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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의 아니게 1인산악회 활동은 거의 하지 못한채, 산행지도나 근근히 올리며 블로그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산행을 한게 언제인지 가물거릴 정도네요ㅠ

 

이럴수는 없습니다. 딱히 제 산행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없지만, 어쨌든 용서할 수 없는 내 안의 나태함을 극복해야겠죠. 2020년에는 조금 열심히 움직여 보려 합니다.

 

마음을 다 잡고자 2020년 첫번째 산행은 100대 명산중 가장 심플한 경주 남산에서 시작합니다. 보통 금오봉과 고위봉을 같이 경유했지만 오늘은 날씨가 심상치 않은 관계로 금오봉만 빨리 다녀옵니다.

 

금오봉 정상의 해발고도는 468m 인데, GPS 부분적 오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도표에서 볼수 있듯이 삼릉에서 금오봉으로 오르는 것 보다 금오봉에서 약수골로 하산하는 길이 조금 더 가파른 편이니 참고하면 됩니다.

 

삼릉까지 대중교통(시내버스) 을 이용해서 도착할 수 있지만, 운행편수가 많아 다소 불편한 편이니, 가능하다면 자차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편리합니다. 서남산 주차장은 07시부터 관리인이 있으며, 주차비는 2천원입니다. 

* 이 글의 끝부분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설명해 드립니다.

 

서남산 주차장에서 길을 건너면 삼릉 탐방지원센터이며, 이 곳에서 오늘의 산행이 시작됩니다. 코로나와 무관하게 생각보다는 등산객이 많은 편이군요.

 

오늘 이동할 루트는 삼릉에서 상선암을 거쳐 금오봉에 올랐다가 약수골로 하산하는 시계방향 코스입니다. 

 

주차장에서 약 300미터 정도 걸어들어온 뒤 오른편으로 틀어 금오봉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우거진 삼릉 솔숲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잘 만들어진 데크길을 따라 걸어가면 저절로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낍니다.

 

 

살아있는 야외박물관이라는 남산의 별명에 걸맞게 오고가는 길에 다양한 유적들이 존재하지만, 오늘은 문화재 답사를 하는 것이 아니므로 잠시 눈길만 준 뒤 정상을 향해 갑니다.

 

삼릉코스의 시그니쳐 돌계단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돌계단은 중턱을 넘어 첫 조망지가 나올때까지 계속됩니다.  오늘은 습기가 많은 편이다보니 숲의 향기가 코 끝에 진하게 전해지는군요.

 

분홍색 철쭉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전국의 철쭉 명소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여기저기 피어 있는 철쭉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입니다.  조금 발걸음을 빠르게 해야 하겠습니다.  산중턱에 자리한 상선암을 지납니다.  연등을 보아하니, 곧 부처님 오신 날이군요. 

 

첫번째 조망터인 냉곡암봉입니다.  저기 멀리 경부고속도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오른쪽 뒷편에 높게 자리잡은 산이 바로 벽도산(437m)입니다.  벽도산 뒷편에 위치한 단석산은 날씨가 흐려서 형체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군요;;; 

 

경주 시내 방면으로는 가장 가까운 곳에 선도산(381m) 과 무열왕릉, 그리고 옥녀봉, 송화산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날씨가 좀 더 맑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흙길과 조금의 바윗길로 이루어진 남산의 능선을 따라 약 3백미터 정도를 이동하여 금오봉 정상(468m) 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석은 "금오산" 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금오봉에서는 다양한 루트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같은 코스를 거슬러 삼릉주차장으로 복귀할 수 있고, 오른편 약수골로 하산할수 도 있으며, 고위봉 방향으로 진행하다 왼쪽편 통일전 주차장으로 하산하거나, 오른편 용장마을로 복귀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저는 약수골로 하산!!

 

약수골 방향으로 하산을 하다보니, 저 멀리 고위봉이 보입니다.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급합니다.

 

약수골로 하산하는 길은 아까 올라왔던 길에 비해 상당히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꽤나 미끄러우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산길에서 약수계곡 마애입불상을 만날수 있습니다.  몸의 길이가 약 9m에 달하는 조각된 불상으로 경주 남산에서 가장 크다고 합니다.

 

 

바닥 토질이 마사토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생각보다는 길이 꽤나 미끄럽습니다. 그래서 미끄럼 방지를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지요.

 

 

하산길에는 붉은 색의 산철쭉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바로 옆의 나무에는 이름모를 새가 앉아 있는데, 상당히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네요.  본능을 넘어서 스릴을 즐기는 녀석인가요? ㅎㅎ

 

약수골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물이 흐르는 계곡을 하산이 거의 끝난 지점에서야 비로소 만날 수 있습니다.  골짜기의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태군요;;;

 

내리막길이 끝나면 울창한 소나무 아래를 걷게 되는 편안한 숲길입니다. 짧았지만 오랜만에 산행의 즐거움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약수골에서 산행을 끝낸뒤 도로를 따라 약 1킬로미터 정도를 걸어오면 서남산주차장입니다.

 

마지막으로 삼릉을 대중교통으로 방문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안내입니다.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출발기준으로 500번, 505번, 506번, 507번 508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500번만 1일 33회, 30분 간격으로 이동할 뿐, 나머지 버스는 2~3시간 간격이거나, 1일 7회 정도만 운영합니다.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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