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산행을 떠 올리자면, 역시나 폭포를 빼 놓을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비가 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몇 군데 떠오르는데, 가장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곳이 바로 신불산 홍류폭포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홍류폭포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신불산 공룡능선으로 올라가는 극초입. 어제밤~오늘 새벽까지 비가 내려서, 클라이밍센터 뒷편 신불산/간월산 라인은 안개에 덮혀있네요. 이렇게 맑은 계곡물을 보면서 함께 들을 수 있는 청량감 넘치는 물 흐르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날씨가 조금만 더 더웠다면 입수의 유혹이 있었을 텐데,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추워요;;;; 비가 오지 않을때는 도대체 이게 뭔가? 싶지만, 역시 하루정도 쏟아붓고 나니, ..
산 그자체 보다는 편백 산림욕장으로 더욱 잘 알려진 천마산 트레킹을 하는 날입니다. 천마산은 울산 북구 달천마을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의 순금산과 이어 집니다. 천마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형세가 말이 하늘로 오르는 모양새를 하고 있어 붙여졌다고 합니다. 편백나무 수 천그루가 하늘을 찌를듯이 빽빽하게 서 있어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아랫쪽에는 군데군데 쉬어갈 수 있는 장소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편이죠. 거울처럼 하늘을 반사하는 만석골 저수지에서 출발합니다. 진입로를 옆으로 새로 내면서 접근성과 주차하기가 굉장히 편해졌지만, 방문객이 많아지는 주말 오후에는 불가피하게 갓길 주차를 할 수 밖에 없겠더라구요;;; 정상까지는 2km 미만의 거리, 급한 것도 없고 빨리 갈 필요도 없으니 주..
요즘 영남알프스 9봉 등정 이벤트로 인해 이쪽 지역의 주요 산들에 대한 관심이 아주 뜨겁습니다. 1000고지 9개의 봉우리에 올라서 기필코 인증을 하여 은화를 받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분들이 아주 많이 계시더라구요 ^^ 산에 대한 관심과 저변이 확대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울주군의 이벤트 아이디어가 주효했던 것 같구요ㅎㅎ 하지만, 저는 남들이 다 간다면 오히려 관심이 떨어지는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9개 봉우리를 다 오르기 위한 도전에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가지산을 자주 오르는 편이지만, 정상에서 이렇게 좋은 날씨에 전망이 탁 트인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의도치 않게 이런 날 정상에 서게되면 마음속에 쌓여있던 온갖 상..
세상에나, 세상에나;;; 주말마다 비가 오락가락하거나 최악의 황사;;; 내년 이 맘때쯤에는 최악의 코로나 상황은 개선될 것가? 이제는 아무도 그런 희망은 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 준비없이 집 밖으로 나선 뒤, 발길이 이끄는 대로 가까운 함월둘레길로 이동합니다. 치유의 숲, 그리고 함월 배드민턴장까지 1.3km 정도이니 그리 오래걸릴 것 같진 않는군요. 푸르른 하늘과 녹색의 숲 속에 들어오는 것 만으로도 숨통이 조금 트이는 것 같습니다. 꽃 구경도 하면서, 뒷 짐지고 천천히 여유있게 걸어가는 여유를 누려보기도 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나무그늘 아래서 잠시 쉬며,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보기도 합니다. 그렇죠. 부처님 오신날이군요. 오늘 하루만이라도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만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
남원읍 하례리에 위치한 고살리 숲길은 효돈천을 따라서 형성된 자연숲길로서, 사실 아는 사람만 찾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장소입니다. 일반적인 숲길과는 꽤나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이는 속괴까지 약 700m 거리 + 추가 300m, 약 1km까지만 그러하고, 이후부터는 왼쪽편으로 농가가 나타나면서 일반적 숲길과 다른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길을 통과해서 영천악까지 가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생각이 없다면, 숲길 입구에서 속괴까지만 왕복루트로 다녀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덕사 입구, 넓다란 주차장 건너편에 고살리 탐방로 안내도가 있으며, 이 곳이 고살리 숲길 시작지점입니다. 입구에 이렇게 돌이 2개 놓여져 있습니다. 아침 일찍 오면 숲 그대로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겠지만, 해가 중천에 뜬 ..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에 자리잡은 마라도는 제주도에서 남쪽으로 약 11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사실, 이 곳 남서쪽에 이어도가 있긴 하나, 이어도는 국제법 상으로 섬이 아닌 암초이므로, 마라도가 가장 남쪽이 맞습니다. 섬의 북동쪽에 위치한 살레덕 선착장에 여객선이 도착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북쪽 편에 동그랗게 솟아있는 송악산이 보이는군요. 선착장에서 하선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봅니다. 아주 평평하고 작은 섬이지만, 큰 나무가 없고, 도보에 그늘도 없으니 한여름에 방문한다면 모자나 양산 등을 가잘 챙겨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곳도 가파도와 동일하게 운진항에서 출발합니다. 다만, 당일 예약은 안 되므로, 전화 혹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 놓는 것이 좋지만, 마라도의 경우 현장판매 좌석이 꽤 ..
미세먼지와 황사를 피해 푸르른 하늘아래 이렇게 아름다운 섬을 걸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 정겨운 숲 길. 같은 길을 걷는 사람도 없으니 거의 섬을 전세낸 듯한 느낌. 추자도의 구석구석을 눈 속에, 마음 속에 잘 담아두며 신양항 방면으로 길을 이어 나갑니다. 신양마을길. 같은 어촌 마을이지만, 제주도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현무암을 볼 수 없어서 그럴수도 있겠고, 전라남도와 더 가까우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뭔가 매물도에서 본 풍경의 데쟈뷰가. 모진이 해수욕장 버스정류장.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1시간에 한 대꼴로 운행을 하는 900번 버스. 상추자항에서 출발하여 예초리에 도착하는 순환버스 입니다. 상추자항에서 이용요금 1천원을 내고 하추자에 와서 거꾸로 코스를 가로지르는 방법도 있지..
추자도 올레길 당일치기 트레킹이 가능할까요?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서둘러야 합니다. 생각보다 코스의 난이도가 있고 전체 길이도 긴 편이라 상당히 빡빡해요. 추자도에 들어오는 배 편은 2째주, 4째주 수요일이 정기 휴일로서 운항하지 않으니 기억하는 것이 좋으며,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도 반드시 챙겨야 해요. 우두일출, 직구낙조를 비롯한 추자 10경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섬, 바다, 사람이 동화되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이야기가 그대로 딱 들어맞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봉두산(鳳頭山)이라고도 불리는 봉골레산은 추자군도를 구성하는 섬으로 4개의 유인도 중 하나인 상추자도 북부 대서리에 자리 잡고 있는 높이 85.5m의 낮은 산입니다. 상추자도 최북단에 위치해 날씨가..
오늘은 올레길 18-1코스 추자도를 걸어봅니다. 추자도는 전라남도와 제주도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전체를 묶어 추자도라고 부릅니다. 1910년까지 전라남도에 속했다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제주시로 편입되었으며, 상추자도의 면적은 1.5㎢이며 하추자도는 3.5㎢ 입니다. 상추자도에 상추자도항이 있고, 하추자도에는 산양항과 묵리항이 위치하며,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연결하는 추자대교(楸子大橋)가 가설되어 있습니다. 제주∼목포, 제주∼완도 간의 정기여객선이 매일 운항하며, 행정구역상 제주도에 속하나, 생활은 전라남도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특이하게도 주민들에게서 전라도 사투리를 쉽게 들을수 있습니다. 고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 구간이 너무나도 많아서 올레길 구간중에서는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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