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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등반하면 늘상 보는 해발 고도표지석입니다.  일반적 산행에서 볼 수 있는 높이에 앞에 "1"이 하나 더 붙어 있으니 1,500m 정도는 우습게 보이지만, 소백산 정상 비로봉이 1,439m 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고도죠.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었지만, 이건 까마귀인가 독수리인가?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집단적으로 위협하는 분위기까지 드는 무시무시한 한라산 까마귀입니다.

 

윗세오름으로 돌아와 데크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보온병/컵라면, 삼각김밥 등) 를 하고, 어리목 방면으로 출발합니다.

 

이전과 별 다를바 없는 경관이지만, 이상하게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아 자꾸만 서서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지나가는 이의 걸음을 멈추는 특이한 매력이 있네요.

 

이렇게 잘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드넓은 평지를 걸으면서 한라산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마음껏 누릴수 있습니다.  여기가 과연 해발 1,500m 중반에 위치한 곳이 맞나 싶군요. 새롭습니다;;;

 

네, 맞네요.  해발 1,600m.  가을이라 노란 빛이 돌지만, 여름이라면 초록의 정원이 펼쳐져 있을테니 더욱 이국적 풍경이 될 것 같습니다.

 

만세동산 전망대에 서서 한라산 백록담을 중심으로 좌측의 장구목 오름, 오른쪽의 붉은 윗세오름등 주변경관을 살펴봅니다.

 

만세동산에서 사제비 동산을 거쳐 고도를 빠르게 낮추면서 하산합니다.  몇 년전 겨울 어느날 사제비 동산의 눈내린 겨울왕국에서 체력이 고갈되어 힘들었던 기억이 문득 들었습니다.

 

산 위아래로 오르 내릴수 있는 모노레일이 등산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기 타고 계신 분들은 평소에 뭔 은덕을 그렇게 쌓으셨을까요?  부럽습니다 ㅎㅎ

 

어리목 코스에서 윗세오름 방면으로 올라오는 이 길은 영실코스에 비해 그렇게 경사가 심하지 않습니다.  난이도가 낮아서 부모님을 따라 오르는 어린이들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요.

 

고도가 낮아질수록 오히려 단풍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파스텔톤으로 예쁜 색감을 뽐내는 단풍 구경을 하며 쉬엄쉬엄 내려오면 됩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은 확실히 다른 산과는 또 다른 뭔가가 있습니다.  언제나 만족감을 안겨주죠.

 

어리목 목교에서 느끼는 만추가 나쁘지 않습니다.  굳이 산행을 하지 않는다면 어리목 대피소에서 출발하여 약 5분 정도만 올라오면 되니 가볍게 걸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계곡 방향으로도 짙은 단풍이 한창입니다.  물론, 물까지 흘러준다면 더욱 금상첨화였겠지만, 이 풍경을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드디어 어리목 탐방센터 출구에 도착입니다. 하산길은 계속 내리막이다보니 큰 어려움 없이 쉬웠던 것 같네요.

 

자, 이제 240번 버스를 타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저는 제주시에서 왔으니,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중문) 에서 출발하여 제주 버스터미널 방향으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15:55분 버스를 타면 되니, 약 25분 정도가 남았군요.

 

버스는 탐방로 입구에서 타는 것이 아니라, 아랫쪽 버스정류장까지 약 1km를 걸어 내려가야 합니다.

 

푸른 하늘 아래 단풍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내려 갑니다.  버스 시간에만 맞춰가면 되니까요.

 

버스타는 곳 안내판을 따라 조금만 더 걸어 내려가면 어리목 입구 버스정류장입니다.  버스는 15:54분에 도착했네요.  운행간격이 1시간이라 그렇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에 그리 불편하지 않습니다.  대략적인 버스 도착시간만 알고 있다면 이동속도 조절로 많이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탈 수 있으니까요.

 

돌 길이 많아 자주 등산을 다니지 않는 분들은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제주도를 방문하실 기회가 된다면 짧게라도 시간을 내어 한라산의 가을 정취를 꼭 한번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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