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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미륵산 산행기입니다~!

 

새벽부터 진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어제 본의 아니게 하루를 쉬고나니 오히려 삭신이 쑤시더라구요ㅠ 아침에 일어나서 비가 안오는 걸 확인한 뒤, 일단 길을 나섰습니다;;;

 


`2017.4.9(일)@통영 미륵산

* 실제 이 사진과 같은 뷰를 기대하고 갔으나, 안개 때문에 이런저런 아픔이ㅠㅜ

 

 

 

 

오늘은 정상에 서면, 한려수도가 한 눈에 보이는 통영 미륵산을 산행합니다. 일출을 보고 싶은 마음도 살짝 들었지만, 울산에서 여기까지 자그마치 2시간 30분이 걸리니 그놈의 일출을 보려면 3시30분에 출발해야 하는군요;;; (포기)

 


 

 

수많은 섬들 윗쪽으로 붉은 아침해가 떠오르고, 그 빛이 바다에 반사되는 장관을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실제로는 일출은 커녕,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ㅠㅜ 역시나, 이것저것 모두 다 가지려는 건 과욕이네요ㅎ

 

 

 

 

(코스) * 이동수단 : 자차(걷는시간 3시간 30분 내외)
용화사 광장(통영시 봉수로 108) ~현금산(339m)~정토봉 (334m)~미륵치~미륵산(458m)~미래사~띠밭등~용화사 광장(시계반대방향 원점회귀 코스)

 


[오늘의 산행 시작지점]

 

용화사 광장 바로 아랫쪽 용화사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뒤(요금은 2천원), 오른쪽 길 끝으로 보이는 용화사 광장을 통과해서 쭉 직진하면 됩니다.

 

 

 

 

[용화사 광장]

 

근데, 이건 뭐 밑도 끝도 없는 행복의 나라;;; 라니. 전현무가 이상한 탈을 뒤집어 쓰고, 윙크를 하며 나오는 맥도널드 CF가 떠오르네요;; "빠밤빰빰빰~"

 

 

 

 

[일단 오른쪽 현금산 방면으로 빠집니다~]

 

보통 용화사 광장을 지나, 관음사와 도솔암을 거쳐 미륵치로 곧바로 올라가지만, 산행거리가 많이 짧은지라, 오른쪽 길로 빠진 뒤 근처의 현금산(339m) 과 정토봉(334m) 를 거쳐서 돌아 오르기로 합니다

 

 

 

 

[가끔씩 새소리만 들리는 아주 조용한 길]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로는 솔잎이 깔린 소나무길로서 굉장히 편안하구요~^^

 

 

 

 

 

 

[나무 계단도 오르고, 가끔씩 뒤를 돌아보면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해가 떴음에도 여전히 안개가 가득한 것을 보니, 오늘 정상에서 조망을 구경하기는 힘들것 같네요ㅠㅜ 아랫쪽으로 통영시내가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습니다.

 

 

 

 

[정면 제일 뒷 편이 미륵산 정상입니다]

 

오르막이 조금 있고 데크계단과 철계단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다지 힘들지는 않아요;;; 비록 안개때문에 다소 흐릿하기는 하지만, 이쪽저쪽 구경하며 올라가다보면 금방입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산행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사실 날씨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 편이지만, 오르는 길에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와 섬, 수평선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마음속이 조금은 후련해지는 느낌이지요~^^

 

 

 

 

[별꽃은 별꽃이나, 약간 다른 종류 "개별꽃"]

 

 

 

 

[산 이름이 현금산이라니;;;]

 

부티가 좔좔 흐르는군요. 역시나 이러니 저러니해도 현금이 최고인 것 아니겠습니까? ^^

 

 

 

 

[미륵치 고개]

 

현금산을 지나고 미륵치를 통과해 조금만 올라가면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전망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정말로 인적 하나 없이 고요했습니다. 딱 여기까지는 말이죠;;;

 

 

 

 

[미륵산 (461m) 정상석]

 

