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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불산 산행기입니다~!
원래 계획했던 산행계획이 출근으로 취소되어, 오늘은 신불산 불승사 코스를 택했습니다. 언양과 통도사의 중간쯤에 가천 마을이 있고, 여기서 약 3km를 더 들어가면 불승사가 나옵니다.
불승사는 신불산을 가장 빠르게 오를수 있는 들머리로서, 정상 까지는 약 1시간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속성반이죠. 가지산을 가장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석남터널 들머리 같은 포지션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좀 더 많이 있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아랫편 가천마을에서 하차, 불승사까지 약 30분 정도 걸어 들어간 뒤, (좀 멉니다ㅠ) 이후 다양하게 열려 있는 루트를 따라 원하는 쪽으로 하산하는 것도 좋겠으나, 출발시간이 늦은 관계로 오늘은 원점회귀 라인을 택합니다.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불승사-갈림길(우측)-신불재-신불산-신불재-불승사 (원점회귀)
불승사와 건암사 가기전 오른쪽 주택단지 조성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공터에 주차를 하는데, 그리 넓지 않아 피크시즌 어중간한 시간대에 도착하면 비탈진 도로변에도 차를 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참고해야 합니다.
주차후 포장길을 따라 약 3분 정도 올라가면 등산 안내도와 함께 신불재 방향 들머리가 열립니다.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벌써 하산하시는 분들도 꽤 보이는군요~
들머리에서 약 200m정도 걸어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 신불재로 올라갑니다. 왼쪽 방향은 삼봉능선 방향인데, 상당히 미끄럽고 위험한 코스라 주의가 필요하며, 현재 입산통제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신불산 이도사님의 그림입니다. 작품성 측면에서는 뭐.. 음;; 어쨌든 과거 그림보다는 화려한 색상을 자랑합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에도 출연하신 적이 있는걸 봤는데, 상당히 독특하신 분이었습니다. 어쨌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이구요~!
어떤 산이든 정상까지 올라가는 거리가 짧다면 어프로치를 위한 업힐 구간이 나오겠죠.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크게 가파르지는 않으니까요. 이 정도는 뭐~ ^^
살짝쿵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신불 공룡능선입니다. 저기를 따라가면 신불산 정상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등산객 들이 줄지어 걸어가고 있는 것이 보이네요~
나뭇잎에 점점 단풍물이 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루 하루 지날수록 더욱 또렷해 지겠지요.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가을을 열심히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 ^^
산 중턱 어딘가에서 잠시 쉬던중, 부산에서 오신 모 산악회 총무님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밑도 끝도 없이 저를 같이 다닐 사람이 없어 혼자 다니는 뭔가 암울한 인간형으로 걍 정의하신 뒤ㅠㅜ, “우리는 사람 가리지 않고(?) 받아요~” 라며, 산악회 가입을 강력히 권유하셨습니다. 네;; 그런데, 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혼자 잘 놀 뿐더러, 삶의 만족도도 아주 높습니다만;;; 아. 물론 또라이는 절대로 자신이 또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는 합니다. 하하하;;;ㅠㅜ
역시나 신불재는 바람이 지나 다니는 바람길이네요. 이제는 쌀쌀하게만 느껴지는 바람이 계속 불어오니, 따뜻한 햇살이 점점 반가워 지는군요~
오른쪽으로 가면 신불산(0.7km), 왼쪽으로 가면 영축산방향 (2.2km) 이지요. 가장 넓은 억새군락을 이루고 있는 영축산 라인은 얼마전 다녀왔으니, 오늘은 신불산으로 올라갑니다.
억새 바람길을 따라, 신불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뒤를 돌아보면 끝없이 펼쳐진 억새평원을 관찰할 수 있지요. 푸른 하늘 아래 수놓은 한층 더 풍성해진 억새가 바람을 따라 몸을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등산객이 많다보니 심지어 능선위에서 교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행여나 삐끗하면 이승탈출 넘버원이 될수 있으니 주의 또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ㅠ
역시나 인산인해입니다. 대기줄이 약 10m 정도되네요. 잽싸게 정상석만 촬영하고, 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천천히 주변 조망들을 즐겨 봅니다. 멋진 풍경을 보면 예전과 다르게 마음 한구석이 찡한 것이 점점 더 감성적으로 변해 가는 것 같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일까요?ㅠ
신불산에서 바로 하산하려다 상단 데크에서 간월재만 보고 갑니다. 하늘이 파래야 이쁜데, 미세먼지 때문에 생각만큼은 그림이 안 나오네요;;;
아까보다는 등산객들이 많이 줄었군요. 조금 더 머물고 싶었지만, 주변 풍경을 마음에 담아두고 이제 하산 합니다. 산 정상을 짧은 시간에 오르내리기 쉬우면서도 소백산 처럼 능선에서 넓고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는 나름 알찬 코스인 것 같아요.
요즘은 어느 산 할 것 없이 예쁜 색깔의 단풍들이 기본적인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 같네요~ ^^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오늘 하루동안 흘렸던 땀을 씻어내니 더 없이 상쾌한 기분입니다. 계곡물에 알록달록 나뭇잎이 같이 떠내려 오는군요.
영남 알프스를 이렇게 뒷 산처럼 짧게 다니는 게 생각보다는 재미 있네요. 괜히 멀리 가기보다는 앞으로는 반나절 정도 코스를 찾아내서 영남 알프스 여기저기를 숑숑 누비고 다니는 것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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