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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울산 문수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햇살이 무척이나 뜨겁지만 푸르고 맑은 하늘이네요.

 

저는 문수산 산행을 할때면 언제나 남쪽능선, 청량 농협쪽에서 출발하여 망해사를 거쳐 오르는 코스를 택했었으나, 이번에는 반대편 북쪽능선인 천상 방향에서 올라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북쪽 능선에서도 정상으로 오르는 여러가지 길이 있기는 하나, 이번엔 기존에 갔던 길과 겹치지 않기 위해 천상저수지 옆을 통과하는 루트를 택했네요.

 

 

`18.06.17@울산 문수산

 

큰골 폭포를 거쳐 하산하면서 시원한 계곡에서 또다른 즐거움을 느낄수 있으리라 조금은 기대했었지만, 혹시나가 역시나 ㅠ  가뭄속에서 큰골(?) 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물구경을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천상중학교는 천상의 버스 종점이 위치한 곳이라 대중교통인 버스를 활용해서 굉장히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울산 동구쪽에서는 123번(배차간격 39분), 남구 태화강 역이나 삼산동, 신복로터리 등에서는 307번(배차간격 43분) 버스를 타면 종점인 천상중학교에 도착합니다.

 

 

 

(산행코스)   * 이동수단 : 자차

천상중학교~천상저수지~문수산(600m) 정상~큰골폭포~천상저수지~천상중학교 (시계 반대방향 원점회귀 코스)

 


 

 

오늘의 산행 시작지점인 천상중학교입니다.  휴일이라 공간이 넉넉하니 천상관 안쪽 주차장이나 근처 공터에 주차를 하고 채비를 시작합니다.  사실, 산행을 시작하기 직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설레는 순간이지요~ ^^

 

 

 

이 곳도 울주군에서 열심히 밀고 있는 범서옛길 시리즈에 포함되는가 봅니다.  저는 왼쪽편 큰골저수지(천상저수지) 를 거쳐 문수산 정상으로 올라갈 예정이며, 일단 포장길로 접어듭니다

 

 

 

뜨거운 햇살아래 자두가 잘 익어가고 있네요.  비록 씨알은 작더라도, 벌써 마트나 시장에서 빨간색 자두가 출하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여기는 발육속도(?) 는 좀 느린것 같습니다.

 

 

 

갈색 여치가 길 위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다가와도 도망가지 않는 아주 간 큰 녀석이군요;;;

 

 

 

진행방향 왼쪽 편으로 천상저수지를 바라보며 계속 직진합니다.  최근에 비가 많이 온 편은 아님에도 저수지의 수량은 상당히 풍부하군요~

 

 

 

저수지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이정표(문수산 정상까지 2.3km) 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한동안 데크계단을 따라서 쭉 올라가게 됩니다.

 

 

 

 

데크와 흙길을 번갈아 가며 처음부터 내내 계속되는 오르막입니다만, 이름은 알 수 없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향기가 꽤나 짙은 야생화를 보며 힘을 내 봅니다.

 

 

 

하지만, 올라도 올라도 계속 나타나는 오르막은 힘이 많이 드는군요ㅠㅜ  하긴, 북쪽 능선으로 오른다고 남쪽 능선에서 악명높은 깔딱고개 구간이 없을리 만무합니다ㅎ

 

 

 

능선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면 문수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약 250미터 정도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많이 다닌 문수산이건만, 문수산성지는 처음 봤네요.  아마 제가 관심이 너무 없었던가 봅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울산~언양 일대를 방비할 목적으로 쌓은 산성으로서, 남아 있는 부분은 약 1km 내외라고 하는군요.

 

 

 

문수산 정상(600m) 입니다.  언제나 정상에 오르면 뭔가 숙제를 마친 것처럼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

 

 

 

북쪽 방향으로 아랫쪽에 아파트가 촘촘히 모여있는 들머리였던 천상의 모습, 그리고 연화산, 묵장산, 토함산까지도 또렷히 보이는군요.

 

겨울철에는 왼쪽 편으로 신불산, 간월산, 가지산 등 영남알프스까지도 조망할 수 있지만, 지금은 수풀에 가려져 있습니다.

 

 

 

울산 시가지, 왼쪽 편의 무룡산, 울산대교와 동해바다를 볼 수 있으며, 아랫쪽으로는 부산-포항 고속도로 위로 차량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도 관찰됩니다.  주위를 돌아보면 바로 곁의 남암산과 대운산도 언제나 그렇듯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한편, 부산-포항 고속도로에서는 지난 일요일(6/24) 뜨거운 날씨 때문에 다리 상판 연결부가 솟아 올라, 운행중이던 차량 30여대의 타이어가 펑크나는 아주 특이한 사건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산길 역시 북쪽 방향으로 합니다.  여기서 몇 갈래 길이 있는데, 이어지는 길을 놓치지 말아야 엉뚱한 곳으로 빠지지 않겠죠.  정상에서 우선 범서/천상 방향으로 길을 잡고 데크를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천상저수지 방향으로 쭉 하산해도 되지만, 오늘은 큰골 폭포 쪽으로 오른편으로 크게 돌아 하산할 예정입니다.

 

 

 

큰골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보면, 계곡 주변으로는 다양한 기암괴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면 얼마나 멋질까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오른쪽 하단에 쫄쫄쫄 떨어지는 물줄기가 처음이자 끝이군요.  실망이 큽니다ㅠㅜ

 

 

 

등산로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흐르는 물이 없다보니 상당히 보잘 것 없네요.  장마비가 시원하게 내린 다음에 기회를 보고 이 곳 큰골 계곡만이라도 다시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면서 천상저수지에도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는데, 아까 산행을 시작할 때 봤었던 풍경과는 달리 상당히 센티멘털한 분위기가 느껴지는군요~

 

 

 

점점 어둑어둑해지는 임도길을 천천히 되돌아 원점 회귀하며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정통 산행을 하기는 상당히 힘들지만, 이렇게 짬짬이 다니는 가벼운 발걸음도 상당히 재미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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