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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산을 하더라도 구름 한 점 없이 이렇듯 시야가 깨끗하게 트인 백록담을 보기가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는 올때마다 안타를 치는군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진달래밭 통제소를 통과합니다. 12시가 넘으면 이 곳을 통과할 수 없으니 시간 안배에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아요.

초입에 비해 경사는 점점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하늘이 화창하게 개이지만, 바람이 찹니다. 해발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0.6도씩 온도가 낮아지므로, 상판악과 백록담의 온도차는 약 8도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매점이 있는 줄 알고, 아무 준비없이 여기까지 올라오신 부부가 서로를 탓하며 뒷 편에서 싸우시는데 ㅠㅜ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군요. 분명 입구에 공지가 되어 있었건만;;;


해발 1,700m를 통과하고, 이제 백록담 정상까지는 약 1km 남짓 남았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이 정말로 징글징글 합니다ㅎㅎ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한라산 등산의 일부분이며 정상에 오르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참아야죠.

앗;;; 갑자기 왼쪽에서 구름이 몰려옵니다. 그렇게 파랗던 하늘이 구름속에 갇히려 하는군요.

백록담 정상도 영향을 받을 것처럼 보이네요. 안돼~ 조금만 참아줘.


역시 산에서의 날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하네요. 이미 많이 지쳤지만 속도를 조금 더 내 봅니다.

해발 1,900미터. 이제 정상 바로 아랫쪽입니다.

다행히도 정상을 가렸던 구름은 빠르게 물러나고 있네요.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보면 제주도의 시내와 사방팔방 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빠르게 움직이는 하얀 구름들은 발 아래에서 춤을 춥니다.

백록담 정상석입니다. 실제로는 어마무시하게 사람이 많지만, 타이밍을 잘 포착해서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이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웅장한 모습을 다시 영접하였고, 잊지 않도록 마음속에 잘 남겨두었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은 언제봐도 뭔가 가슴 뭉클함 감정이 듭니다.

백록담 너머로 제주시내와 북쪽 해안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네요.

정상이다니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분들이 많아서;;; 어쨌든 요즘은 인스타가 일상이니까요.


잠시 딴 짓을 하다보니 다시 어디선가 구름이 몰려와서 백록담 정상을 두텁게 덮어버리고 있습니다. 아이구야;;;

저기 뒤를 보면 백록담 정상석 인증을 위해 약 100여명의 인파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상석 사진 1장 찍으려고 약 1시간을 기다려야 하다니;;;

충분한 휴식과 요기를 했으니, 이제 관음사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8.7km의 엄청난 하산길이지만, 내려가면서 이런 풍경만 계속 볼 수 있다면 금방 하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확실히 관음사 방면으로 하산할 때가 성판악 쪽에 비해 전망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멋진 오름과 능선들을 볼 수 있으니, 확실히 뷰가 좋은 거겠죠. 제주도 오름의 완성체이자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구목 오름입니다. 백록담에서 서북 방면으로 길게 늘어서다가 수직으로 절벽을 이룹니다.

하산길 왼편으로 백록담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습니다.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아 가만히 서서 한동안을 지켜 보았네요.

백록담 바위에서 뻗어나온 줄기가 이렇게 장구목 오름으로 이어집니다. 마치 알프스 산맥 어딘가에 와 있는 느낌이 드네요.

참고로, 장구목 오름은 비탐방코스로서, 일반인들은 허가 없이 출입 불가한 지역입니다.

기억을 위해 사진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마음 속에 담아두는(?) 풍경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아서 감동을 주고 필요할때면 기억을 소환하여 펼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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