동쪽으로는 거제도와 한산도, 남쪽으로는 비진도와 매물도, 욕지도, 사량도등 촘촘히 박혀있는 섬들이 보여야 되는데;;; 짙은 안개때문에 바로 아랫쪽 통영시내만 겨우ㅠㅜ

 

 

 

 

[마치 장난감처럼 작게 보이는 한려수도 케이블카 승강장]

 

저 산 뒷편으로 푸른 바다와 섬들을 보고 싶었는데, 그냥 하얀색 도화지라니;;;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옵니다ㅠㅜ

 

 

 

 

[미륵산 정상석에 다닥다닥 붙은 사람들;;;]

 

분명히 등산로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정상에 갑자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타난 건 케이블카를 타고 왔기 때문이겠죠?


제 경험상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은 정상석엔 뭐 별 관심이 없고, 걍 전망대에 가서 사진촬영에 집중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이미 그 법칙은 깨진것 같습니다ㅠ


(* 미륵산 어머니룩 : 제가 갖다 붙인 이름인데, 정상에 계신 아주머니들께서는 모두가 거의 비슷한 스똬일의 검정색 둥근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계셨습니다.

 

과거에 린다 김이 썼던 그 스타일인데, 심지어 산악회 회비로 공동 구매하지 않은 이상 이럴수가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거의 10명당 3~4명꼴로 유사한 선글래스입니다ㅎ)

 

 

 

 

[한려수도 케이블카 상부플랫폼]

 

이 케이블카는 국내에서 최장길이를 자랑하는데, 총 연장이 약 1.9km에 달해, 그 길고도 긴 해남의 두륜산 케이블카보다 더 길지요. 상부 플랫폼에서 약 10분정도 걸어 올라와야 미륵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한산대첩 전망대]

 

거제도와 통영사이, 이 곳 바다는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왜군을 유인하여 그 유명한 학익진으로 아작을 내며, 제대로 짠물 맛을 보여준 한산대첩의 승전지입니다.


푸른하늘과 바다, 그리고 섬들이 발 아랫쪽에 펼쳐져 있어야 하는데;;; 그냥 하얗기만 하군요ㅠㅜ

 

 

 

 

[그래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겁니다]

 

"나는 실제로는 이걸 보고있다" "내가 지금 보고있는 건 바로 이것이다"ㅠㅜ 잘 안됩니다. 수양이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아쉬운 마음을 접어두고 다시 고요해진 산길을 걷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신 분들은 정상석 반경 200미터 안쪽에서 무한 루프를 반복하고 있더라구요. 반면에,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것이 혼자 산행하는 사람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둥근털 제비꽃]

 

지금이 제비꽃의 본격적 시즌인가 봅니다. 어제 동대산에도 한가득이었는데, 미륵산에도 거의 꽃밭을 형성하고 있네요;;

 

 

 

 

[하산길 역시 편안한 소나무길을 따라갑니다]

 

이후 다른 일정이 있다보니 11시까지는 하산해야 되서, 편한 등로를 빠른 걸음으로 움직입니다~

 

 

 

 

[머리위로 떠 다니는 케이블카]

 

케이블카를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면 어쩔수가 없겠지만, 땀 한방울 안 흘리고 정상에 오른뒤 느끼는 즐거움은 직접 오른 것보단 분명 조금은 적겠지요;;


어쨌든 저는 신불산 케이블카 신규건설은 결사반대입니다~! ^^

 

 

 

 

[날머리 근처 용화사 앞을 지나갑니다]

 

TV를 보니, 주말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려면 대기자가 많아 2시간씩 기다려야 한다는데도, 그래도 꿋꿋이 줄을 서 계시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고령자가 아니시라면, 이 정도 거리를 크게 무리없이 걸어서 올라올수가 있을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산행이라는 걸 생각해 보지 않고 길도 모르니 "엄두가 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용화사 광장 앞길은 이제 떠나가는 2017년 벚꽃시즌을 아쉬워 하듯이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비처럼 떨어지고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하여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하산했지만, 이 또한 다음에 다시 한번 오라는 계시라고 제 맘대로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미륵산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어쨌든, 케이블카를 타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이 받쳐주며, 길도 잘 아는(?) 저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산행을 다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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