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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30(목)@고헌산 정상

 

오늘은 영남알프스 패밀리중 하나인 고헌산 정상에 올라보겠습니다.  영남알프스는 최고봉인 가지산(1,241m) 를 중심으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높은 봉우리들을 묶어서 일컫는 말로, 운문산, 천황산, 신불산, 영축산, 고헌산, 간월산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오랜만에 가지산 정상이나 한번 도전해 볼까? 생각이 들었지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후딱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는 고헌산 외항재 코스를 Pick 합니다.

 

 

 

 

출발지는 외항재입니다.  단적으로 설명하자면, 외항재 출발 루트는 자연과 함께 산행의 여유를 즐기기 위한 코스가 결코 아닙니다. 오로지 정상에 오르기 위한 "단기 속성코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

 

영남알프스 산 들중에서 이렇게 속성으로 정상으로 가는 코스는 "석남터널-가지산 정상" 이나,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천황산 정상" 정도가 있겠네요.  어쨌든 등산코스 초입을 제외하면 그 흔한 표지판 하나 없는 "불친절한 등산코스" 이기까지 합니다.  "나쁜 남자" 컨셉이랄까ㅎㅎ

 

 

 

 

위의 고도표에서 볼 수 있듯이, 해발고도 약 550m 구간인 외항재에서 출발하여 정상까지 끊임없이 오르고 또 오르게 됩니다.  평지가 없는 오르막이 계속되며, 마땅한 그늘도 없어서 체력적 부담이 가중되니 이 구간을 산행하실분들은 미리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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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에 외항재를 입력하여 도착하면 도로옆에 이렇게 등산로 진입구가 보입니다.  근처에 공식적인 주차장은 없고, 이 곳에서 약 100m 내외의 거리내에 약 20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니 자차를 이용하실 분들은 감안하시면 되겠네요.

 

외항재는 경주시 산내면과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합니다.

 

 

 

영남알프스 고현산을 오르는 여러가지 코스가 있지만,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늘은 북쪽 사면 외항재에서 곧바로 정상으로 치고 오르는 루트입니다.

 

 

 

등산로 초입에 분홍색 철쭉이 피어 있습니다. 그나저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20년 전국의 유명한 철쭉 축제들이 모두 취소되어 버렸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네요;;;

 

 

 

산행 시작과 동시에 곧바로 오르막길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다리가 풀리기도 전에 쥐가 나려는 걸까요? 저리면서 알이 배기는 느낌이 드는군요 ㅠㅜ

 

 

 

주변의 영남알프스 소속 여타 산들과는 다르게 고헌산은 전형적인 육산입니다.  바위나 암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이 흙으로만 구성되어 있지요.  드물게 만나게 되는 평지에 가까운 길입니디.

 

 

 

노란색 제비꽃이 길 가에 피어 있습니다.  지금같은 늦 봄, 초여름에 고헌산 중턱에서는 야생화를 잘 만날수 없는데, 어쨌든 몹시 반가운 마음이 드는군요;;;

 

 

 

드디어 뒷 편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청도군에 위치한 문복산(1,013m) 를 볼 수 있습니다. 영남알프스 소속 산군을  9개산까지 확장하면 문복산(文福山) 까지를 제일 막내로 쳐줍니다.

 

 

 

가운데 뒷편에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문복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서담골봉(837m) 입니다.  서담골봉에서는 계살피 계곡~삼계리 또는 경주 대부산, 청도 옹강산 쪽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산길이라는 것이 오르막이 있으면 한동안 평지도 나오고, 살짝 오르막, 다시 살짝 내리막, 그리고 급경사등등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이 곳은 얄짤없이 줄기차게 오르막입니다. 

 

 

 

뒤를 돌아보니, 노부부께서 굉장히 힘들어 하시면서 천천히 올라 오십니다.  어르신께서 "이번이 진짜 마지막 오르막이야" 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시는데, 할머니께서 거짓말 그만하라고 조만간에 진짜 화를 내실 것 같네요 ㅠㅜ

 

 

 

서쪽 편으로 운문령 고개와 상운산(1,117m), 쌀바위, 그리고 가지산(1,241m) 등의 모습이 일렬로 이어집니다. 이 프레임은 아직 고헌산 북쪽 면으로 보이는 조망이지요.

