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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알아야 할 봄철 산행 안전수칙입니다~!
바야흐로, 온갖 종류의 꽃 축제들이 열리는 계절! 봄이 돌아 왔습니다.
물론, 지난 일요일 / 3월26일의 날씨처럼, 아직까지는 봄비가 내리면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일부 눈이 내리기도 하였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다가온 계절의 흐름을 크게 거스를 수는 없겠지요~!
반복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이 바로 "안전" 입니다.
이렇듯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겨울 내내 미뤄두고 있었던 등산을 하기 위해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요즘 산행을 해보면, 단체로 움직이는 산악회를 제외하더라도, 불과 한 달전에 비해 부쩍 많은 일반 산행객들이 부지런히 산을 찾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무작정 산행을 시작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겨울철에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머금고 있던 수분의 양이 증가하며, 지반이 약해지는 해빙기이자 기온의 차가 크고 애매한 간절기이기 때문입니다.
`2017.3.26@울산 무룡산
실제 봄철 산행시에 가장 주의해야 할 곳은 바로 발 아랫부분입니다. 날씨가 따뜻해 졌고, 표면적으로는 눈이 다 녹아 안전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를 쉽게 봐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특히 낙엽이 쌓여 있는 곳에는 지표면에 아직 녹지 않은 눈이나 얼음이 있을 수도 있고, 물기를 머금은 낙엽은 지면과의 마찰력을 떨어트려 잘못 밟을 경우에는 의도와 다르게 넘어질 위험도 큽니다.
제가 아는 산행 선배님께서는 얼마전 하산길에 발목을 삐끗하여 오른발 인대를 다쳤으며, 병원에서 최소 3개월 이상의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산행을 좋아하시는 분인데, 남들이 산에 가는 것을 구경만 하고 있으려면 얼마나 힘드실까요?;;;
이와 함께 아무리 산행 경험이 많다고 하더라도 요즘과 같은 해빙기에는 높은 산 위에 있는 암벽이나, 바위 봉우리, 능선 등의 등반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었던 물이 녹으면서 암석이나 지반에 틈이 생겨 낙석의 위험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지요.
3월 25일 가지산에서 백패킹 후 하산하는 길에 갑자기 산행로 뒷 쪽에서 큰 돌이 굴러 떨어져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산행로 자체가 바위로 이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우회로가 없어 불가피하게 이 길을 택했지만, 이런 식으로 갑자기 떨어지는 낙석을 피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2017.3.26@울산 무룡산
겨울철에 평소 산행을 하지 않던 사람이 처음으로 산에 올라가기 전에는 약 10~15분동안 반드시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쓰던 근육을 쓰게 되니 근육이완이 필요하며, 산행을 하면 무리가 많이가는 신체부위인 발목과 무릎, 그리고 허리의 근육을 서서히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은 부상을 방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평지에서처럼 움직이다가는 119 대원의 등에 업혀져 내려오거나 -_-;;, 만약, 높은 산봉우리 어디라면, 헬리콥터를 타게된 뒤, 저녁 뉴스에서 나의 소식을 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 **산에서 등산객 김 모씨가..."
해빙기를 맞이한 산에 오르기 시작하면, 평소와 달리 보폭을 짧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은 펴고 항상 발바닥이 완전히 지면에 닫는다는 느낌으로 이동해야 하며, 만약 등산 스틱을 준비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등산 스틱은 생각보다 많이 다리가 받는 충격을 분산시켜 신체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와 동시에, 스틱으로 지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스틱을 들고 다니는 것을 결코 귀찮아 하시면 안됩니다;;;
`2017.3.26@울산 무룡산
우리의 신체는 겨울 동안 낮은 기온에 적응되어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데, 만약 이를 무시하고 무리한 산행을 감행한다면 부상당하기 아주 쉽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오르막을 뛰어서 올라가는 젊은이(?) 들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는 자신의 신체를 아주 학대하는 행위라고 밖에 볼수 없습니다.
특히 봄 철 첫 산행에 나서는 경우, 자신의 능력에 맞는 가벼운 산행 코스를 선택하고, 이후 차츰 운동량과 거리를 늘려가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또한, 봄은 여름이나 가을에 비해 일조 시간이 짧으므로, 일찍 출발해서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빙기간은 등산로가 뚜렷하게 구분 되지 않는 구간이 많아 계획 루트에서 이탈하거나, 등산로에 결빙 현상이 생겨 하산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움직여야 합니다.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지만, 시간이 있다고 여유를 부리다가는 컴컴한 산속에서 부엉이가 우는 소리를 들으며, 울면서 하산하는 불상사를 맞이할 수도 있지요(아;;; 헤드렌턴도 하나 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와 함께, 모두들 잘 하고 계시겠지만, 급변하는 날씨로 인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으니 등산 시작 전 일기 예보 체크는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필수적이겠지요.
`2017.3.26@울산 무룡산
산행을 오래하고 자주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들을 따라가는 따라쟁이가 되야 합니다.
자신이 가진 힘을 100이라 봤을 때 올라갈 때 40, 내려올 때 30을 쓰고 나머지 30은 남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배웠습니다. 만약, 산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고, 주변에 도움을 청할 대상이 없을 때 나를 보존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지요~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도 하산하면 남는 힘은 그닥 없습니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서,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는 것도 금물이지요. 땀이 흐르면 보통 옷을 벗거나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이때 땀과 수분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뺏기기 때문입니다.
산에서는 고도가 100m 올라갈 때마다 약 0.5~0.6도씩 기온이 떨어지는데, 지나치게 많은 땀을 흘려 체온이 내려가면 기온은 영상인데도 불구하고 급격한 저체온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분명, 그리 추운 날씨가 아님에도 땀이 식으면서 오들오들 떨리는 오한이 찾아오는 경험을 한 뒤, 그날 밤이 지나면 어김없이 감기와 친구가 된 나를 발견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ㅠㅜ
`2017.3.26@울산 무룡산
이러한 상황에서, 땀을 덜 흘리고 체온을 잘 보존하려면, 등산복 입고 벗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온차가 커서, 사계절이 모두 공존하고 있는 봄철 산은 특히 위험하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데, 정상에 오르거나 구름이 끼면 예상치 못하게 기온이 뚝 떨어져 문제가 생길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드시 등산복은 땀 나기 전에 벗고, 춥기 전에 입어줘야 합니다. 등산복은 레이어드로 많이 겹쳐 입을수록 체온보호에 큰 도움이 됩니다.
비싼 고어텍스 1장으로 버티는 것보다, 시장표 싸구려 등산복 3장을 겹쳐 입고 벗는 것이 훨씬 땀배출과 체온관리에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2017.3.26@울산 무룡산
마지막으로, 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계단 등산로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계단은 일정한 높이가 계속 유지되므로, 다리를 수축하는 근육이 계속 반복하며 사용되므로 근육이 쉴 틈이 없어 피로도가 급격히 높아집니다.
계단 등산로를 지나치게 많이 내려오면 다음날 종아리에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며, 계단이 있는곳의 좌우에는 새로운 등산로가 개척(?) 되어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지요.
나에게 산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산은 우리에게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사계절의 변화를 실감케 해주며,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 고마운 존재이지만, 만만하게 볼 대상은 결코 아닙니다.
뭐 이렇게 하지 말라는게 많아? 라고 불평하기 보다, "자연은 방심하고 자만하는 자를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는 말을 꼭 명심하면서, 위에서 제가 짚어드린 부분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즐겁고 안전한 봄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가보고 싶은 곳은 많고, 갈 시간은 너무 부족하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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