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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봄을 맞이하며, 부산 가덕도 연대봉을 다시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년에 2~3번 정도 꼭 들리는 곳인데, 언제 방문하든지 만족한 마음으로 돌아올수 있는 등산코스죠~

 

연대봉 정상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병풍처럼 펼쳐진 거제도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 막힘 없이 트인 조망이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 냅니다.

 

 

`18.04.07(토)@가덕도 연대봉

 

 

`18.04.07(토)@가덕도 연대봉

 

 

2년전 여름, 이 전망이 내려보이는 데크에서 백패킹으로 1박을 했었는데, 말이죠;;;  거가대교 조명 덕분에 야경 역시 아주 훌륭했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가볍게 술을 한잔 한 뒤 잠을 청하면, 아랫쪽 바다를 오가는 컨테이너선들의 뱃고동 소리 마저 자장가로 들리는 매직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산불 감시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백패킹 배낭을 메고 올라가면 제지를 하시다 보니, 요즘은 백패커들이 일몰후 감시원들이 퇴근한 뒤에 올라 가시더라구요ㅎ

 

 

 

(산행코스)   * 이동수단 : 자차

지양곡 주차장-주차장 윗쪽 데크길-등산로-팔각정-연대봉 정상(459.4m)-전망데크-어음포 초소-임도-지양곡 주차장

 


 

 

 

 

현재 위치이자 산행 시작지점인 지양곡 주차장에서 연대봉 정상까지는 1.55km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상상 그 이상의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데크를 따라 약 50m를 올라가면 대항고개 위에서 거제도 방향이 내려다 보입니다.  침매터널 입구에 가덕 해양파크 휴게소가 자리잡고 있지요~

 

 

 

널찍한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고도를 높혀갑니다.  가덕도는 강서구에 위치한 부산에서 가장 큰 섬으로 영도보다 훨씬 크며 해안선 길이만 거의 30여km에 달하는 곳이죠.

 

 

연대봉으로 올라가는 이 곳 등산로는 부산 갈맷길 5-2구간에 속합니다. 걷기 좋은 흙길에 거리도 짧고 힘든 장애물도 거의 없는 편이라, 어린이들과 산행하는 가족들도 꽤나 많이 볼 수 있지요~

 

 

 

연대봉은 야생화가 참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등산객들이 많다보니 훼손이 너무 심해서 오히려 다른 산에서 보다 야생화를 찾기가 어려운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심지어, 작년에는 복수초와 산자고(山慈姑) 를 캐내가는 사람까지 보았으니;;; 사실, 이 모든 현상들은 거가대교의 개통과 그 궤를 같이 한다고 저는 추정합니다.  2010년 거가대교 개통후 가덕도는 섬이 아닌 육지가 되어 버렸지요~ 등산객의 숫자도 정비례로 늘었습니다.

 

 

 

벚꽃이 여전히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연대봉 정상 오른쪽에 솟은 낙타등 모양의 바위 덕분에 멀리서 봐도 어디가 연대봉인지 곧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연대봉 정상(459m) 에 도착했습니다.  과거에는 뒷 쪽에 보이는 낙타등 바위에 로프가 설치되어 오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출입금지 지역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상당히 세차게 부는군요.

 

 

 

해저터널로 들어가는 입구와 가덕 해양파크 휴게소가 가장 가까운 쪽에 위치하며, 최대 수심 48m를 가로지르는 터널을 통과하면 대죽도와 저도 사이에 있는 거가대교를 거친 뒤 거제시 장목면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오늘은 구름이 바다 위에 독특한 그림을 그렸군요.  비슷한 풍경이지만, 가만히 앉아서 살펴보면 10분전과 후의 모습과 느낌이 조금씩 틀려집니다.

 

 

 

 

연대봉 정상에 위치한 봉수대 뒷편을 넘어 어음포 초소 방향으로 하산입니다. 곧이어 전망대가 나타나고, 왼쪽 편의 명지 신도시와 금정산, 백양산, 승학산, 그리고 영도까지도 굽어 볼 수 있지요.

 

 

낙동강 하구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삼각주가 인상적이며, 특히나 한창 건설중인 명지 신도시의 아파트들은 마치 섬 위에 떠 있는 요새처럼 느껴집니다.

 

 

 

어음포 초소에서 왼쪽으로 유턴하여 임도길을 따라 원점회귀합니다.  사실 이 곳은 제가 몹시 사랑하는 벚꽃 길입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진해의 유명한 벚꽃 명소들에게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약 2.4km의 구간의 임도를 걸어서 지양곡 주차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인적이 거의 드문 길에 오른쪽 라인을 따라서 쭉 피어있는 벚꽃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어느 정도의 사진빨(?)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면 충분히 극찬할만 합니다. 가덕도를 방문했던 지난 주말, 약간씩 새하얀 꽃잎들이 비가 되어 조금씩 흩날리기 시작했지만, 지금쯤은 분명 바람이 불 때마다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으리라 생각되는군요.

 

이렇게 시간을 내어 산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다시 오지 않을 오늘 이 순간, 그리고 소중한 이 하루하루를 즐긴뒤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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