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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양도 백패킹 기록입니다~!


한라산 등반을 마무리 한 뒤, 곧바로 성산포 항에서 배를 타고 우도로 들어 왔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첫날 밤은 한라산 산행을 위해 성판악 인근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물렀지만, 둘쨋날 밤은 핫 플레이스인 비양도에서 텐트를 치고 1박을 했네요.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의 백패킹 3대 성지인 간월재, 비양도, 굴업도 중 간월재에 이어 가장 멀고 먼 비양도를 두번째로 방문 하였군요. 비양도는 우도 안에 위치한, 백패커들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진 섬 속의 또다른 섬입니다. 

백패킹은 일단 어디로든 떠난 뒤에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숙소 걱정없이 목적지를 결정하는 패턴을 가능하게 해줘서 좋습니다. 사실, 약간의 고생들은 있을수 있지만, 자연과 함께 할수 있는 너무나 재미지고 기대되는 액티비티이지요^^



[비양도 봉수대옆 풀밭에 텐트 셋팅]

 

비양도하면 아름다운 경치지만, 백패커들에게는 똥바람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팩을 제대로, 충분히 고정하지 않으면 밤새 텐트가 날아갈 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에 덜덜덜 떨어야 합니다;; 돌맹이까지 동원하여 팩 위에다 든든하게 사이트를 구축해야 하지요~


 

[오늘의 노숙자 친구들은 현재 총 6팀]

 

여기는 무려 사유지임에도 이렇게 좋은곳을 공짜로 사용하게 해주시는 너그로운 주인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텐트 안에서 보이는 뷰]

 

좋아하는 음악을 은은하게 틀어놓고, 침낭을 베개삼아 누워 뒹굴거리다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집니다~ 저녁식사 준비를 해야 겠지만, 사실 뭐 이런 뷰에서는 걍 흙을 퍼 먹어도 맛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


 



[비양도 언덕 옆 등대의 은은한 불빛]


금새 어둠은 내리지만, 바로옆 등대가 분위기를 살려줍니다. 우도에 왔으니 땅콩 막걸리는 꼭 한번 마셔줘야 하겠지요? 봉수대 근처에서 다른 백패커들과 막걸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근데, 제가 압도적인 아재군요ㅠㅜ 관절에 무리 갈지도 모른다고;; 나무 젓가락도 대신 분리해 주는 예의바른 대학생들이었습니다ㅠㅜ

 



[깊어가는 저녁, 고요한 밤바다]


젊은이들(?) 과 함께, 준비한 재료들로 같이 저녁을 만들어 먹은뒤, 이야기를 조금 더 하다가 텐트로 돌아 왔습니다
수평선에는 반짝거리는 어선들이 가득 떠 있군요. 파도소리,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까지 모든 게 여유롭고 달달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우리의 인생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만사 편하게 낭만을 즐기도록 그냥 내버려두지 않네요ㅠㅜ
다른 팀들과 술도 한잔 더하고, 영화도 보며 노닥노닥거리다 잠들었는데...
푸두두다다닷~!! 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 눈을 뜨니, 세상에 세상에;;; 밖에는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고, 텐트가 날아갈 듯이 흔들리고 있습니다ㅠ 천정에 매달아 둔 랜턴도 따라서 좌우로 흔들흔들;; 아마도 제주도가 현재 홍콩으로 접근중인 태풍 하이마의 간접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으로 생각되네요 ㅠㅜ 무슨 신데렐라도 아니고, 낭만의 시간은 어제밤 12시 부로 끝났습니당ㅎㅎ

 



[아침 바다. 바람은 다소 잦아 들었지만, 비가 많이 내리고 있네요]


기상해서 밖으로 나오면, 신기한 것은 항상 모든 캠퍼들이 깨어있다는 것이죠. 오늘은 날씨가 많이 흐려서 일출을 볼수 있는 그림은 아닙니다ㅠ 파도가 높네요. 어쨌든 비양도에서 무사히 1박을 한 뒤, 다시 제주도로 나와 다랑쉬 오름으로 향합니다!

 



 

 


 




[다랑쉬 오름 표시석]

 

제주도 오름의 여왕이자, 오름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곳으로 높이가 380미터 정도 되어 제주도 오름에서는 꽤 높은 편에 속하며, 오름 정상은 분화구 형태로 되어 있어서 둘레를 크게 한바퀴 도는 동안 주변 풍경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들머리 초입의 무한루프 계단]


계단으로 쭉쭉 올라가며 가파른 경사가 계속됩니다. “하하~ 뭐 이까이꺼. 한라산도 다녀온 마당에” 라고 하고 싶지만, 다리도 아프고 이상하게 느낌상 오히려 한라산보다 더 힘든 것 같습니다 ㅠ 역시 우중 산행은 평소보다 약 두 배 정도의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 같네요;;



[아끈 다랑쉬 오름]


바로 앞 쪽에 아끈 다랑쉬오름(198m) 이 있습니다. “아끈” 이라는 단어는 제주도 방언으로 “작은” 이라는 뜻입니다. 위에서 보면 오름이 어떤 모양으로 생겼는지 잘 알수 있지요!


[약한 비와 함께 안개가 짙지만, 조망은 그럭저럭 나오는 편이네요]


제주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관광지들은 이미 많은곳을 섭렵했는데, 이런곳을 다녀보니, 왜 그동안 그 비싼 입장료를 내면서 되도 안한 구경을 하고 다녔던 건지, 후회가 참으로 막심합니다;;


 

[다랑쉬 오름 정상 표시목]


"월랑봉" 이라고도 불리는 다랑쉬 오름 정상, 해발 382.4m 입니다. 제주 동부에서 가장 높은 오름이지요. 둘레는 약1,500m이구요~

[다랑쉬 오름과 관련한 아픈 현대사]


사실, 이곳은 4.3 사건때의 가슴 아픔 비극을 담고 있는 곳 입니다. 다랑쉬 오름 근처에 살던 사람들의 집은 그 사건으로 인해 모두 페허가 되었고, 오름 주변의 토굴에서 숨어 살던 사람들도 토벌대에 의해 모두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ㅠㅜ

 



[다랑쉬 오름 분화구]


분화구의 깊이가 약 100여m로서 제대로 된 화산의 위엄을 뽐내고 있네요! 가까이서 보면 체감 깊이가 상당합니다~

 

 

[다랑쉬 오름 정상 둘레길]


오름은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되기는요. 출발했던 제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


 

[하산길]


비록 안개로 인해 시야는 흐리지만, 내려가는 길은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입니다. 돌로 담을 쌓아 만든 밭들을 볼 수 있고, 도중에 올록볼록한 오름들과 그 끝으로는 바다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여요!


 

[하산후에 다시 보는 다랑쉬 오름]


내려와서 보면, 제주의 오름들은 확실히 육지에서 볼수 있는 일반적인 동산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평지가 쭉 이어지다가, 동산이 볼록하게 솟아있는 오름의 형태는 바로 화산섬인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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