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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천주산 산행기입니다~!

 

 


 

무학산에서 10시경 하산한뒤 이동하여, 밀면으로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비빔밀면을 약간의 삼겹살 바베큐와 같이 세트로 제공해 주던데, 오.. 포항의 로타리 냉면을 능가하는 의외의 맛집이었던 것 같아요~

오후에 두번째로 찾은 한때 잘 나갔던 곳은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을 가진 천주산 입니다. 제게 여기는 미답지 였는데, 이번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고향의 봄 동요의 창작 배경지라고 하는군요.

약간의 시차를 두고, 무학산과 마찬가지로 진달래로 장관을 이뤘던 장소이지만, 역시나 한가롭네요. 사실 붉은 꽃들이 수놓은 아름다운 광경을 보면서 산행을 하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좋고 나쁨은 다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저희 울산 1인 산악회는 조용한 산을 몹시 선호하는 편입니다~

오늘 천주산 정상부근 하산길에서 초대형 소나기 + 하산시까지 계속 약한 비를 2단 콤보로 맞으면서, 의도치 않은 반 강제 알탕 시스템이 가동되었습니다 ㅠㅜ 1회용 우의를 차에 두고 와서 온 몸으로 비를 맞았네요.

토요일 보현산에서는 물부족으로 기아 체험을, 천주산에서는 잠시지만 떠내려 갈 수준의 물폭풍을 만나는 비교체험 극과 극의 산행이었어요;;;
중용의 미덕은 온데간데 없고, 걍 다이나믹한 롤러 코스트를 타게 되는 1타2피 시리즈의 두번째 트립을 시작합니다~

 


 

 

 

 

(코스) * 이동수단 : 자차
달천계곡 주차장-산림욕장 안내도-천주봉-만남의 광장-천주산 용지봉-달천고개-주차장(원점회귀)

 

 

 

 

 

 

 

 

 

[달천계곡 주차장]

 

주차를 한뒤, 달천계곡 오토캠핑장 방면으로 아스팔트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달천계곡 오토캠핑장 옆을 통과]

 

잠시후 만남의 광장 방면으로 올라가는 임도길을 만납니다. 오토 캠핑장 옆을 지나가니, 고기굽는 냄새가 좋네요. 아주 좋아요~^^

 

 

 

 

[본격적인 산행 시작]

 

임도길을 따라 계속 올라갈 수도 있지만, 천주봉을 오르기 위해 산림욕장 안내도 좌측편으로 보이는 산길을 따라서 본격적 산행을 시작합니다

 

 

 

 

[천주봉 정상석]

능선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가야 용지봉 방향입니다. 일단 왼쪽으로 잠시 이동하여 천주봉에 올라봅니다.

 

 

 

 

[비가 내릴것 같은 분위기. 좋지 않은 시계]

 

창원 시내가 조망되지만, 오전부터 계속되는 안개로 인해 시계는 여전히 좋지 않구요.

 

 

 

 

[점점 가까워 지고 있는 천주산 용지봉]

 

진행방향으로 저멀리 천주산 정상이 보입니다~ 하늘위로 먹구름이 슬슬 모이고 있습니다;;

 

 

 

 

[산행 도인을 만나다]

 

만남의 광장에서 천주봉 정상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친절하게도 목책계단과 일반등산로 양자택일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경사가 까마득득ㅠ 저 위에 산객 한분이 씩씩하게 올라가시는데, 무슨 축지법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옆을 스쳐지나 가시더니, 앞으로 쭉쭉 올라가신뒤 곧바로 시야에서 사라지심ㅎ

 

 

 

 

[천주산 정상 부근]

 

진달래가 만발하고, 교차가 힘들만큼 산객들이 북적였던 곳이지만, 지금은 아주 고요합니다

 

 

 

 

[천주산 정상석]

 

용지봉 정상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천둥소리가 콰광~하고 들리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ㅠ
오늘은 다이소 고어텍스 1천원 우비를 준비하지 않은터라 비가 더 내리기전에 하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상석 사진을 찍은뒤, 달천고개 방향으로 급하게 걸음을 옮깁니다

 

 

 

 

[잠시후 약 5분간 하늘에서 물벼락이ㅠ]

 

한참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데, 빗방울이 굵어지며 장마철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피할 곳은 없고, 강제 알탕이군요 ㅠ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가 하수구를 통해 감옥을 탈출한뒤 자유를 만끽하며 두 팔을 벌려 비를 맞듯이, 기왕 답이 없는 것 멋지게라도 맞자싶어, 앤디와 같은 포즈를 취해줍니다 (진정 미친 것 같습니다ㅎㅎ)
결론적으로 보면, 처음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때, 정상석 근처 정자로 들어가는게 정답이었네요. 순간의 선택에 의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이합니다ㅎㅎ
배낭속엔 생수가 가득한데, 이게 왠 뜬금없는 물벼락이란 말입니까? ㅠㅜ

 

 

 

 

[내려놓으면 모든것이 편안해 집니다]

 

축축하긴 하지만, 일단은 몹시 시원하네요;;
이 모든 것들 역시 바로 제가 좋아하는 산행의 일부가 아니겠습니까?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 들이면 평안이 찾아옵니다. 여기서 더 나빠질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ㅎㅎ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며ㅠ) 하산을 시작합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나름대로 알찬 1타2피 산행이었습니다]

 

소나기가 그치고 여전히 약하게 비는 내리지만, 들머리로 원점 회귀하는 하산길의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드네요. (결코 정신승리 아닙니다ㅎ)
비맞은 나무와 흙, 그리고 풀잎 냄새. 그 진하고 독특한 숲의 향기에 취해 기분이 좋아지며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젖어서 바스락거리는 흙길의 질감과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까지도.. 이런 분위기를 기억하고 싶어 사진을 더 찍어보려 하지만 핸드폰이 비에 완전히 젖어 보안패턴이 그려지지 않는 것이 옥의 티네요ㅠ
하산한 뒤, 달천계곡 입구의 커피전문점에서 산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함께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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