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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산행기입니다~!  

 

오늘 산행할 곳은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1구간, 5구간입니다. 제5구간 달오름길 (배내고개~간월산~간월재) + 제1구간 억새 바람길 (간월재~신불산~영축산) 을 이어서 걸은 뒤, 함박등을 거쳐 통도사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17.1.14@울산 신불산

 

 

 


1월1일 일출산행을 제외하면 사실상 2017년의 첫 산행인지라, 어디로 갈지 고민 하다가 가장 무난한 코스를 따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많은분들이 경험하고 있는바와 같이, 영남알프스는 구름에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아, 산행일을 잘못 잡으면 내내 조망이라곤 구경도 하지 못한 채로 걍 앞만보고 가야 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다행히 오늘은 시계가 좋은 것 같아 기분이 들떴습니다~^^ 하지만, 오늘 산행내내 싸다구를 치대던 칼바람은 정말ㅠㅜ

 

 

 

 

 

 

(코스) * 이동수단 : 시내버스
배내고개-배내봉(966m)-간월산(1,069m)-간월재(900m)-신불산(1,159m)-신불재-영축산(1,081m)-함박등(1,052m)-백운암-통도사-통도사 신평 버스터미널

 

 

(대중교통 팁)

언양 버스터미널에서 07:50에 출발하는 328번 버스를 타고 배내고개에 하차하였고, 산행을 마친뒤에는 통도사 버스터미널에서 15:45에 출발하는 1723번을 타고 복귀 하였습니다.

 

 

 

 

[1723번 버스를 타고 언양 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언양 버스터미널 후문으로 걸어나간뒤, 오른쪽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323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버스 도착시간까지 조금 시간이 남아 커피를 한잔 하며 기다리는 중이네요.

 

 

 

[328번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07:50분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배내정상에서 하차하면 되는데, 터미널에서 배내정상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됩니다.

 

 

 

 

[배내고개 정상]

 

배내고개는 영남알프스를 동서로 양분하는 경계지점으로서, 서쪽으로는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이 이어져 있고, 동쪽에는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이 연속해서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오른쪽 아스팔트길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영남알프스 요약 지도 오른편 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배내봉을 오르는 데크 계단]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을 오르면서 초행길이신 분들은 참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하지만, 배내봉에만 올라서면 간월산까지 이후로 이어지는 길은 오르내림이 거의없는 능선길이라 아주 편안합니다.

 

 

 

 

[가지산 (1,241m) 정상]

 

오늘 아침 영남 알프스의 산악기온은 무려 영하 10도였으나, 비가 오지 않은 관계로 가지산에도 상고대는 거의 볼수 없이 표토에만 약하게 눈이 쌓인 것으로 보입니다.

 

 

 

 

[천황산 (1,189m) 정상]

 

천황산 정상에는 약한 눈마저도 없는 것 같구요. 대신 하늘은 청명하기 이를데 없어, 하루종일 아주 맑은 조망을 선사해 줄 것 같습니다~ ^^

 

 

 

 

[배내봉(966m) 정상석]

 

배내봉 정상은 주변에 바람막이 하나없는 평평한 정상이죠~ 풍속이 거의 15 m/s에 육박하니 거짓말 안보태고 가만히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불어댑니다ㅠㅜ

 

 

 

 

[고헌산 (1,034m) 정상]

 

고헌산은 역시나 우락부락한 육산이자, 영남알프스 최고의 조망터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깔끔하지만, 약 70%의 확률로 구름을 정상에 이고 있고, 정상석이 북쪽을 보고 있어 사진을 찍으면 하루 종일 역광에 걸리지요~^^

 

 

 

 

[진행방향으로 간월산 정상(왼쪽)이 조망됩니다]

 

간월산을 향해 걸어 가다보면, 아주 산을 아작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발도 좋지만, 너무 파헤쳤고 산 허리를 따라 길을 내놔서 경관이 망가지고 있네요. 안타깝습니다 ㅠㅜ

 

 

 

 

[눈내린(?) 간월산 하단부]

 

네;; 말 그대로 눈내린 산입니다~^^ 걍 이걸로 끝이군요ㅠㅜ 오늘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하늘을 오르는 사다리, 선짐이질등]

 

생계를 위해 힘들어도 매일 고개를 넘나들며 등짐을 진 채로 쉬어 갔던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곳이라는 설명입니다. 심지어 "1980년대" 까지도 배내골 주민들은 언양장에 가기 위해 새벽부터 이 고개를 넘었댑니다;;

 

 

 

 

[간월산(1,069m) 정상석]

 

각종 장비들로 중무장을 해봤지만, 노출되어 있던 양쪽 뺨을 칼바람이 사정없이 후려칩니다. 특히 간월산 정상 부근이 굉장하군요;; 그래도 푸른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

 

 

 

 

[바람도 쉬어간다는 간월재입니다]

 

간월재 휴게소에서 컵라면을 사서 미리 준비한 김밥과 함께 조촐한 식사를 합니다. 멋진 경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밖으로 나와서 먹고 싶었으나, 죽을만큼 추웠드랬습니다ㅠㅜ

 

 

 

 

 

 

 

 

[간월재 (900m) 정상]

 

고속도로처럼 널찍한, 밤이 되면 데크가 백패킹 텐트로 가득 차는 간월재입니다. 어제밤 여기서 텐트를 깔았다면 아마도 동사 했겠군요;;; 사진을 찍으려고 장갑을 벗으니 손이 얼어 터질것 같습니다ㅠㅜ

 

 

 

 

[신불산 쪽에서 본 간월재]

 

신불산으로 올라오면서 마치 습관처럼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간월산과 간월재가 조금씩 멀어지고 있네요. 역시나 이쪽에서 봐야 뷰가 가장 잘 나옵니다. 억새가 없더라도 너무 평화롭고 멋진 장소입니다.

