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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최단코스인 중산리 코스 산행기입니다~!

 

“영상앨범 산” 을 시청하다, 주인공이 산행 길에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을 보고, 갑자기 저도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추억 여행을 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삶의 오랜 기간을 산과 멀리 떨어져 살아온 인생인지라, 사실 추억을 되새길 산이 마땅치는 않지만, 굳이 찾아 보자면 그 중 하나가 바로 지리산입니다ㅎ

 

 

`17/04/29@지리산 천왕봉 (*클릭하면 확대됩니다_데스크탑)

 

`17/04/29@지리산 천왕봉 (*클릭하면 확대됩니다_데스크탑)

 

 

 

 

지리산을 마지막으로 오른 것이 지금으로부터 자그마치 27년 전이네요;;;

 

당시에는 “서클” 이라 불리던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어서, MT정기산행에 앞서 사전답사까지 다녀올 정도였지만, 이후 어느 순간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산과는 아주 많이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옛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지리산을 중산리에서 올라보려 합니다.

 

중산리를 출발하여, 원점 회귀하는 이 코스는 누구나 잘 알다시피 당일치기로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가장 일반적인 길입니다~

 

 

 

 

(코스)
중산리 탐방지원센터-칼바위-망바위-로타리 대피소-법계사-개선문-천왕봉(1,915m)-통천문-제석봉(1,808m)-장터목 대피소-유암폭포-칼바위-중산리 탐방지원센터 (시계 반대 방향 원점회귀 코스)

 


 

 

[오늘의 산행시작지점]

 

중산리 탐방 지원센터 주차장의 1일 주차비는 4천원입니다. 울산에서 출발한지 약 2시간40분만에 도착 했습니다. 직접 운전해서 오기에는 좀;;; 많이 먼 거리네요ㅠ (8시를 넘으면 주차장은 만차 예상)

 

 

 

[지리산 천왕봉 Preview]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면, 천왕봉의 머리가 빼꼼히 보이네요~ 67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탐방지원센터 입구로부터 천왕봉까지는 약 5.4km이며, 대충 4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네요~

 

 

 

[순두류까지 가는 셔틀버스]

 

사실 조금 꾀를 부릴려면, 중산리 탐방 지원센터 주차장에서 경상남도 환경교육원까지 3.2km 정도의 거리를 셔틀을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순두류에서 출발을 하게 되고, 로터리대피소까지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니 아주 편해지죠~

 

 

 

[셔틀버스 시간표]

 

중산리 탐방지원센터에서 걸어 올라 가는경우, 8시간~8시간30분 정도(점심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가 걸린다면, 셔틀을 타고 올라가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를 줄일수 있습니다.

 

* 예시된 셔틀버스 시간은 기본적인 시간표로서, 탑승인원이 많아지면 대기없이 계속 왕복합니다~

 

 

 

[지리산 중산리 탐방 안내센터]

 

산행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조언을 들을수 있지요. 직원들이 대체로 상당히 친절하십니다~

 

 

 

[통천문]

 

속세를 벗어나 이제 신선계로 접어드는 것일까요? 통천길로 들어서면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칼바위]

 

 

[첫번째 갈림길]

 

칼바위를 지나 흔들다리를 건너면, 장터목 대피소와 로타리 대피소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저는 로타리 대피소 방향으로 올라가, 정상을 찍은뒤 장터목 대피소에서 계곡을 따라 하산할 예정입니다.

 

 

 

[쉽지 않은 등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힘든 여정이네요. 초반부터 급경사 오르막이 끝없이 쏟아집니다ㅠㅜ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것은 여기도 데크 계단이 엄청나게 생겼다는 것이네요.

 

 

 

 

 

[망바위를 통과하여 법계사 쪽으로 진행합니다]

 

망바위 위에 올라가 사진찍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저는 그냥 패스입니다. 그나저나, 누가 저기에다 낙서를 했을까요. 잡을 수만 있다면 포박하여 주리를 틀어야 합니다;;;

 

 

 

[이 시점부터는 천왕봉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은 고도에 위치한 봉우리들이 그러하듯, 천왕봉도 기상이 아주 변화무쌍한 곳입니다. 밑에서는 청명해 보여도 막상 올라가 보면 안개속인 경우가 많을 것 같네요

 

 

 

[로타리 대피소]

 

많은 등산객들이 이미 와 계시네요. 대피소 매점에는 간단한 등산용품과 생수, 스낵류 정도만 판매할 뿐, 컵라면/술/담배 등은 없습니다.


요즘은 대피소에 쓰레기를 버릴데가 아예 없는데, 2박3일씩 종주를 하시는 분들은 다소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군요. 13시 까지는 여기를 통과해야 천왕봉을 오를수 있습니다!

