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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1(화)@제주 삼양검은모래 해변

이제 18코스 전체의 절반 정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뭔가에 이끌리듯이 자연과 풍광에 감탄하면서 걷다보니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어요.

 

지난번글에서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화북연대까지 이동했었는데, 오늘 글에서는 이어지는 화북연대에서 검은색 모래로 유명한 삼양 검은모래 해변까지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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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주도의 해상교통 관문인 화북포구에 위치하고 있는 큰짓물(서착물) 입니다.  큰짓물은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포구에서 솟아나는 제주산 물(용천수) 을 의미하며, 과거에는 서착물로 불렸다고 하는군요.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했지만, 환해장성을 거쳐 지나갑니다. 환해장성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제주도 연안 해안선을 따라서 축조한 약 2~3m 높이의 성벽을 말합니다.

 

환해장성을 지나 다음 목적지인 별도연대에 도착했습니다.  "연대" 는 횃불과 연기를 활용하여 긴급한 소식을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봉수대와 같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봉수대와의 차이점은 봉수대가 일반적으로 산 정상에 설치되었다면 연대는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되었다는 것입니다.  낮에는 연기를 쓰고, 밤에는 횃불을 피워서 신호를 보냈다고 하는데, 연기를 보고 어떻게 의사소통이 되는지 저는 쉽게 상상이 되지는 않네요ㅠ

 

연대에 올라가서 주변을 바라보면 시야각이 달라지므로, 훨씬 주변 풍경을 넓게 또다른 각도로 볼 수 있습니다. 아;; 그런데, 별도연대는 조선시대부터 쓰던 그 모습 그대로 이어져 오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붕괴된 것을 고증을 거쳐 복원한 석축입니다.

 

18코스 진행도중, 별도연대에서 벌낭포구로 가는 도중에 일부 구간이 공사중인 사업부지와 겹쳐서 "구간폐쇄"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으나, 여전히 길이 열려 있고 차량도 지나다니고 있어 별탈없이 통과할 수 있었네요.  다만, 이후에는 공사구간을 우회하는 형태로 루트 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년초입니다.  제주공항에서 기념품(?) 으로 사는 물건중에 백년초 초컬릿의 원료로 활용됩니다.  올레코스 이동중에 백년초를 주택 정원수로 재배하는 모습을 봤는데, 뭔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닌 것 같네요.ㅎ

 

화북포구 오른쪽 편 멀리 삼양 화력발전소의 모습이 보입니다.  삼양 화력발전소는 전기를 직접적으로 생산할 수 없는 제주도 소비전력의 약 60%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곳입니다.  제주도와 화력발전소라는 이미지가 잘 매칭되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될 시설이지요.

 

방파제를 지나 이제 삼양 검은모래 해변 방면으로 이동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삼양해수욕장 백사장 모래가 검은색 입니다.  삼양해변의 검은 모래는 해안주변에 분포하는 화산암이 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 졌기 때문으로, 어두운 색을 띄는 휘석과 흑운모등의 광물들이 많아 이러한 독특한 색깔을 띤다고 하는군요.

 

이 곳 제주 도민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 검은 모래를 관절염과 신경통을 치료하는데 활용해왔는데, 한 여름 삼양해수욕장에는 검은 모래찜질을 하는 사람들로 장관을 이룬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납니다.

 

삼양 해변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매년 여름철에 검은모래 해변축제를 개최하는데, 사실 제주에서 이 곳 외에도 이호해변, 종달리/성산해변, 화순해변, 하모해변등도 모래가 검은색을 띄고 있습니다.

 

"모래가 아름다운 삼양"  네, 맞습니다.  검은 색의 모래가 일견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토질이 너무나도 부드럽습니다.  육지 바다의 화강암질 모래나 서해안 진흙과도 확연히 비교됩니다.  꼭 한번 밟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동안 계속되던 바닷길을 벗어나 이제 논과 밭이 있는 작은 소로로 접어듭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까만 돌담으로 나즈막하게 경계를 이룬 사잇길을 따라 바람에 따라 좌우로 흔들리는 녹색의 보리밭 길을 걷습니다.  시원하게 바람이 훑고 지나갈때마다 보리밭에서는 쏴아아~ 하는 독특한 소리가 납니다.

 

신촌가는  옛길입니다.  삼양마을 사람들이 신촌마을에 제사가 있는 날이면 제사 밥을 먹기위해 오가던 길로서, 오솔길을 따라 오름을 내려와 마을로 향하게 됩니다.

 

거무튀튀한 색감의 검은색 현무암 밭담 사이에 핀 유채꽃을 아직도 군데군데서 볼수 있어요.

 

제주 올레 18코스 총 길이 19.8km 중 이제 13km 지점을 지났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군요;;;  다음 번에는 18코스중 남은 트레킹 로드에 대한 마지막 글을 적어 보겠습니다~

 

(제주 올레길 18코스 1-4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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