 

 

 

해발고도가 조금 더 높아지자, 이제 문복산 쪽 조망이 더욱 또렷해 졌습니다.  북쪽으로 길게 병풍처럼 산이 늘어서 있고 아랫쪽으로는 소호리와 동창천이 흐르는 대현리 마을입니다.  그리고, 대현리를 가운데로 가로지르는 921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단석산이 나오지요.

 

 

 

과연 이 오르막이 마지막일까요?  이렇게 끝없는 희망고문은 이어지고;;; ㅠㅜ

 

 

 

그렇습니다;;  드디어 길고 긴 오르막이 끝나고 더 오를데가 없는 고헌산 서봉 정상 부근입니다.  역시 죽으란 법은 없는거군요ㅎㅎ

 

 

 

낙동정맥 22-2구간이 지나는 바로 그 길, 고헌산 정상방면으로 향하는 데크길입니다.  제가 첫번째로 백패킹을 했던 곳이 바로 이 곳이었죠.  데크길 옆 쉼터. 바로 저 곳.  그 날은 특히나 많이 추웠더랬습니다ㅎㅎ

 

 

 

조금은 특이하게도 고헌산 서봉(1,035m) 이 고헌산 정상(1,034m) 보다 1m 더 높습니다.

 

 

 

서봉에서 내려와 고헌산 정상 방면으로 오래되었지만 아주 고풍스러운 데크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데크길 오른쪽 쉼터, 바로 이 곳에서 저의 백패킹 첫날밤(?) 이 있었더랬죠. 데크 일부는 너무 낡아서 손을 좀 본 것 같습니다.

 

 

 

고헌산 정상에서 출발지점이었던 외항재 까지 3km, 남쪽 사면에 위치한 고헌사까지도 3km 거리입니다.  경사도는 여기나 거기나 도찐개찐이죠 ㅎ

 

 

 

고헌산 정상 바로 아랫쪽에는 고운산이, 그리고 아랫쪽은 언양읍, 저 멀리 울산 방향에서 쌍둥이처럼 솟은 봉우리 왼쪽이 문수산(600m), 오른쪽이 남암산(544m) 입니다.

 

 

 

고헌산 정상석 바로 앞 데크입니다. 24번 지방도가 왼쪽으로 굽이치는 길에 영남 알프스 주요 산군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네요.

 

 

 

고헌산 정상석입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울산광역시 관내에 위치한 정상석은 모두 이 것과 똑같이 생겼는데, 너무 천편일률적이고 개성이 없습니다 ㅎ   물론, 이 곁에 검은색 정상석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까 만난 고헌서봉 정상석처럼 특색있는 타입을 선호합니다.

 

 

 

고헌산 정상을 지나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고헌산 동봉까지 잠시 들러봤습니다.  이 곳에는 별도의 정상석은 없어요.

 

 

 

아까 지나왔던 데크길을 가로질러 다시 서봉 방향으로 향합니다.  차량을 외항재에 주차해 뒀으니 다시 픽업해야 하니까요.  이 길을 따라 낙동정맥 로드가 끝없이 이어지는 것이죠.

 

 

 

올라올때 그렇게 급한 경사길을 따라 고도를 높혔으니, 내려가는 길이 결코 호락호락 할 리가 없겠죠.  엄지 발가락에 힘이 계속들어가는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한참을 내려왔을까?  처음 출발할 때 만났던 철쭉이 해맑게 웃으며, "오늘도 고생했다" 고 반겨줍니다.  사람마다 산행 스타일은 틀리겠지만, 그냥 화끈하게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시라면 이 코스로 도전해 보실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저는 뭐;;; 원래부터 하이브리드 스타일이라, 이래도 저래도 좋습니다.  산이 있는 곳에 제가 있는 것이죠.  2020년에는 어쨌든 조금은 더 열심히 움직여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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