 코스에서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는 용연폭포입니다. 신문왕이 옥 허리띠의 한 조각을 물에 넣자, 용으로 변하여 승천하며 이 폭포가 만들어졌다는 전설입니다.

 

 

 

 

 

 

[어명이 담긴 불령봉표를 지나 원점으로 돌아오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이름은 거창한 왕의 길이지만, 실제로는 한,두사람이 교행할 수 있는 수준의 오솔길에 가깝습니다. 옛날에도 넓은 길은 많았을텐데, 왕이 모양 빠지게 이렇게 좁은 산길로 갔을까? 라는 의심이 들지만, 그냥 믿어주기로 했습니다ㅎ

 

 

 

 

[데쟈뷰 현상?]

 

오늘 트레킹에서는 초행길임에도 불구하고 특이하게도 이미 많이 지나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인 데쟈뷰(지금 내게 일어나는 일이 처음 경험하는 것임에도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 를 많이 느꼈는데, 밑도 끝도 없이 추론하자면, 분명히 제가 신문왕이나 왕족 이었을리는 없고, 아마 열심히 마차를 끌던 마부거나, 군졸 13호 정도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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