 

 

 

 

[신불산 (1,159m) 정상석]

 

정상석에서는 정상에 오른 기분을 만찍하며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다음 촬영자 대기 트라우마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음에도 신속히 사진을 찍고 옆으로 빠지는 제 모습에 걍 웃음이 납니다~ ^^

 

 

 

 

[왼쪽편 신불 공룡능선]

 

옛날옛적에 지리시간에 배운 내용이지만, 태백산맥은 전형적 동고서저의 지형입니다. 따라서, 동쪽편의 사면은 가파르나 서쪽은 완만하기 이를데 없지요. 신불 공룡능선을 보면 동고 서저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네요. 능선을 걸으며 양쪽의 특색있는 지형을 모두 즐길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신불재 데크를 지나갑니다~]

 

산행중 부상을 입은 오른 발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최근엔 가까운 근교산으로만 살살 돌아보고 있습니다. 첨엔 경미한 부상이었으나, 완치안된 상태에서 산행을 계속하다 결국 이 사단이 났지요. 말로만 안전산행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는 대목입니다!

 

 

 

 

[신불재 데크에서 올려다 본 신불산 정상]

 

 

 

 

[영축 평원과 함께 왼쪽부터 영축산, 함박등, 죽바우등이 차례로 보입니다]

 

 

 

 

[지난 가을 그렇게 화려했던 억새는 이제 나이들어 흔적만이 남아있을뿐]

 

 

 

 

[영축산 정상 아래에서 되돌아 본 영축능선]

 

신불산에서 영축산까지 이어져 온 영축능선입니다. 이 길은 보면 볼수록 정말로 환상적이지 말입니다. 정말로 인생에서 한 번은 꼭 걸어봐야 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영축능선 파노라마 샷]

 

 

 

 

[영축산 (1,081m) 정상석]

 

여기까지 오는 동안 산행하는 발걸음은 너무 가뿐했었네요. 개인적으로 많은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는 바로 이 곳 영축산 은 산 이름에 불교적인 의미가 숨겨져 있으며, 우리나라 3대 사찰인 통도사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함박등 (1,052m) 정상석]

 

영축산 정상을 지나면 등산로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며 관리가 필요한 곳이 많이 보입니다. 울산시 관할 신불산을 지나 양산시 관할 영역으로 넘어왔기 때문으로 추정이 됩니다. 지금보다는 좀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울산광역시 방향 뷰]

 

왼쪽으로 문수산, 오른쪽으로 남암산이 보이고, 뒷 편으로 시가지를 넘어 저 멀리 동해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올려다 본 함박등]

 

 

 

 

[백운암 방향으로 하산입니다]

 

영남 알프스에서의 하산길은 역시나 끝없는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1천미터가 넘는 곳에서 아랫쪽까지 곧바로 하산을 하게되니, 경사도 급할뿐 아니라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산악회 단체팀이 많이 활용하는 하산코스입니다]

 

취서산장을 거쳐 통도 환타지아 뒷편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많이 가보기도 했을 뿐더러 다소 지루하게 느껴져서, 새로운 길을 선택해 봅니다. 군데군데 암자들과 데크가 있어, 길이 편하기는 하나, 상대적으로 약 3km 정도 더 길며, 포장길을 걷게 됩니다~!

 

 

 

 

[백운암 암자 앞을 지나칩니다]

 

하산길의 영축산 남쪽 사면은 바람도 불지않고 따뜻합니다. 근데 현판의 글자가ㅠ 설마, 일부로 개발새발로 적으신 건 아니시겠죠?

 

 

 

 

[약 14km 지점에 만나게 되는 아스팔트 길]

 

 

 

 

[하산길에 올려다 본 영축산 라인]

 

제일 오른쪽이 영축산이고, 왼쪽편으로 함박등, 죽바우등이 마치 병풍처럼 서 있습니다. 산 정상에 이런 암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으니, 웅장함이 느껴지네요~!

 

 

 

 

[영축산 정상을 줌 업하여 찍어 봅니다]

 

 

 

 

[통도사 경내로 들어 섰습니다]

 

 

 

 

[통도사 경내를 통과해서 지나갑니다]

 

통도사 사찰 지붕 윗쪽으로 영축산이 살짜쿵 보이네요~! 사실, 영남 알프스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를 안고 오셨다가, 실망감으로 가득차 돌아가는 분들도 많이 봤네요~
산에 대한 평가는 개인차가 있기 마련이겠지만, 좋았다/별로 였다라는 건 그날의 심리상태, 날씨, 동행인, 각종 에피소드 등이 어울어져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저 역시도 여전히 잘 안되는 일이긴 하지만) 어떤 선입견을 가지기 보다는 산과 같이 호흡하며 즐기기 위해 마음을 열어 보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통도사 경내의 소나무 숲 길을 걸어 일주문 방향으로 걸어 나갑니다]

 

 

 

 

[통도사 일주문까지 걸어 나왔습니다]

 

이제 여기서 부터 약 10분 정도 더 걸어 나가면 통도사 신평 버스터미널 입니다.

 

 

 

 

 

[통도사 신평 터미널에서 1723번 버스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금년 최대의 한파와 함께하여 쉽진 않았지만, 푸른 하늘과 깨끗한 전망으로 인해, 즐거운 산행이 된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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