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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지산 대피소에 대해 한번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지산은 참으로 많은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영남알프스 최고봉이라는 기본적인 상징성에 더해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 뒤에 마음속의 베이스 캠프로 삼은 장소이지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때는 다양한 정코스로 주행하고, 시간이 많이 없을때는 석남터널에서 출발하여 중봉을 거쳐 정상까지 후딱 다녀오곤 했습니다~ ^^


 

2017.7.01@가지산 정상 (*클릭시 확대_데스크탑)

 

 

게다가, 지난 3월말에는 정상 아래 헬기장에서 홀로 백패킹을 하며 잠들었다가 일어나니, 눈이 가득 쌓여있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었습니다.

 

유달리 경상도 지방에 눈이 귀했던 2016/2017년 겨울, 올해는 눈 구경도 한번 못하고 이리 지나가나 싶었는데, 설마 3월말 춘삼월에 첫 눈을 이렇게 구경하게 될 것은 예상조차 하지 못했으니까요~ ^^

 

 

 

 

2017.7.01@가지산 정상(*클릭시 확대_데스크탑)

 

 

제겐 아주 친숙한 장소이긴 하지만, 여기가 또 그렇게 만만한 곳은 아닙니다. 

 

산 아래에서 보면, 가지산 정상은 언제나 짙은 안개에 쌓여 있고, 시계가 좋겠다는 생각에 올라가 보면 어디선가 안개가 밀려와서 시야를 가리지요.

 

 

그래서, 경험상으로는 정상에 10번 오르면, 깨끗한 조망을 볼 확률은 거의 3번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영남알프스에서 제일 높은 이 곳 정상에 서면 모든 것을 발아래에 두고 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그리 호락호락하게 기회를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지요~;;;

 

 

 


 

 

가지산 정상에 대한 이야기는 등산지도와 산행기등을 통해 이미 몇 차례 언급한 바 있으니, 오늘은 가지산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가지산 대피소"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가지산 정상을 올라보신 분들이라면, 여기 이외에도 등산로 주변에 위치한 몇 군데의 대피소를 보셨을 겁니다. 

 

쌀바위 대피소가 있고, 석남터널에서 중봉으로 오르는 600개 데크 계단 바로 옆에도 석남재 대피소가 있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 바로 이 곳 가지산 대피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산행시 웬만하면 (먹을 것을 포함하여) 모든 준비를 사전에 해서 출발하고, 대피소 이용을 자주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은 꼭 들러봅니다.

 

오늘도, 지산이 형은 아무리 불러도 눈길한번 주지않는 시크한 자세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탔는지라, 일반적인 멍멍이들과는 뭔가 많이 틀리지요~^^

 

 

 

 

 

 

 

 

누군가가 그려놓은 눈썹이 많이 희미해졌네요~ 조만간에 아마도 다시 시술(?) 에 들어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추측해 봅니다. ^^

 

목에 걸린 방울을 딸랑딸랑 울리면서 애교를 부리거나, 신나게 뛰어 다니다가도 갑자기 안면을 바꾸고 진지모드로 들어가기도 하지요.

 

 

평소에도 데면데면한 사이라서 이번에는 많이 친해져 보려고 개껌을 미리 준비해 갔지만, MSG가 가득 들어간 음식은 사절이라는듯, 별 반응이 없네요.  하여간 특이한 녀석이에요ㅎ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대피소 내부 구조는 이러합니다.  제일 왼쪽이 주방(?) 이고, 오른쪽은 테이블과 의자가 쭉 배치되어 있지요

 

 

 

 

판매하는 물품과 가격표 입니다.  대체적으로 엄청난 가격대를 자랑하지만, 산 꼭대기까지 저걸 들고오는 수고가 포함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기는 현금을 가져오지 않으면 사먹을 수가 없는 그림의 떡이 된다는 점이지요;;

 

 

 

 

대피소의 빈티지한 식탁과 의자.  일반적인 곳에서는 이제 거의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가구(?) 들입니다.  게다가 바닥을 보세요.  대피소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 않습니까?

 

여기에 앉아 막걸리를 한 잔 하는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은 정상에 오른 뒤 즐기는 막걸리 한 잔의 참 맛을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치는 물론 없는 바로 이 라면 한 그릇이 자그만치 4,000원이니 너무나 사악한 가격이지만, 산 정상 대피소에서 먹어보면 라면이 이럴수도 있구나;; 라는 천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손두부와 막걸리 한 병을 주문하여 세 가지 아이템을 같이 먹어보면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이 완성됩니다.

 

 

 

네;; 쓰레기는 반드시 다시 가져가셔야 합니다.  여기에 버리고 가시면 주인장께서는 처치할 곳이 없으니까요;;; 

 

대피소의 천정과 벽에는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이 가득차 있습니다.  참으로 집요하게도 낙서를 하셨군요~^^

 

 

 

 

 

바로 이 지게로 쌀바위로부터 이 곳까지 각종 물품을 지고 올라오시는 겁니다.  그냥 올라와도 죽을 판인데 생수와 막걸리를 지고 여기로 온다고 생각을 해보면?;;;

 

 

 

 

이 곳에서 출발하여 운문산까지는 2시간 20분, 아랫재까지는 1시간 20분 거리입니다.  아랫재에서 다시 운문산으로 올라가는 오름길은 상상만 해도 무시무시하군요~

 

 

 

 

어느덧 대피소 벽면에 붙어 있던 덩쿨나무가 푸르게 변하며 벽면을 따라 세력을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상당히 낭만적인 풍경을 갖추고 있지만, 태양열 시스템까지 갖추고 전기를 만들어 내는 친환경 최신식(?) 대피소이기도 합니다.

 

 

 

대피소 바로 앞에서 올려다 본 가지산 정상이 흐릿하군요;;  이 날도 가지산 정상에는 안개가 가득해서 정상에서는 조망을 감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심한 듯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대피소가 오늘따라 주변 풍경과 그런대로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가지산 정상까지 왔으면 정상석에서 사진찍기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꼭 물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대피소 앞 테이블에 앉아 땀을 식히며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는 여유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안전산행 하세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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