 

 

 

[지리산 법계사]

 

 

[천왕봉까지는 더욱 어려운 구간입니다]

 

2km 내외 구간에서 고도 600m를 올리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네요. 점점 힘들어 집니다ㅠ 하긴, 화대종주를 하시는 분도 있는데, 저야 뭐;;; 그냥 낑낑대며 올라갑니다ㅎ

 

 

 

[개선문]

 

하산길의 통천문과 더불어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바위입니다. 사이로 숑숑~ 지나가 줍니다

 

 

 

[천왕샘]

 

이렇게 높은 해발 고도의 바위틈에서 물이 나오다니,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여기를 지나면 이제 정상까지 마지막 난코스가 한번 남아 있습니다.

 

 

 

[천왕봉 정상아래 마지막 업힐 스퍼트]

 

 

 

[정상석 촬영을 위해 길게 늘어선 행렬]

 

 

[천왕봉(1,915m) 정상석]

 

 

[천왕봉 정상석 뒷면]

 

그렇죠~ 한국인의 기상이 여기서 발원되었지요. 역시 너무나 많은 인파로 인해 제대로 된 정상석 사진을 찍진 못했습니다 ㅠㅜ 정상석이 암릉의 경사면 쪽으로 치우쳐 있다보니 다소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어쨌든 27년만의 재방문입니다~ 정상석과 마주치니, 과거의 기억들이 한꺼번에 되살아 나는 것 같습니다;;;

 

 

 

[주변으로 끝없이 펼쳐진 산 너울]

 

주변을 둘러보니, 시원한 날씨속에서 정상의 바람마저 불지 않아 평온한 모습입니다. 오랜만에 높이를 느껴볼 수 있으며, 보이는 발 아래 풍경들이 마음 한 구석을 아련하게 채웁니다.

 

 

 

[통천문을 통과합니다]

 

 

 

 

 

 

[능선을 따라 장터목 대피소로]

 

이제 더 이상의 오르막은 없으니, 사실상 즐기면서(?) 하산할 일만 남았습니다. 제석봉 고사목 군락지를 통과하며 바라본 푸른 하늘과 고사목의 조화가 아름답네요~

 

 

 

 

 

[장터목 대피소]

 

장터목 대피소에서 중산리는 왼쪽 편으로 진행해야 하지요. 무려 20여년 전에는 쌀과 버너, 텐트를 몽땅 짊어지고 올라와 반찬까지 직접 만들어 밥을 해 먹었습니다.

 

지금은 엄두가 안 나는 일이지만, 그땐 그게 당연했던 것이고, 다들 그렇게 산에 올랐고, 며칠씩 종주를 진행했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부터는 법천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하산길에서는 이처럼 시원한 계곡을 죄우로 넘나들면서 만날 수 있습니다. 청명한 물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네요~^^

 

 

 

[얼레지 군락지]

 

고도가 높다보니 아직도 얼레지가 한 가득이네요. 올해들어 본 얼레지중 가장 큰 군락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암폭포]

 

아랫쪽으로 콸콸 몰아치는 폭포가 아니라, 너른 바위를 타고 아래로 흐르는 유순하고 부드러운 물줄기입니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옛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네요~ ^^

 

 

 

[유암폭포 아래 돌탑]

 

너덜지대에 등산객들이 쌓아놓은 돌탑들이 하나 둘 모여서, 이제는 굉장히 큰 규모의 조형물을 이루고 있군요. 그 중에 하나를 점찍어 저도 돌맹이 하나를 올려 놓았습니다~

 

 

 

 

 

[더운 날씨지만, 계곡 옆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이렇게 맑은 계곡물이 바로 지리산이 간직한 생명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언제나 맑고 수량이 풍부한 물이 흐르고, 주변의 모든 사물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죠~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족욕]

 

물이 너무 맑아 발을 담그기가 참 미안할 지경이었지만, 잠시 신세를 졌습니다. 물이 얼음장같이 찹니다;;; 하지만, 이제 곧 알탕의 시즌이 다가오겠죠? ^^

 

 

 

[지리산의 마스코트 반달곰]

 

오늘 지리산 산행을 계획하면서 거창하게도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추억여행” 을 컨셉으로 잡았었지만, 워낙 시간이 많이 지나버려서 그런지 장터목 대피소나 천왕봉 정상 근처 등 일부에서만 아주 희미한 기억들이 떠오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본 지리산의 위용은 여전했으며, 모든 것을 발아래에 놓고 볼수 있었던 1,915m 정상에서의 장관은 한동안 새로운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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