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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서 느끼는 계절은 이젠 확연한 겨울의 초입이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시간이 흐르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기대했던 단풍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네요.

 

영실매표소에서 출발하여 윗세오름을 거쳐 한라산 남벽을 다녀온 뒤, 다시 윗세오름을 통과하여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전체 이동거리는 약 16km, 식사 및 충분한 휴식을 포함한 소요시간은 약 6시간 정도였습니다.  고도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초반 깔딱고개를 지나면 계속 평지, 이후에는 미끄러지듯이 하산입니다.

 


제주올레길 15-A코스 트레킹(1-1) 한림항~선운정사

 

제주올레길 15-A코스 트레킹(1-1) 한림항~선운정사

마음은 제주올레길 전체코스 완주를 하고도 남음이 있으나, 현실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주변풍경을 즐기며 여유를 갖고 천천히 걸을 경우, 1일 기준 1개코스 이상을 주파하는 것은 사실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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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15-A코스 트레킹(1-2) : 선운정사~고내포구

 

제주올레길 15-A코스 트레킹(1-2) : 선운정사~고내포구

한림 바닷가에서 출발하여, 얕으막한 북서부의 중산간을 지난뒤 최종적으로 고내포구로 돌아오는 15-A코스는 대부분 바닷길을 따라 걷는 올레길과는 확실히 또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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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15-B코스 트레킹(1-1) : 고내포구~한담해변

 

제주올레길 15-B코스 트레킹(1-1) : 고내포구~한담해변

올레길 15-B 코스는 한담 해안 산책로를 포함한 곽지~애월 해안구간의 인상적인 포인트들을 거쳐가는 코스입니다. 곽지해수욕장의 쪽빛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를 느껴볼 수 있고, 인근의 한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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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15-B코스 트레킹(1-2) : 한담해변~금성포구

 

제주올레길 15-B코스 트레킹(1-2) : 한담해변~금성포구

이렇게 잘 만들어진 해안길을 따라서 걸어가는 내내, 에메랄드 빛의 푸른색이 가득한 제주의 바다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습니다. 다만, 15-B코스의 경우, 숲 길로 들어서지 않으므로, 이렇게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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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15-B코스 트레킹(1-3) : 금성포구~한림항

 

제주올레길 15-B코스 트레킹(1-3) : 금성포구~한림항

사실, 이런 풍경은 제주를 두 발로 걸어서 여행할 때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렌터카를 타고 인스타 맛집을 찾아다니느냐? 도보로 제주의 숨겨진 비경을 직접 찾아가느냐? 이건 뭐;;; 개인별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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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르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  영실과 어리목을 통과하는 240번 버스를 탑승할 예정입니다. (거의 1시간 간격 운행)

 

240번 버스는 제주시를 출발, 한라산을 가운데 두고 왼쪽 라인으로 이동, 어리목과 영실을 거쳐 중문이 종점입니다.

 

제주 버스터미널에서 07:30에 출발하는 240번입니다.  터미널 게이트에서 탑승하면 되고, 도중에 탑승하시려면 이동경로는 네이버에서 제주 240번 버스를 입력해 보시면 됩니다.

 

버스가 친절하게도 영실매표소까지 올라갑니다.  제주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영실매표소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등산로의 시작은 여기가 아니죠.  출발지점인 영실휴게소까지는 매표소 차단기를 통과하여 약 2.5km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데크길을 따라 계속되는 오르막을 걸어갑니다.  만약, 차량을 가지고 왔다면 이 길 끝까지 올라갈 수 있고, 버스를 타고 왔는데 걷는게 부담스럽다면 버스 하차지점에서 대기중인 택시를 타면 약 4,000원 정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산을 하러 왔는데, 2.5km 걷는게 부담스러워서야 되겠습니까?  울긋불긋, 노랑노랑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살방살방 올라가면 금방입니다.

 

영실탐방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출발전 화장실을 한번 다녀오고, 안내문들을 건성건성으로 한번 읽어봅니다 (노안이라 잘 안보여요;;;)

 

한라산 전 구간에 매점이 없으므로 허기가 지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실코스의 경우, 동절기(11~1월) 에는 12시에 이 곳 입구 진입이 통제되니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11월초 기준, 출발지점 근처에 단풍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고도를 높일수록 황량해 지는 느낌입니다.  어딜가나 한라산 조릿대는 길가에 한 가득;;;

 

영실탐방로는 해발 1,280m 지점입니다.  여기서 출발하여 약 1.5km까지가 상당히 경사가 심한 레드코스죠.

 

한라산에도 상당히 다양한 등산로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빨간 코스(영실탐방로) 를 따라 남벽분기점까지 걸어간 뒤, 노란 코스(어리목 탐방로) 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단풍이 아주 그냥;;; 예술이네요.  색감이 아주 곱습니다.

 

서서히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하면서 하늘이 열리고 드디어 영실기암이 오른쪽으로 펼쳐집니다.

 

영실기암과 오백나한은 한라산의 뛰어난 경관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죠.  영실은 "신령들이 사는 집, 골짜기"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마치 비가 올듯이 을씨년스런 분위기로 날씨가 바뀌었는데, 까마귀들이 높게 날고 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한라산 까마귀들은 거의 독수리 크기입니다.

 

영실에 늘어선 수 많은 기암괴석을 "오백장군" 또는 "오백나한" 이라고 합니다.  전설에서 유래한 것인데, 스토리가 꽤나 짜임새가 있군요.

 

바람이 차가워지고, 경사가 더욱 급해지면서 이동속도가 조금씩 느려집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아랫쪽을 내려다보니, 오른쪽 저 멀리에 산방산이 흐릿하게 보이는 군요.

 

고도를 높이면서 병풍바위의 바로 옆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세가 굉장하나, 바로 옆에서 보는 것보다 아랫쪽에서 올려다볼 때 더욱 웅장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이 바로 위 인것 같은데, 웬지 올라도 올라도 끝이 나지 않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영원한 것은 없으니 조금 더 힘을 내 봅니다.

[한라산 영실코스 대중교통(240번) 으로 다녀오는 법(1-2) 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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